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12월 14일 <검정고무신>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형설출판사의 장진혁 대표와 글작가 이영일이 1심 재판 결과에 불복하고 이우영작가의 유족 가운데 초등학생인 막내딸을 대상으로 6500만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을 포함하여 항소심을 제기하였기 때문이다. 형설이 요구한 배상액을 30%로 감액한 판결 형설출판사는 2019년 이우영 작가에게 2억 8000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4년만인 2023년 11월 9일에 1심 판결을 받았다. (형설 측에서) 수익분배의무를 지키지 않고 신뢰관계를 파괴한 저작권계약은 해지하여 유족에게 돌려주고, 청구한 손해배상의 경우 '3배 위약금 조항'은 과도하니 30%로 감액하여 유족은 7467만원 만을 지급하라는 내용이었다. 계약이 원인무효되지 않고 여전히 유족에게 7000만원 이상의 배상책임이 남았다는 점에서 유족들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판결이었다. 형설, 손해배상액 약간 낮춰서 14세 막내딸에게까지 항소 그런데 형설은 손해배상액 요구를 2억원대로 낮추는 대신 이 가운데 6500만원을 아직 초등학생인 고(故) 이우영 작가의 막내딸에게 배상하라며 항소한 것이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는 해외 진출 사업인 '2023 예술기업 글로벌 도약 지원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20개 기업에서 73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약 300만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예술 분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 사업 중 하나인 2023 예술기업 글로벌 도약 지원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최종 성과공유회를 11월 28일 아트코리아랩에서 개최했다. 성과공유회는 이승훈 링글 대표의 글로벌 진출 전략 강연을 시작으로 참여 기업별 성과 달성 결과 발표, 패널 토크, 우수 기업 발표, 네트워킹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올 10월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임팩트 챕터(Global Impact Chapter)와 자체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의 패널 토크가 진행돼 이들 기업이 당시 싱가포르 프로그램에서 얻은 경험과 느낀점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예경은 특히 해외에서 자체 전시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예술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전시회 개최를 지원, 이들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예술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면서 참가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끌어낸 좋은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행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12월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예술전문인력 양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과 관련한 토론회에 대한 기사 예술도 직업, 임금 인상부터 해줘요에서 계속) 변화된 예술환경이 학교 밖 예술교육에 더 큰 혼란을? 서울변방연극제 김진이 예술감독은 최근 연극계가 극단 형태가 아닌 프로젝트 그룹 형태로 작업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2017년 서울시에서 청년예술가 지원을 시작하면서부터 극단에 정식으로 소속되지 않아도 작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계가 있다. 이런 방식으로는, 함께 작업할 파트너를 찾거나 네트워크를 구성하기가 어렵다. 이런 한계는 실제 작업에 필요한 훈련과 전문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극 자체와는 무관해 보이는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나 장애인 창작/관람 접근성에 대한 전문성 심화 등도 어렵다. 극장은 대관이 중심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교육은 부족한 채 방치된다. 실태조사 및 예술인의 노동자성 고찰 필요 민간단체와 축제기관에서는 비전공자 또는 네트워크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예비예술인에 대한 교육기관 역할을 해 왔다. 실태조사를 통해 예술인력의 진이보가정과 수요/수급현황, 일자리 환경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인력양성을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11월, 문화산업공정유통법(문산법, 일명 '검정고무신방지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광위)로 돌아왔다. 