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R&B 싱어송라이터 Shiny(시니)가 신곡 '너에게 전해'를 17일 오후 6시 각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청량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너에게 전해'는 이별을 겪은 뒤 남겨진 사람의 시간을 다룬 곡이다. 곡의 화자는 관계가 끝났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과 화해하지 못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먼지가 쌓인 상자, 그 안에서 발견한 편지, 서서히 옅어지는 향기, 아직 두 사람이 함께 담겨 있는 사진 같은 사물들이 차례로 등장하며 감정을 대신 진술한다. 감정을 직접 호소하기보다 남겨진 물건을 매개로 상실을 서술하는 방식은 이별을 소재로 한 국내 R&B 계열 발라드에서 자주 활용되는 화법이지만, 이 곡은 그 사물들을 '보내기 위한 절차'로 배치한다는 점에서 조금 다르다. 미련을 이기고 싶다는 진술과 상대가 다른 계절에라도 남아 있어 달라는 진술이 한 곡 안에 공존하는데, 이 모순이 곡의 정서적 중심을 이룬다.
제목이자 후렴의 마지막 구절인 '너에게 전해'는 곡 전반에 걸쳐 반복되며, 후반부에서는 앞서 등장했던 구절들이 짧은 코러스 형태로 다시 흩어져 배치된다. 편지의 조각들이 흩날리듯 곡을 마무리하는 구성으로, 소속 측이 곡을 소개하며 붙인 "너에게 전하는 마지막 노래"라는 문구와 맞닿아 있다.
제작에는 아티스트 본인이 직접 참여했다. 작사는 Shiny가 단독으로 맡았고, 작곡은 Shiny와 정관(Junggwan)이 함께했다. 편곡은 정관이 담당했으며, 믹싱과 마스터링은 달리 스튜디오(Dally Studio)의 달리(Dally)가, 아트워크 디자인은 정아(Jeong Ah)가 맡았다. 작사·작곡을 직접 소화하는 싱어송라이터형 R&B 아티스트의 작업 방식으로, 발매 규모와 무관하게 창작의 주도권이 아티스트 본인에게 있음을 보여주는 크레딧 구성이다.
Shiny는 사랑과 외로움, 불안 같은 일상적 감정을 담백한 어법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 온 솔로 R&B 아티스트다. 화려한 기교나 극적인 전개보다 정서의 밀도에 무게를 두는 편이며, '너에게 전해' 역시 그 연장선에 놓인다.
최근 국내 대중음악 시장에서 R&B는 대형 기획사 중심의 K팝과 별개로, 소규모 레이블이나 자립 기반의 아티스트들이 꾸준히 활동을 이어 가는 영역이다. 발매 주기가 짧은 싱글 단위 작업이 일반화되면서, 앨범 한 장을 완성하기까지 기다리기보다 완성된 곡을 즉시 공개하고 반응을 쌓아 가는 방식이 자리 잡았다. '너에게 전해' 역시 이러한 흐름 위에 놓인 발매다.
'너에게 전해'는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음원과 함께 공개된 영상은 유튜브(https://youtu.be/0PELZ8-RQ6I)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