림지언 공연컬럼니스트 |
림지언은 대학로를 중심으로 연극&뮤지컬은 제작, 기획하는 프로듀서이다. 각종 협단체에서 문화예술인의 복지 및 정부정책을 발전시키기 위한 활동도 한다. 앞으로 뉴스아트를 통해 공연 문화를 둘러싼 여러가지 이슈와 견해를 다룰 예정이다. 쏭 기획 / 극단 서울공장 총괄프로듀서, 공연예술인노동조합 조직국장, 서울민예총 이사로서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공연문화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
다시! 시민과 함께 문을 연 제44회 서울연극제!
1967년에 처음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오며 세계 3대 연극제로 선정되기도 했던 서울연극제가 화려하고 신명 나는 개막식을 치렀다.
수많은 연극페스티벌이 있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극인들에게는 서울연극제가 가장 큰 행사이다. 서울연극제 본선 경쟁작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작품성과 작업의 결과물에 대해 인정받은 것으로, 공신력에서 가장 우위에 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22일 토요일에 그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있었다. 코로나에서 벗어난 이후 열린 첫 번째 서울연극제답게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마로니에 공원으로 또 야외 상설무대로 이동하며 공연한 사물놀이 & 탈춤(팀명:연희점추리)과 댄스타악퍼포먼스(팀명:화려)는 마로니에 공원에 모인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공원 일대에는 예술시장이 열리고 있었고, 거리공연을 하는 청년들과 구경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연극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지켜온 문화 특구 대학로는 코로나 시기 동안 폐허처럼 느껴진 적도 있었는데, 이번 개막식 축제와 토요일이라는 특수 상황에 모처럼 넘쳐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아쉬운 점은 서울연극협회 주최 측 관계자들과 원로예술인들 외에 대학로 주변에서 쉽게 마주치는 연극인들을 개막식에서 보기 힘들었다는 점이다.
참여작 관계자들과 그 외 많은 연극인의 축하와 격려가 함께였다면 더 설레고 뜻깊은 축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다음 서울연극제에서 발전된 모습으로 이런 아쉬움이 해소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