출판사나 유통 플랫폼 사업자가 하지 말아야할 금지 행위로 ▲창작자에게 지식재산권 양도나 기술·자료·정보 제공을 강제하는 행위, ▲수정·보완을 요구하면서 비용을 보상하지 않는 행위 ▲제작 방향 변경·지정·교체 등으로 제작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합의하지 않은 콘텐트 가격 할인에 따른 비용 부담을 창작자에 떠넘기는 행위, ▲특정 결제방식을 강요하는 행위, 통상 수준보다 지나치게 낮게 대가를 책정하는 행위 등 10가지를 규정한 법안이다. 이를 어기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시정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한 법인데, 기존 법률과 중복되고 서면계약 체결 언급이 없으며 신인 창작자들의 시장 진입을 오히려 막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려되었다. 이후 언론에서는 규제만능주의, 옥상옥 규제, K콘텐츠 경쟁력 위축/약화, 생태계 파괴, 제2의 셧다운제, 졸속입법, 감정에 기반을 둔 법안, 시장시스템 고려하지 않은 법 등 부정적 평가를 줄줄이 내놨다. 그들은 이 법으로 인해 플랫폼이 해외 콘텐츠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영국국립극단 잘되는 이유? - 다시 시작한 국립극단 담론(2)에서 계속) 평론가를 포함한 연극인들이 지난 12월 4일에 시작한 국립극단의 미래에 대한 정책 세미나 플로어 토론에서는 영국국립극단에 대한 질의응답과 함께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다음은 질의 응답 및 플로어 발언 내용을 뉴스아트에서 정리한 것이다. 연극인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국립극단 시스템 연극인들은 무기력감을 느낀다. 국립극단의 정체성에 따라 극장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국립극단의 폐쇄성으로 인해 정체성이고 뭐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 내부에 평가시스템이 있다는데 평가 요인조차 비공개이다. 지난 해 서계동 창제작극장이 문을 닫게되면서 우리 문제는 국립극단 문제로 바뀌었다. 극장은 한 번 만들어지면 바꾸기 힘들기 때문에, 당시 창제작 극장이 크게 문제가 되었지만, 사실 더 중요한 문제는 국립극단의 운영시스템이다. 극단의 정체성은 예술성과 문제의식에 있다 국립극단의 정체성은 오랫 동안 쌓여온 레퍼토리에서 나온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립극단은 과거 전속극단 시절부터 관료 공무원이 레퍼토리를 간섭하고, 국립극단의 연극을 국책홍보에 사용하면서 국립극단의 이미지(혹은 정체성)는 낡고 고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12월 11일 "예술전문인력 양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과 관련한 토론회"가 열렸다. (관련기사 예술전문인력양성 및 지원 법률 토론회) 예술인의 잠재력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여건을 조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법 제정 취지이다. 2011년 예술인복지법, 2021년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에 이어 또 하나의 법안이 검토되는 것이다. 예술 관련 예산은 삭감되고, 예술인들이 받는 보수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며, 예술인의 노동권은 물론 직업으로서도 존중되지 않는 느낌은 점점 강해지는데 예술인 관련 법안이 또 생긴다니, 대체 무슨 법인지 궁금하다. 예술인이 원하는 것 - 부가세 면제, 평균 임금 상승, 직업적 존중 예술인들이 이 법에 기대하는 것을 가장 잘 요약한 것은 한국종합예술학교 이동연 교수이다. 그는 ▲예술 사업에 대한 부가세 면제,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평균 임금 상승, ▲직업적 편견 변화, 이 세가지를 꼽았다. 그동안 예술인들은 '하고싶은 일 하는 것'이니 당연하다는 듯이 극도로 낮은 단가를 요구받으면서 부가가치세까지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한 법 초안에는 아직 이런 사항들이 충분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국립극단 망했어요? -다시 시작한 국립극단 담론(1)에서 계속) 평론가를 포함한 연극인들이 지난 12월 4일에 시작한 국립극단의 미래에 대한 정책 세미나 두 번째 토론자는 최영주 연극평론가이자 드라마투르그였다. 그는 표류하는 국립극단에 참고가 될 사례로 영국 내셔널 씨어터를 소개하였다. 영국은 세익스피어의 나라이자 풍부한 식민지 자원을 기반으로 생겨난 경제적 풍요 덕분에 문화소비가 활발한 나라다. 특히 연극은, 최영주 평론가의 말을 빌리자면, "제반 생태가 가히 모범적"이라고 할만한 곳이다. 그런데 이런 나라의 국립극단은 우리나라보다 12년이나 늦은 1963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1848년 제안, 1879년 기부금 받기 시작, 1902년 극장건립기구 출범 1848년, 런던의 출판업자 윌슨이 셰익스피어 극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웨스트엔드 뮤지컬 부상과 상업 극장의 대중적 취향에 맞서 진지한 연극이 필요했을 뿐 아니라 프랑스 꼬메디아 프랑세즈 극단이 런던 게이티 극장을 마련한 것이 자극이 되었다. 