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사랑과 파괴, 그리움의 순환. 우리는 이것을 '링링링링'이라 부른다." 이 시적인 문장으로 시작되는 극단 3.4의 새로운 작품 '링링링링'이 2025년 6월 5일부터 8일까지 성신여대 인근 '뜻밖의 극장'에서 공연된다.
'링링링링'은 현대 사회에서의 관계와 단절, 그리고 그 사이에서 느끼는 그리움과 상실감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너의 상처가 너의 사랑이 되고, 너의 사랑이 나의 부담이 되고, 나의 부담이 너의 상처가 되는" 순환적 관계의 아이러니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우리는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이별할 수 있을까,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자신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특히 "우리 그 무엇에도 기대고 않고 이 고통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라는 대사는 현대인의 고독과 관계 맺기의 어려움을 압축적으로 표현한다.
박현욱, 조한나, 김진아, 홍성찬 등 실력파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이번 공연은 서담희의 드라마투르기와 채희원의 조명 및 음향 디자인으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박영준의 미니멀한 무대 디자인은 '링'이라는 상징을 통해 사랑과 이별의 순환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공연은 평일(목요일) 오후 7시 30분, 현충일과 주말(금,토,일)에는 오후 4시에 시작되며, 휴식 없이 70분간 진행된다.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티켓은 정가 2만 원에 판매되지만 학생, 예술인패스 소지자 등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이 마련되어 있다.
티켓 예매는 5월 18일 정오부터 네이버 폼을 통해 진행되며, 1인 1매 원칙으로 예매 가능하다. 공연장 내 주차 공간이 제한적이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연극 '링링링링'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관계의 단절과 재연결,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원래 난 하나가 아니었는지 몰라..."라는 대사를 통해 관계 속에서 자아를 잃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문화예술계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극단 3.4의 이번 작품은 짧은 공연 기간에도 불구하고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한 수작으로, 사전 예매를 통해 관람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