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에서 애니메이션 지원사업을 폐지한다고 한다. 영진위는 이 결정을 위원들에게 통보하였고 이들을 통해 외부에 알려지게 되었다.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이하 애니협회)에서는 폐지 반대 연명에 들어갔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장편, 중편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좋은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들 수 있었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창작의 꿈을 짓밟는 이러한... 결정을 철회시키고, 애니메이션을 위한 지원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영화진흥위원회 애니메이션 지원사업 폐지 반대 연명 참여 제안' 중에서 애니협회를 비롯한 애니메이션 발전연대(이하 애니연대)의 6개 단체는 7월 26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애니메이션 지원사업 폐지 움직임에 대해 소식을 듣고 이 내용에 대하여 확인하면서 면담을 요청하는 입장문을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문으로 발송하였다. 문체부 2차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폐지 결정 이후 8월 2일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과장은 전화 통화를 통해 2차 예산 심의 과정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이 없어진 상태라 되돌리기는 힘들다고 설명하였다. 이에 애니협회는 애니메이션 협단체의 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애도를 핑계로 축제, 공연 등을 일방적으로 취소한다. 이로 인해 예술인들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감내하면서 생계를 위협받아 왔다. 여기에 덧붙여 '준비된 재난'에서도 예술인들을 희생시키려 하고 있다. 안일한 대응과 준비 부족으로 아수라장이 된 새만금 잼버리 이야기다. 잼버리 실패를 무마할(?) K팝 콘서트 이번 잼버리가 완전한 실패로 끝날지 여부는 거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K팝 콘서트'에 달려 있다. 이미 스카우트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운영 불가한 상태이고,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한국을 찾은 중요한 한 가지 이유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콘서트는 스카우트 정신과는 무관하지만, 아무튼 콘서트 때문에 버티는 스카우트도 있다고 한다. 태풍 예보에 콘서트 장소를 새만금에서 전주로, 전주에서 서울로 옮기는 과정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주관방송사'인 KBS에서 금요일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K팝 콘서트에 출연시키려 하니 양해를 부탁한다고 연락했다는 것이다. 갑질에 쓰이는 흔한 문구, "양해를 부탁한다" 금요일 페스티벌이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공연예술계가 코로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한 2022년도에 가장 많은 공연을 올린 장르는 클래식으로, 가장 적었던 무용보다 약 8.4배 많았다. 하지만 티켓판매액은 뮤지컬이 전체의 76%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를 상세히 살펴본다. 공연건수는 클래식이 최다, 공연횟수는 연극이 최다 공연건수는 클래식이 가장 높아 6894개를 기록했다. 뮤지컬 공연건수는 2778개로 두 번째로 많고 연극의 공연건수는 2613개로 뮤지컬과 클래식에 이어 세 번째이다. 하지만 공연횟수에서는 연극이 가장 많고 클래식이 가장 적다. 클래식의 반복 공연은 평균 1.1회로, 대부분의 클래식 공연은 딱 한 번 보여지는 공연이었음을 알 수 있다. 클래식 공연회차는 7651회로 공연건수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에 연극은 공연회차 4만 3054회로 가장 많고, 반복공연 평균도 16.5로 가장 높았다. 대학로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게 오픈런으로 공연하는 작품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공연회차는 3만 4011회로 연극 다음으로 반복공연이 많다. 평균 티켓 가격은 뮤지컬이 5만 7640원으로 가장 높다. 무용이 2만 6800원, 클래식이 2만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우리나라에 들어와 활동하는 외국인 아티스트들이 SNS로 소통하다가 단체전을 연다. 작품 제출 기준은 단 하나, '가장 최근에 그린 작품'. 장르는 회화, 사진, 일러스트, 드로잉은 물론 설치미술까지 있다. 여기에 음악과 초콜릿도 있다.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서로를 팔로우하면서 알게 된 외국인 아티스트 20명과 그들의 한국인 친구 아티스트들이 모여 총 30명 정도가 참여한다. 