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1위인 대한민국, 탑골공원 노인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연극 낙원상가가 2023년 11월 02일부터 다시 대학로 무대에서 보여질 예정이다. 극단 경험과상상의 <낙원상가(정상미 작 / 류성 연출)>는 2020년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 대회에서 초연되었고 그해 대회에서 금상, 연기부문 우수상(남자배우),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2022년 2월 코로나 시국에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원로예술인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공연되어 호평을 받았고, 이번에 기획사가 자체 제작하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 3주간 무대에 올린다. 연극 <낙원상가>는 젊은 날 화려했던 지난 날을 뒤로 하고 이제는 넘치는 시간을 견뎌내야만 하는, 노인 빈곤율 1위 대한민국의 가난한 노인의 이야기를 잘 다루고 있다. 그들은 ‘내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될지라도 ‘오늘’에 최선을 다한다. 지겨운 삶에서도 웃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만남과 헤어짐의 관계 속에서 한 줄기 희망과 사랑을 찾는 모습을 보여준다. 탑골공원에 모여 장기를 두고, 의미 없는 입씨름을 하고, 때론 헐값에 성性을 사고파는 빈곤한 노인들의 삶은 우리 사회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희 역을 맡아 널리 알려진 정은혜 작가의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는 2023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행 페스티벌의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이다. <은혜씨와의 동행>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전시에서는, 인물화 중심의 26점의 작품을 전시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정은혜 작가와 어린이들이 함께 채색을 하는 엽서 컬러링 프로그램도 열린다. 작가의 그림에 직접 채색해 보는 이 프로그램은 10월 15일 일요일에 전시장 건물 4층에서 열리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접수해야 한다. 정은혜 작가는 뜨개질과 음악 듣는 걸 좋아하고 그림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 정형화되지 않은 특유의 독창적인 선과 대상에 대한 애정을 담아 그림으로 표현한다. 그림만큼이나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2016년 여름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시작하여 현재까지 약 4천5백여명과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며 캐리커쳐를 그려왔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채색 작품을 그리기 시작하였고, 대표적인 작품은 자화상 <니얼굴 은혜씨>다. 2022. 드라마 <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현신, 초망자 박강이굿'은 부산 기장 오구굿 중 초망자굿을 바탕으로 한 창작 탈춤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 박차정, 강주룡, 이화림과 제주 해녀 김옥련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근우회와 신간회 회원으로 활동한 박차정, 항일 노동운동가 강주룡, 조선의용대 일선에서 활약한 이화림 등 세 명의 성 '박, 강, 이'를 작품명으로 삼았다.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춤꾼의 몸을 타고 현신해 자신의 삶과 독립운동의 여정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무가, 무악, 무구, 탈 등을 활용해 신내림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이 2023 프로젝트 컨템퍼러리 '문밖의 사람들 : 門外漢' 공연을 개최한다. '문밖의 사람들 : 門外漢'은 전통예술의 경계를 오가며 활동하는 다양한 아티스트를 통해 새롭게 해석된 동시대 전통공연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2022년 기획안 공모를 통해 선정된 2개의 공연을 10월과 11월에 걸쳐 선보인다. 첫 공연으로 10월 20일(금) 저녁 7시 한국문화의집 KOUS에서 창작탈춤패 지기금지의 '현신, 초망자 박강이굿'을 올린다. 창작탈춤패 지기금지는 전통탈춤의 미학양식을 기초로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광해군 시대 실존인물을 소재로 한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아트맥(대표 이명희)’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3년 원로예술인 공연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준비해 온 연극 <개똥이다>.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진윤영 작가가 상상력을 더해 집필한 희곡을 김성노가 연출하여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개시 김상궁’이다. ‘개시 김상궁’의 본명은 ‘김개시’라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개시’는 ‘개똥이’의 한자 표기로 추정된다. 그는 선조 및 광해군 때의 상궁으로, 노비 출신으로 태어나 2대에 걸쳐 왕의 총애를 받은 특별한 인물이었다. 머리가 똑똑하고 문서 처리에 특기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춤과 노래에도 능했다고 한다. 게다가 판단력과 정치 감각이 뛰어났다. 그런 그가 조선의 격변기에 선조와 광해군과 만나 권력의 핵심에 선다. 극 중에서는 광해군과의 관계에 주목한다. 그는 어릴 적 모친의 억울한 죽음을 겪고 출세를 통한 사회에의 복수를 꿈꾸며 궁내에까지 진출한다. 선조의 승은을 입었고, 이를 계기로 권력의 핵심에 다가갔고, 선조의 사후에도 광해군의 총애를 받으며 권력의 실세로 승승장구하며 많은 비밀과 거짓말, 그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022년 제 26회 송만갑 판소리·고수 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가빈 명창이 두 번째 판소리 완창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에 선보일 춘향가의 계보는 '김세종-정응민-조상현-염경애-박가빈'으로 전승되어진 것으로, 김세종의 동편제 춘향가를 중심으로 박유전의 서편제 춘향가가 수용된 독특한 소리로 동편제의 웅장함과 서편제의 애잔함이 어우러진 소리이다. 