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어송라이터 손현숙이 오는 6월 28일(일) 오후 4시 서울 홍대 몬스터펍에서 단독 콘서트 「2026 손현숙 콘서트 — 천의 고원 vol.1」을 연다.
이번 공연은 손현숙이 3년째 이어오고 있는 정기공연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꾸준히 관객과 만나는 무대를 만들어 왔다. 화려한 대형 기획공연과는 다른 결의, 작은 공간에서 관객과 호흡을 나누는 라이브를 3년간 멈추지 않고 쌓아 온 셈이다.
"찾아와 주시는 관객 덕분에 음악이 더 재밌어진다"
손현숙은 공연을 앞두고 관객에게 전하는 인사말에서 이 무대가 가진 의미를 직접 밝혔다.
"어김없이 6월이 찾아왔습니다. 6월과 12월에 정기공연을 하게 된 지도 3년이란 시간이 됐어요. 찾아와 주시는 관객들 덕분에 음악이 더 재밌어지고 조금씩 앞으로 더 나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는 이번 공연 제목을 '천의 고원'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왜 천의 고원인지 공연장에서 이야기들을 나눠 보겠다"며 직접적인 설명 대신 무대에서의 대화를 예고했다. 정해진 답을 일방적으로 전하기보다, 관객과 함께 그 의미를 풀어 가겠다는 태도가 읽히는 대목이다.
제목 '천의 고원' — 시작도 끝도 없는 음악의 지도
'천의 고원(千의 高原)'이라는 제목은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가 1980년 펴낸 명저 『천 개의 고원(Mille Plateaux)』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의 핵심 개념인 '리좀(rhizome)'은 땅속줄기처럼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식물의 생장 방식에서 따온 말이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위와 아래, 우열과 위계로 짜인 '수목(나무) 모델'과 달리, 시작도 끝도 없이 수많은 '고원'들이 서로 연결되며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를 맺는 세계를 리좀이라는 개념으로 그려 냈다.
음악으로 옮겨 읽으면 이 제목은 한 곡 한 곡이 독립된 '고원'이면서도 서로 이어지는 무대, 정해진 결말을 향해 직선으로 달리지 않고 곁가지를 뻗으며 자유롭게 펼쳐지는 라이브의 풍경을 암시한다. 'vol.1'이라는 부제 역시 이 무대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이어질 연작의 첫 장(章)임을 분명히 한다.
함께 만드는 무대 — 기타 서경교·건반 홍종화, 초대손님 밴드죠
이번 콘서트는 손현숙 혼자가 아니라 동료 연주자들과 함께 만든다. 기타에는 서경교, 건반에는 홍종화가 함께해 손현숙의 보컬에 깊이를 더한다. 어쿠스틱한 라이브가 어울리는 홍대 몬스터펍의 공간 특성과 맞물려, 악기와 목소리가 가까이서 맞닿는 밀도 높은 사운드가 기대된다.
여기에 초대손님으로 밴드 '밴드죠'가 무대에 오른다. 정기공연마다 손님을 초대해 무대의 결을 넓혀 온 손현숙의 방식이 이번에도 이어진다.
공연 정보
| 항목 | 내용 |
|---|---|
| 공연명 | 2026 손현숙 콘서트 — 천의 고원 vol.1 |
| 일시 | 2026년 6월 28일(일) 오후 4시 |
| 장소 | 홍대 몬스터펍 |
| 함께하는 이 | 기타 서경교 · 건반 홍종화 |
| 초대손님 | 밴드죠 |
| 예매 | 45,000원 / 현장 50,000원 |
| 입금 계좌 | 카카오뱅크 3333-16-7588449 |
| 문의 | 010-4559-3239 (입금 후 문자) |
| 제작 | 마음이 보이는 집 |
공연장에는 음료와 스낵이 준비되며, 예매는 계좌 입금 후 문자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홍대 몬스터펍은 어쿠스틱 라이브에 적합한 홍대 일대의 펍 겸 공연장으로, 연주자와 관객이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작은 공간에서 3년을 이어 온 손현숙의 정기공연이 '천의 고원'이라는 새로운 이름표를 달고 다시 관객을 맞는다. 왜 하필 '천의 고원'인지, 그 답이 궁금한 이들에게 6월의 일요일 오후는 직접 그 이야기를 들으러 갈 좋은 핑계가 될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