영어강사로 일하면서 그림 작업을 해 온 Neil Smith 작가가 말레이시아 전시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작가에게 요청하여 들고 온 작품도 전시된다. 우연은 더 큰 우연으로 연결된다. 종합문화 공간을 운영하는 폴라이트라는 업체에서 이 젊은 작가들이 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낮은 비용으로 건물을 제공했다. 전시는 물론, 아티스트 교류 이벤트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장소가 '폴라이트 군자', 군자동 184-7 건물 1층에 있다. 그런데 '폴라이트 군자'는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갤러리 간판도 올리기 전에 결정된 전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시 포스터에는 갤러리 이름이 아니라 주소가 적혀있다. 작품도 얼굴도 서로 본 적이 없는 이들은, 8월 13일 오후 5시에 있을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7월 26일 '연극생태계활성화 위한 오픈토크' 마지막 회차가 열렸다. 일반적인 포럼 형식과 달리 생활연극 배우들의 '도라지타령'으로 시작하여 생활연극의 활력과 에너지를 보여주었다. 생활연극을 주제로 한 이날 포럼의 가장 큰 성과는 전문연극과 생활연극이 협업하여 연극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포럼에 대거 참여한 생활연극배우들은, 연극계가 외면받고 있다는 말이 무색하게 연극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넘쳤다. 생활연극은 흔히 아마추어들이 하는 연극을 말하는데, 연극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 연극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7년 한국생활연극협회가 만들어지면서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었다. 생활연극인들은 전현직 전문가들의 지도하에 꾸준히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길어진 삶, 많아진 여가시간으로 가능해진 생활연극 포럼에서 한국생활연극협회의 정중헌 이사장은 생활연극이 등장한 배경을 소개하였다. 그에 따르면, 생활예술은 노령화 시대로 인해 길어진 삶과 사회환경 변화로 인해 많아진 여가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생활체육과 함께 등장했다. 생활연극은 생활예술분야 가운데 가장 늦게 출발했다. 종합예술인만큼 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7월 24일 연극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오픈 토크 다섯번째 포럼이 열렸다. 이번에는 '연극 축제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를 주제로 대학로 연극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축제의 자생력, 연극축제 진단, 방향성 등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이날은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이야기를 포함한 다양한 사례와 경험담은 물론 삶의 희노애락과 가치를 배우게 해 준 연극이 계속되도록 하기 위해서 연극계 리더들이 어느 정도까지 살아내고 있는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축제의 본질, 교류의 중요성, 유료화의 필요성과 무료공연의 의미, 그리고 연극계에서 어른의 역할, 구체적인 지원방안 요청까지, 정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 포럼이었다. 축제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이재원 축제감독은 축제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축제가 성장하려면 유료로 해야 한다, 공연에만 중점을 두고 홍보마케팅에 신경을 안 쓰면 안된다, 축제의 성격이나 이슈와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 유지하거나 도약하기 어렵다는 등 20여 년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재원 감독은 2012년 대한민국연극제를 유료로 진행하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7월 19일 '연극배우 단가기준표 마련'에 대한 포럼이 있었다. 서울연극센터에서 지난 7월 10일부터 진행 중인 "연극생태계활성화 위한 오픈토크(이하 오픈토크)" 4회차이다. 이날 포럼에서도, 배우단가표 등 기준과 목표가 있어야 우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제작비 투명 공개로 금액이 적더라도 공정하다는 느낌을 받고 싶다, 지원을 빌미로 국가에 우리 운명을 맡겨서는 안된다, 제도와 정책을 바꾸려면 우리부터 바뀌어야 한다, 이제 문화도 체육도 관광도 아닌 "예술부"가 필요하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발제는 극단 노을 오세곤 예술감독이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했던 「공연예술 전문 인력 표준인건비 산출연구(이하 인력표준연구)」에서 출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2014년 발주하여 2015년 1월 최종보고서로 나온 것이다. 