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7월 24일 연극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오픈 토크 다섯번째 포럼이 열렸다. 이번에는 '연극 축제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를 주제로 대학로 연극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축제의 자생력, 연극축제 진단, 방향성 등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이날은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이야기를 포함한 다양한 사례와 경험담은 물론 삶의 희노애락과 가치를 배우게 해 준 연극이 계속되도록 하기 위해서 연극계 리더들이 어느 정도까지 살아내고 있는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축제의 본질, 교류의 중요성, 유료화의 필요성과 무료공연의 의미, 그리고 연극계에서 어른의 역할, 구체적인 지원방안 요청까지, 정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 포럼이었다. 축제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이재원 축제감독은 축제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축제가 성장하려면 유료로 해야 한다, 공연에만 중점을 두고 홍보마케팅에 신경을 안 쓰면 안된다, 축제의 성격이나 이슈와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 유지하거나 도약하기 어렵다는 등 20여 년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재원 감독은 2012년 대한민국연극제를 유료로 진행하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7월 19일 '연극배우 단가기준표 마련'에 대한 포럼이 있었다. 서울연극센터에서 지난 7월 10일부터 진행 중인 "연극생태계활성화 위한 오픈토크(이하 오픈토크)" 4회차이다. 이날 포럼에서도, 배우단가표 등 기준과 목표가 있어야 우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제작비 투명 공개로 금액이 적더라도 공정하다는 느낌을 받고 싶다, 지원을 빌미로 국가에 우리 운명을 맡겨서는 안된다, 제도와 정책을 바꾸려면 우리부터 바뀌어야 한다, 이제 문화도 체육도 관광도 아닌 "예술부"가 필요하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발제는 극단 노을 오세곤 예술감독이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했던 「공연예술 전문 인력 표준인건비 산출연구(이하 인력표준연구)」에서 출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2014년 발주하여 2015년 1월 최종보고서로 나온 것이다. 당시 문화부와 협의를 통해 5년 동안 권장한 뒤 의무화 할 목적이었지만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라는 반발이 심해 무산되었다. 그 결과 이제는 연극 그 자체와 연극인들의 삶이 현실과 동떨어지게 되었다. 이에 "아프고 우울한 보고서" 다시 꺼내 보면서, 그 때의 물러섬이 옳았는지, 지금은 적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장마 피해의 아픔을 함께 한다는 명분으로 또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하지만 축제는 예술인들의 주요 생산수단이자 생계수단의 하나이다. 이를 아무런 대안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행위는 또 다른 사회적 재난을 만드는 것이다. 불가피한 축제 취소, 축소도 있다 취소되는 축제 중에는 '영덕황금은어축제', '동강뗏목축제'처럼 취소가 불가피한 것들도 있다. 이들 축제는 강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홍수피해를 연상시키는 다량의 물과 함께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진행이 어려울 것이다. 강이나 물과 관련이 없지만, 무안연꽃축제는 해당 축제가 벌어지는 지역의 직접적인 피해가 크기 때문에 축제를 축소하여 운영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다던가 재난피해와 관련이 높아서 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피해 지역이 아님에도 애도를 명분으로 몇몇 사람들에게 독박 씌우는 것은 곤란하다. 그것도 무례한 방식으로. 무례하고 일방적인 방식 되풀이가 문제 최근 경기도의 모 지자체에서는 축제를 겨우 이틀 앞두고 일방적으로 축제를 취소했다. 일일이 통화를 하여 사과하거나 양해를 구한 것도 아니고, 문자로 '통보'한 것이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7월 17일, '연극생태계활성화 위한 오픈토크(이하 오픈토크)' 3회차가 열렸다. 오픈토크는 서울연극센터에서 지난 7월 10일부터 진행 중인데, 이날은 공연예술인노동조합에서 실시한 '청년예술가 창작환경 설문' 결과를 발표한 뒤 네트워킹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부에서는 맥주와 간단한 다과도 제공되었다. '청년예술가 창작환경 설문' 결과, 청년예술가들의 진입 경로는 절반 이상이 학교, 즉 전공교육을 통해서였다. 