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이 2024 ‘성균예술:인큐베이터’ 작품으로 연극 <임차인>, 창작뮤지컬 <괴물>을 선정해 무대에 올린다. 연극 <임차인>은 고 윤영선 작가의 희곡으로, 4개의 단막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이승윤은 “1~4막의 인물들은 전혀 연관이 없지만, 그들의 모습이 하나로 중첩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작품을 통해 외로움과 그리움, 의심과 외면 등 다양한 감정이 발현되어 발생하는 결핍에 주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출연진은 김명준, 류강주로 구성되어 있고 공연은 남녀 2인극으로 진행된다. 연극을 제작한 ‘프로젝트 마디다’는 2020년에 창단하여 창단 공연 이현화 작가의 <누구세요>를 성황리에 마쳤다. 프로젝트 마디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청년예술가로서 발걸음을 내딛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세상과 만나게 되며 겪는 인간 관계에 대한 상처, 공통된 견해들을 공유하며 인간성에 기인한 연극을 창작하고자 하는 집단이다. 창작뮤지컬 <괴물>(이하 “괴물”)은 불안한 현실을 피해 꿈 속에 숨어있던 남자가 의문의 전화를 받고, 그로인해 자신을 버렸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동두천역사문화공원추진시민모임과 함께하는 예술가들이 기금마련전이 열린다. 이 전시회는 동두천시 옛 성병관리소 보존 활용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의 안정적인 운영과 중장기적인 프로그램을 위해 기획되었다. 성병관리소는 1960년~70년대에 미군 기지촌마다 설치되어, 대한민국 정부가 30만 명이 넘는 미군을 상대로 한국 여성의 성매매를 독려하고 미군위안부 여성들의 성병을 관리하던 곳이다. 검진증이 없거나 성명보균자로 간주되면 그 정도나 진위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감금되어 고단위 항생제 투여 등 부작용이 큰 치료를 강제로 당하던 곳이라고 한다. 성병관리소가 폐쇄된 것은 1990년대로, 놀랍게도 그 때까지 운영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모두 없어지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동두천에만 건물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다. 부지는 모두 2,300평으로 사학재단 소유였던 것을 2023년에 동두천에서 사들였다. 동두천시는 성병관리소 건물을 철거하고 부지 전체를 소요산 관광지로 확대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동두천의 옛 성병관리소 건물은 역사적 보존 가치가 크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냉전과 분단의 역사를 증거하는 장소이기고 하고, 2022년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대학로 연극 가운데 괜찮은 작품을 고를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올해로 8회를 맞는 <늘푸른연극제>를 찾아가면 된다. <늘푸른연극제>는 만 75세 이상 원로연극인 중에서 한국연극사에 기여도가 높은 연극인들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연극제이다. 작품도 연기도 꽤나 보증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제8회 늘푸른연극제는 2024년 1월 5일 제작발표회를 시작으로 1월 28일까지 진행된다. 공연 뿐 아니라, 세미나와 사진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있다. 올해 연기 부문에 선정된 백수련 윤문식 최주봉 이승호 등과, 연출 부문에 선정된 김삼일, 극작 부문에 선정된 이현화 드이 작품이 무대에 올려진다. 첫날인 1월 5일 오후 1시에는 ‘아카이빙 연구를 통한 늘푸른연극제 발전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리는데, 여기에서 국내 최초 아카이빙 공연, <아카이빈, 이재진을 말하다>를 선보인다. 포화 속에서 밤하늘의 별을 세다 천문학 책을 겨드랑이에 끼고 다니는 극작가가 되려던 독문학자 이재진은 평생에 걸쳐 연출, 번역, 비평, 극단주, 작가 등으로 연극계에 기여했다. 아카이빙 공연, <아카이빙, 이재진을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022년 10월 29일에 벌어진 이태원 참사의 슬픔을 위로하고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화가들이 모였다. 그들은 지난 1년간 참사희생자들의 삶에 주목하였다. 남겨진 유족들은 희생자들이 가족과 나누었던 추억, 함께 하지 못하게 된 시간과 장소에 대한 아쉬움, 희생자들에게 쓴 마음의 편지 등을 통해 가장 기억하고픈 모습을 찾아냈다. 그리고 화가들이 이를 그림으로 그렸다. 기억그림은 희생자와 유족들의 추억을 뜨개실로 삼아 뜬 스웨터처럼 따듯한 그림이다. 화가들은, 이태원 참사로 한 순간에 소중한 가족을 잃은 159개 가정의 유족들이 행복한 순간을 그린 기억그림을 보면서 많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나아가 재발방지를 위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바란다. 만일 내가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되면, 내 가족은 어떤 그림을 원할까? 이런 생각이 참사의 중대성, 살아있음의 소중함을 떠올리게 한다. 올해는 지나가지만, 재난 피해자들은 지나보내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참여작가 : 박성완, 박순철, 박운용, 박재동, 박향미, 이진석, 이하, 임진순, 정민주, 조을 주최,후원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10.29 이태원 참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경복궁이 보이는 2층 공간에 문학, 미술, 음악, 영화 그리고 술과 음식이 어우러지는 탈 격식의 예술살롱 ‘아트 스페이스 월인(종로구 효자로 35-1, 대표 김정대)’에서 한생곤의 21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한생곤은 ‘길 위의 화가’ 라는 별칭이 암시하듯 세상의 변방까지도 두루두루 섭렵해온 작가이다. 