완창에는 총 5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가빈 명창은 최난수, 유미리, 윤진철, 염경애 선생으로부터 사사받고, 2017 공주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일반주 장원(문체부장관상)에 이어 2020 제24회 송만갑판소리·고수대회 명창부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꾸준히 수학, 음악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 국립전통예술중학교 강사로 출강 중이다. 지난 3월 예술인상호부조대출기금 마련을 위한 '씨앗페'에도 참여한 바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십여년 넘게 동물에 천착해 온 허진 작가의 ‘왈츠 포 사일런스’ 展이 신촌에 위치한 아트레온 갤러리에서 열린다. 그의 34번째 개인전이다. 그는 지난 3월 예술인상호부조대출 기금마련을 위한 '씨앗페'에도 참여한 바 있다. 작가 허진은 추사 김정희의 수제자인 소치 허련의 고조손이며 한국의 서정을 담은 신남화를 이뤄내며 수많은 후학을 길러낸 남농 허건의 장손으로, 운림산방의 화맥을 5대째 이어오고 있다. 컬러풀한 색감과 화면을 꽉 채운 구도는 전통 회화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남종화가 외적인 대상의 사실 묘사와 형상보다는 내적인 뜻을 그리는 사의를 중시하는 흐름이었던 것을 살펴보면 허진의 작품에 그 정신이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기억의 축적이 곧 역사이며 또한 역사가 개인의 자의적 해석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점에 착안했다. 작가의 다층적 기억을 인문학적 입장에서 재해석하여 회화적으로 평면에 풀어낸다. <유목동물> 연작에서 동물, 도구와 기계, 인간은 무작위로 화면에 배치되지만, 크기, 색상, 표현법은 소재에 따라 별도의 정해진 형식이 있다. 형태의 묘사는 실재하는 대상을 따르지만 채색은 실제 모습에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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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기품 있는 음색과 뛰어난 곡 해석력을 지닌 소프라노 최인애의 리사이틀이 9월 15일 저녁 7시 30분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성가곡을 중심으로 <Dank sei dir 감사의 노래> 부제로 꾸며진다.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국제캠퍼스 포스트모던학부 교수를 역임한 소프라노 최인애는,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후 이태리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였고 V. Bellini 국제콩쿨에 입상했다. 라이프찌히 오케스트라, 체코 프라하 국립오케스트라, 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KBS교향악단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고,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협연자로 호평을 받은바 있다. 또한 호주, 체코, 일본, 이태리 등의 유명 콘서트홀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등에서 10여 차례 독창회를 개최하며 독창자로서의 매력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관객들에게 받아온 사랑에 감사함을 담아 기획되었다. 공연 1부에서는 헨델의 <Dank sei dir, Herr 주님, 감사합니다>로 무대를 연다. 이어 드보르작의 <Biblical Songs, Op.99 성서의 노래> 중 4곡,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남원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국악 신동으로 판소리 명창들에게 ‘남원 애기’라 불리던, 오지윤 명창이 2017년 국립극장 완창에 이어 6년만에 더욱 깊어진 혼(魂)의 소리로 심청가를 공연한다. 이번주 금요일 9월 8일 저녁 7시,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연 시간은 100분이다.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천음 고수가 호흡을 맞춘다. 오지윤 명창은 한양대 국악과 재학 중에 동아국악콩쿨에서 금상(1위)을 수상하며 동년배 소리꾼 중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고, 졸업 후 사회 진출 대신 지리산 산공부를 택하여 소리를 갈고 닦은 예인이다. 강도근 명창에게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를 사사하였고, 성창순 명창에게 심청가를, 성우향 명창에게 춘향가를 사사하였고, 박귀희 명인에게 가야금 병창을, Seth Riggs 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배웠다. 오케스트라 반주에 판소리를 하는 ‘판페라’(판소리 오페라)라는 장르를 개척하여 국내외로 활발하게 활동하기도 하였다. 이번 공연은 최근 수년간 매일같이 수련해 더욱 깊어진, 오지윤 명창의 소리의 핵심인 음(陰)의 소리, 혼(魂)의 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림지언 공연칼럼리스트 | <햄릿, 걷는 인간>은 오늘 8월 30일 티켓오픈되는 따끈따끈한 공연이다. “강렬한 충격을 주는 색다른 연출, 배우들의 명연기, 고전문학에 담긴 불멸의 정신”이라는 극찬을 받아온 극단 피악의 대표이자 연출가 나진환(성결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은 위대한 영국 대문호, 셰익스피어와의 그간의 대화를 무대 위에 올린다. 인문학적 성찰시리즈 XVI 번째로, 그가 선택한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햄릿>! 수많은 <햄릿>이 존재했지만, 나진환 연출은 그의 실존주의적 시각(Existential Perspective)으로 <햄릿>을 파헤친다. 이 시각으로 탄생한 작품이 바로 <햄릿 걷는 인간>이다. 이 작품의 출발점은 <햄릿>의 첫 대사인, "거기 누구냐 (Who's there)?" 이다. 이 질문으로부터, 그의 실존적 시각으로 각색한 작품이 <햄릿, 걷는 인간>이다. 나진환 연출은, 이 대사로부터 관객에게 묻는다. “‘거기’, ‘지금’ 존재하는 당신은 누군가?” 나진환 연출의 대답은 “걷는 인간이다”. 햄릿은 “위대한 걷는 인간”이다. 따라서, 실존주의 시각으로 각색된 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