그러나 절반 이상이 전공자들임에도, 졸업 후 연극계로 진입할 때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타 분야와 달리 연극은 극단을 통하는 것 외에는 공식적인 경로가 없고 선후배간 소통도 부족한데다, 정보를 구하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환경 탓에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할 의사가 9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다. 청년들이 겪는 가장 큰 당면한 어려움은 금전적인 문제였고,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최소한의 생활안정이었다. 따라서 겸업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배우 김보경씨는 처음 입직할 때 오디션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다고 하면서, 연극 오디션 플랫폼은 딱 하나뿐인데 여기에도 올라오지 않는 것이 많아서 발이 넓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7월 17일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 민예총)의 정책포럼이 있었다. 이번 포럼은 한국민예총에서 정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 위한 준비과정의 일환이다. 민예총은 중앙의 한국민예총과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단위로 만들어된 지역민예총이 있다. 그 중 7개 지역에서 정책위원회를 운영한다. 2000년대에는 한국민예총 단위의 정책기능이 존재하였으나 2010년 광역지자체 단위로 나누어진 뒤 소멸되었다. 이번에 이 정책기능을 복원하고자 하는 것이다. 올해만 총 3회 진행되는 일련의 정책포럼은, 장차 출범할 한국민예총 정책위의 위상과 역할을 결정하기 이전에 민예총 광역지부 정책담당자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그 지평을 넓히기 위해 마련되었다. 김태현 한국민예총 정책포럼 추진단장은 민예총이 이전에 해 온 다양한 정책참여와 토론을 기반으로 한국민예총의 역할을 ▷정부와 문화정책 협치, ▷한국민예총 예술정책 생산, ▷문화분야 주요 이론과 개념 확산, 이렇게 세 가지로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현 정부의 문체부 직제 변화 및 주요 법령을 살펴보고, 9월 포럼에서는 현재 우리 사회에 대한 진단을, 11월 포럼에서는 내용과 형식면에서 민예총 예술의 창작 경향을 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3월 11일 별세한 검정고무신의 캐릭터 원작자 故이우영 작가에게, 그동안 지급하지 않은 수익을 9월 14일까지 지급하라는 시정명령이 떨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검정고무신사건'이 예술인권리보장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하여 3월 20일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고, 3월 28일 예술인신문고에 '검정고무신' 관련 신고가 접수된 직후인 4월 3일 특별조사팀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3개월 이상 조사한 뒤인 지난 7월 18일 형설앤 측에서 미분배수익을 지급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형설앤은 '검정고무신' 저작권자와 2008년 6월 체결한 사업권 설정계약서에 의해 투자 수익을 배분하지 않고 원작료, 인세, 캐릭터 사용료만 지급해 왔다. 그러나 문체부는 파생되는 투자수익도 저작권자에게 배분되어야 하는 것으로 보아, 형설앤 측의 수익배분 거부를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 제13조 제1항 제2호를 위반한 것으로 해석했다. 시정명령 불이행시 500만원 과태료 또는 3년간 문체부 재정지원 중단 이번에 문제가 된 사업권설정계약서는, 원작자가 모호한 계약 내용을 변경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형설앤이 그동안 합의에 전혀 응하지 않았다고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1969년에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독립영화 <아침과 저녁사이> 상영 및 감독과의 대담이 지난 7월 14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영상관에서 있었다. <아침과 저녁사이>는 이익태 감독의 첫 실험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는 대사없이 흘러간다. 낡은 필름이라 노이즈가 꽤 있었지만, '최초의 독립영화'라는 타이틀과 매우 잘 어울렸다. 54년 전 작품이지만 제목에서 볼수 있듯이 일상을 담은 영화이기 때문에 영상에 보이는 사물이나 사람, 풍경과 배경은 모두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단박에 이해하기는 어렵다. 