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너머의 시선: 강병섭·조은혜 초대전, 삶과 여행의 순간을 담다"

2025.05.21 16:38:28

부부작가가 풀어내는 여행과 일상의 감성적 풍경화
<OPEN THE DOOR> 2인전, 5월 23일부터 N2 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
개인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풍경, 숭고를 넘어선 삶의 순간들을 만나다

 

뉴스아트 편집부 | 지난 9년간 함께 작업해온 부부작가 강병섭과 조은혜가 오는 5월 23일부터 6월 17일까지 서울 중구 소파로4길 40 N2 아트스페이스에서 'OPEN THE DOOR'란 타이틀로 2인전을 개최한다. 두 작가는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꾸준한 작업 활동을 이어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각자의 고유한 시선으로 포착한 여행지와 일상의 풍경을 담은 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강병섭 작가는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같은 역사적 장소를 독특한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그의 작품은 마치 전지적 시점에서 바라본 듯한 구도로, 역설적으로 뉴욕 센트럴 파크와 유사한 친근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며 아픈 역사의 장소를 현재와 미래로 연결한다. 그의 화폭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관찰자와 감상자의 시점을 오가며 의미의 층위를 더한다.

 

 

조은혜 작가는 1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일상과 여행 속 풍경을 담아냈다. 'Enjoy your life'나 '쉼'과 같은 작품들은 작가가 경험한 소중한 순간의 정서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히 최근작 'Over the horizon' 연작에서는 점묘법을 활용해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의 흐름과 내면의 성숙함을 조화롭게 표현했다. 9년 전 '물빛' 시리즈에서 보여준 20대 시절의 순수한 시선이 더욱 깊이 있게 발전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두 작가는 장지에 분채, 종이에 과슈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며 높은 채도의 색감으로 명쾌하면서도 안온한 느낌을 전달한다. 이들의 작품은 알랭 드 보통이 언급한 '숭고'의 영역을 넘어, 에드워드 호퍼나 데이비드 호크니처럼 개인의 시선과 감정에도 집중해볼 수 있게 한다. 배민영 예술평론가는 "두 작가의 작업은 긴장보다는 조화를, 이방인보다는 도락가의 여유를 담고 있다"며 "우리의 삶은 결국 개개인 스스로에게 있음을 증명한다"고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조선앤틱 김용재 대표가 후원하고 배민영 디렉터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이다.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한 N2 아트스페이스는 중구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두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풍경 속에서 일상과 여행의 다채로운 감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은 자신을 알게 되는 과정"이라는 말처럼, 강병섭과 조은혜의 작품은 우리에게 색, 장소, 정서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두 작가는 자신들만의 화폭을 통해 '지금-여기'에서 세계로 향하는 문을 열어젖히고, 관람객들을 그 문 너머의 시선으로 초대한다.

뉴스아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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