당시 문화부와 협의를 통해 5년 동안 권장한 뒤 의무화 할 목적이었지만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라는 반발이 심해 무산되었다. 그 결과 이제는 연극 그 자체와 연극인들의 삶이 현실과 동떨어지게 되었다. 이에 "아프고 우울한 보고서" 다시 꺼내 보면서, 그 때의 물러섬이 옳았는지, 지금은 적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장마 피해의 아픔을 함께 한다는 명분으로 또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하지만 축제는 예술인들의 주요 생산수단이자 생계수단의 하나이다. 이를 아무런 대안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행위는 또 다른 사회적 재난을 만드는 것이다. 불가피한 축제 취소, 축소도 있다 취소되는 축제 중에는 '영덕황금은어축제', '동강뗏목축제'처럼 취소가 불가피한 것들도 있다. 이들 축제는 강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홍수피해를 연상시키는 다량의 물과 함께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진행이 어려울 것이다. 강이나 물과 관련이 없지만, 무안연꽃축제는 해당 축제가 벌어지는 지역의 직접적인 피해가 크기 때문에 축제를 축소하여 운영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다던가 재난피해와 관련이 높아서 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피해 지역이 아님에도 애도를 명분으로 몇몇 사람들에게 독박 씌우는 것은 곤란하다. 그것도 무례한 방식으로. 무례하고 일방적인 방식 되풀이가 문제 최근 경기도의 모 지자체에서는 축제를 겨우 이틀 앞두고 일방적으로 축제를 취소했다. 일일이 통화를 하여 사과하거나 양해를 구한 것도 아니고, 문자로 '통보'한 것이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7월 17일, '연극생태계활성화 위한 오픈토크(이하 오픈토크)' 3회차가 열렸다. 오픈토크는 서울연극센터에서 지난 7월 10일부터 진행 중인데, 이날은 공연예술인노동조합에서 실시한 '청년예술가 창작환경 설문' 결과를 발표한 뒤 네트워킹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부에서는 맥주와 간단한 다과도 제공되었다. '청년예술가 창작환경 설문' 결과, 청년예술가들의 진입 경로는 절반 이상이 학교, 즉 전공교육을 통해서였다. 그러나 절반 이상이 전공자들임에도, 졸업 후 연극계로 진입할 때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타 분야와 달리 연극은 극단을 통하는 것 외에는 공식적인 경로가 없고 선후배간 소통도 부족한데다, 정보를 구하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환경 탓에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할 의사가 9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다. 청년들이 겪는 가장 큰 당면한 어려움은 금전적인 문제였고,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최소한의 생활안정이었다. 따라서 겸업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배우 김보경씨는 처음 입직할 때 오디션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다고 하면서, 연극 오디션 플랫폼은 딱 하나뿐인데 여기에도 올라오지 않는 것이 많아서 발이 넓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7월 17일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 민예총)의 정책포럼이 있었다. 이번 포럼은 한국민예총에서 정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 위한 준비과정의 일환이다. 민예총은 중앙의 한국민예총과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단위로 만들어된 지역민예총이 있다. 그 중 7개 지역에서 정책위원회를 운영한다. 2000년대에는 한국민예총 단위의 정책기능이 존재하였으나 2010년 광역지자체 단위로 나누어진 뒤 소멸되었다. 이번에 이 정책기능을 복원하고자 하는 것이다. 올해만 총 3회 진행되는 일련의 정책포럼은, 장차 출범할 한국민예총 정책위의 위상과 역할을 결정하기 이전에 민예총 광역지부 정책담당자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그 지평을 넓히기 위해 마련되었다. 김태현 한국민예총 정책포럼 추진단장은 민예총이 이전에 해 온 다양한 정책참여와 토론을 기반으로 한국민예총의 역할을 ▷정부와 문화정책 협치, ▷한국민예총 예술정책 생산, ▷문화분야 주요 이론과 개념 확산, 이렇게 세 가지로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현 정부의 문체부 직제 변화 및 주요 법령을 살펴보고, 9월 포럼에서는 현재 우리 사회에 대한 진단을, 11월 포럼에서는 내용과 형식면에서 민예총 예술의 창작 경향을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