실험적인 영화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아서 뭐지? 왜 저러는 거야? 엥? 하면서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이유는, 전개가 흥미롭기 때문이다. 영화 상영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7월 16일까지 진행한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라는 기획 전시의 일부였다. 이익태 감독은 1960-70년대에 미술, 영화, 패션, 연극, 무용, 종교, 문학을 넘나들면서 실험적 작업을 시도한 ‘제4집단’의 주요 멤버였다. 마동석 배우의 부친이 집 여섯 채 값 투자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영화관에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7월 27일은 정전협정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남북연극교류위원회', '한국연극협회', '서울연극협회', '공연예술인노조'에서는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평화선언과 평화여행을 준비 중이다. 전쟁이 일어나면 대한민국이 쌓아왔던 모든 문명과 정신적 가치들이 잿더미가 될 것이 자명합니다. 뿐만 아니라 70년 전에도 그랬듯이 한반도내 전쟁으로 끝나지 않고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것입니다. 인류 전체가 또 한 번 비극 속으로 휘말려 들어갈 것입니다. 신냉전시대 강대국들의 대리전을 치루면서 국민들의 삶은 파탄이 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 "연극인들에게 드리는 제안문" 중에서 ▶연극인평화선언에 참여할 연극인은 참가신청 링크 바로가기 ▶누구나 참여 가능한 한반도 접경지역 연극인 평화여행에 대한 문의 및 접수는 극단 고래 이메일로 gorae2007@hanmail.net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7월 12일 연극 생태계 활성화 위한 포럼 및 오픈 토크 2회차가 열렸다. 이번 회차 주제는 "톡Talk 까놓고 얘기합시다"로, 연극 작업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견해차이와 마찰은 물론, 경제활동 및 직업 환경 문제 등에 대하여 의견을 모으는 자리였다. 이날 제시된 의견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경북 구미에서 극단을 이끌고 있는 황윤동 연출의 발언이었다. 그는 기관이나 재단이 생태계를 만들고 사업은 연극인이 해야 하는데 지금은 거꾸로 되었다고 하였다. 비전과 정책이 부재한 상태에서 단편적인 일들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지금의 우리나라 문화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진단한 말이다. 다음은 그의 말이다. 생태계는 기관이나 재단이 만들고 사업은 연극인이 해야 재단이나 예술경영지원센터나 문화예술위원회는 우리같은 기초예술을 하는 사람들을 진흥시키고 필요한 것들을 도와줘야 하는거잖아요. 그런데 티켓 가격이 어떻다 하는 걸 왜 우리가 (고민)해야 하냐는 거죠. 그걸 해 달라고 중간지원조직이 있는 건데 우리가 홍보마케팅을 고민하고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거죠. 과연 이게 도움이 될까... 우리는 결국 실컷 만들어놓은 (작품에 대한) 보장을 못 받는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새단장하여 개관한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지난 7월 10일 “연극 생태계 활성화 위한 포럼 및 오픈토크” 첫 회차가 열렸다. 이날 주제는 ‘우리의 미래는 안전한가’였다. 청년층 중심의 지원 및 정책이 펼쳐지는 가운데, 중장년 연극인들의 현실 및 미래를 돌아보고 생산적 대안을 살펴보고자 하는 자리로, 한국연극협회 손정우 이사장을 비롯하여 연극계 주요 인사들은 물론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 서울시 박숙희 문화예술과장도 참여하였다. 발제 과정에서는 대안적 미래로서 ‘공연예술인마을’에 대한 가능성과 현재 진행 중인 정책지원을 통계에 기반하여 살펴보았다. 그리고 극단을 기반으로 한 협동조합 사례도 소개되었다. 이후 참석자들이 발언하면서 더 많은 아이디어와 문제의식이 공유되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제 막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는 참석자의 “연극의 고급화” 제안이었다. 선배 연극인들이 발제 및 토론 과정에서, 연극의 주 관객이 일반 대중이 아닌 동료 연극인인 현실을 바꾸려면 홍보나 기타 대중화 방법이 필요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고급화로 극복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연극 고급화 제안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그가 속해 있는 MZ세대는 O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