그리고 셰익스피어 사후 300주년이 되는 1916년에 이를 기념하는 국립극장을 마련하자는 논의에 불이 붙었다. 1879년, 셰익스피어의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12월 6일(수) 오후, 국민성 한국연극협회 사무총장과 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방지영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이사장, 이대영 중앙대 예술대학원장, 박정희 극단 풍경 대표, 장경민 한국소극장협회 부이사장, 국립극단 오현실 사무국장, 이대웅 연출가, 김은희 배우, 이강호 배우 등 14명과 만나 연극계 현안을 논의하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유장관은 아트마켓 활성화 필요성을 이야기한 이재원 기획자에게 대학로는 우리의 브로드웨이라고 하면서 대학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을 구상해보자고 하였다. 그러면서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등이 주관하는 공연 축제 웰컴대학로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주관하는 서울아트마켓(PAMS)을 연계해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대학로 브로드웨이화, 아르코에도 협조 요청 그는 우리나라 기초예술 지원의 중심 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예술위원회에도 "유명한 작품을 다시 올리고 해외와도 연계해 판을 벌일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고 하였다. 하지만 예술분야 콘트롤 타워가 부재한 상태에서 지방문화재단이 설립되면서 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의 입지는 계속 좁아졌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위원장 유정주 의원) 주관으로 '문화국가 조성을 위한 가칭, 예술전문인력 양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예술전문인력법') 제정 토론회'가 12월 11일,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유정주 의원은 지난해 '문화예술 인력양성 및 R&D 정책 활성화를 위한 법제 개선 연구'를 통해 법제의 필요성을 제안했고, 이날 토론 결과를 토대로 법제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술전문인력이 기획, 행정, 연구, 컨설팅, 경영 등의 영역에서도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하지만, 인구 대비 예술대학의 정원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아닌지도 진단해봐야 할 일이다. 해당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과 도종환, 정청래, 이상헌, 김윤덕, 박찬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 예술대학생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토론회에서는 예술대학 외에도 예술 현장과 예술전문기관 등에서 배출되는 예술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사회에서 활용 및 수급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주제로 '예술전문인력법 제정' 및 예술 분야별 인력 양성 환경에 대하여 논의된다. 이미 2004년 미국 예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국립극단은 명동에 있다가, 장충동에 있다가, 서계동에 있다가, 서계동 극장이 헐리는 바람에 이번에는 대학로로 갔다. 그 과정에서 국립극단은 점점 더 폐쇄적으로 되면서 고립됐다. 지금 국립극단의 이미지는 어떨까? 서울연극협회에서 한국연극평론가협회와 함께 지난 12월 4일, 이런 현실에 처한 국립극단의 미래에 대하여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지난 해 서계동 국립극장 철거 문제로 인해 연극의 미래를 다시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연극인들은, 제대로 된 국립극장 건립에 앞서 국립극단의 위상과 역할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3회에 걸쳐 진행될 국립극단 정책 세미나 내용을 뉴스아트에서 요약정리하여 소개한다. 73년 동안 이리저리 흔들린 국립극장 첫 번째 세미나의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성희 연극평론가는 1950년에 창단돼 73년 역사를 가진 국립극단 역사를 돌아보았다. 국립극단은 전쟁 직후 어려운 시절에 창단하여 지금까지 이어온 아시아 최초의 극단이다. 하지만 국립극단은 자기 방향성 없이 정책 결정에 의해 이리저리 흔들렸다. 1950년대에 국립극단은 국립극장 전속단체로서 일주일에 수 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니, 사실상 '최전성기'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