길위의 화가 한생곤, 생활·사유·작업이 하나의 호흡으로 그는 일찌감치 ‘은둔’과 ‘유랑’이라는 삶을 선택하고 중고 버스 한대를 노랗게 칠한 채 유랑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왔다. 그러면서 논에서 피를 뽑고 있는 아버지, 농가의 가축, 뒹구는 나뭇잎 등 삶과 가까운 곳에서 작품 모티브를 찾는다. 이번 ‘땔감展’에서는 이러한 작가의 감상이 잘 드러나는 소품 30여 점이 월인 공간과 어우러질 예정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는 항상 자신뿐 아니라 그가 만날 수 있는 모든 이들에게 화가로 산다는 것의 진면목과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마음가짐이 무엇인가를 항상 일깨웠던 것 같다... 한생곤은 화가로서의 좋은 품격을 추구하며 산다는 것이 자신에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하며 그렇게 하며 터득한 자신의 예술적 삶이 여러 사람에게 행복한 가치를 줄 수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올해 10월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 '모두예술극장'이 자체 기획한 창작 뮤지컬 '푸른 나비의 숲'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에 초연되는 '푸른 나비의 숲'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창작 뮤지컬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배우가 함께 출연한다. 작품은 회색 마을 아이들이 신비한 푸른 나비를 쫓아 외딴 숲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아이들과 어울리고 싶은 '던'은 그들을 따라가다가 숲에서 길을 잃게 되고, 그곳에 숨어 살고 있는 '써니'를 만나게 된다. 소리로 세상을 보는 '던'과 귀가 마치 나비 날개처럼 아주 큰 '써니'는 마시면 원하는 모습으로 변하게 해준다는 마법의 샘물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소리로 세상을 보는 주인공 '던' 역할은 시각장애인 배우 이근하가 맡았다. '푸른 나비'역은 저신장 배우 김범진, 김유남이 맡았다. 또한 탤런트 정태우가 '아빠'역으로 출연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푸른 나비의 숲'은 장애인,비장애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기획되었다. 우리나라 첫 장애예술극장에서 초연되는 작품이니만큼,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배리어프리 공연의 모범'을 보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백제금동대향로 발굴 10주년 기념 특별전 ‘백제금동대향로’, 20주년 기념 특별전 ‘하늘에 올리는 염원, 백제금동대향로’에 이어 30주년을 맞아 '백제금동대향로3.0-향을 사르다'가 열린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백제와 우리나라의 향 문화 발전 자취를 연구하고자 ‘향로와 향 문화’에 대하여 학술조사를 했다. 여기서 모은 백제의 또 다른 향로와 우리나라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향로를 소개한다. 또한 향기 작가와 함께 전시 공간을 센테리어(향기와 인테리어가 결합, Scenterior)했다. 백제의 향을 재해석해 백제금동대향로의 향을 구현하고자 한 것이다. 전시 도입부에서는 백제금동대향로 윗부분에 있는 연기 구멍부터 시작하는 영상을 상영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향’을 강조하고자 제작한 영상으로 3D로 구현해낸 향연(香煙)과 백제금동대향로 속을 휘감는 카메라 워킹으로 백제금동대향로의 미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도입부를 지나면 백제금동대향로와 마주하며 백제금동대향로 외곽에 원형으로 배치된 12개의 해시태그(#) 패널로 전시설명을 들을 수 있다. #1993. 12. 12. 날씨 맑음, #백제금동대향로의 발굴 여기서 1993년 12월 12일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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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청계천 8가>의 민중가수로 알려져 있고 포크 싱어송라이터인 손현숙이 철학자 니체를 공부하면서 만든 곡들로 구성한 미니 앨범 <노래이야기 3> 발매 콘서트를 연다. 니체라니!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그 니체가 맞다. 니체는 근대철학의 전복자로서 기존 사회의 틀과 가치 개념에 물음표를 던지며 새로운 가치를 세우고자 하였다. 그리고 평생 동안 학계에서 무시당했다. 하지만 타협하지 않았고, 결국 19세기 가장 위대한 실존주의 철학자로 남게 되었다. 이런 니체를 손현숙이 공부하면서 음악적 영감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욕망과 가치에 대한 물음, 그리고 경쟁과 물질 만능사회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것과 사랑에 대해서 니체는 어떻게 생각할까? 자본에 내몰려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풍요로움은 무엇일까 질문을 던지는 <포겔프라이>, 새로운 가치관과 진리를 찾아 나서는 <니체와의 대화>, 그리고 토니모리슨의 장편소설 Beloved를 읽은 후에 만든 노래 <고귀함에 대하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참여하면서 노래로 만든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