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이태원 참사로 인해 문화예술인들의 행사 축소나 취소가 이어졌다. 행사를 진행해도 비난받고 진행하지 않아도 비난받기 때문에, 특히 코로나로 빈사상태에 처한 공연예술인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서울무용영화제도 영향을 받았다. 주최측은 개막일인 4일에 예정된 포토월 행사와 개막식 및 라이브 방송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진행 예정이었던 '2022 SeDaFF 공모작 베스트' 시상식은 6일 폐막식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주최측은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하면서, 국가적 애도가 이루어지는 시기인만큼 영화제 행사 일정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일정인 관객과의 대화와 유튜브 생중계, 워크숍, 작품 수상및 시상과 폐막식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영화제 프로그램 티켓 온라인 예매는 메가박스, YES24 티켓에서 진행한다. 무료 상영작은 YES24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잔여석만 현장에서 선착순 배부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 상영 일정 및 온라인 예매에 관련된 정보는 서울무용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클래식 가곡 연주회가 지루하다는 사람이 많다. 지난 10월 21일, 세종 체임버홀에서 열린 제 18회 <우리노래 펼침이> 공연을 관람하기 전에 같은 걱정을 하였다. 어찌 보면 돈보다 중요한 것이 시간이기에, 공연이 즐겁고 감동적이기를 기대하는 것은 관객의 권리일 것이다. 프로그램은 신동수 작곡 '주기도문'을 바리톤 황영호가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한껏 느리고 장중한 분위기의 이 곡 뒤에 나온 것은 박원준 작곡 '긍정적인 밥'이었다. 함민복 시인이 쓴 같은 제목의 시에 곡을 붙인 이 곡은, 시 한 편 값을 쌀 두 말에, 시집 한 권 값을 국밥 한 그릇에 비교하면서 수입은 비록 적어도 세상을 따뜻하고 긍정적으로 보는 시인의 마음을 담고 있다. 이 곡으로 관객의 소박한 마음을 두드려 무장해제시킨 뒤 본격적인 연주가 시작된다. 소프라노 임단과 바리톤 김우주의 연주에 이어 매우 늦은 나이에 성악에 입문한 소프라노 신현령이 연주했다. 올해 74세의 고령에도 '솟대'와 '빛나던 사랑이더라' 두 곡을 소화했다. 전공자가 아님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뒤늦게 연주자의 나이를 알고 놀란 관객이 한 둘이 아니다. 한국 가곡은 이런 분들의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011년에 시작되어 인기몰이 중인 국내 최초 음반 축제 레코드페어가 지난 1월에 이어 한 번 더 열린다. 코로나로 열리지 못한 것을 보충하고자, 행사 기획자 중 한 명인 레코드숍 '김밥레코즈' 김영혁 대표가 "11월께 좀 더 넓은 공간에서 11회 페어를 여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했는데, 계획대로 되었다. 언론에서는 주로 한정반에 관심을 받고 기사화하고 있다. 한정반은 희귀성이 있고 투자 가치도 있다보니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레코드페어 초기에는 '되팔이' 목적으로 한정반을 사들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LP음반에 대한 관심으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레코드페어의 가장 큰 성과는 다양한 음반을 대중에게 소개한 것이다. 공중파에서 접할 수 없는 국내 아티스트와 레이블, 그리고 이를 유통하는 로컬 음반 매장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자리이다. 특히 음악가, 1인 레이블, 컬렉터 등 개인도 판매자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자신의 음악을 대중에게 널리 알릴 기회를 가질 수 있다. 11회 서울레코드페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음반은 총 24종이다. 독립적으로 활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10월 15일~16일 구례문화회관 섬진아트홀에서 열린 제 26회 송만갑 판소리·고수 대회에서 박가빈 명창이 대통령상인 명창부 대상을 수상하였다. 송만갑은 조선말 일제강점기의 명창으로 동편제 명문가에서 태어나 서편제를 가미한 새로운 소리제를 만들었다고 알려진다. 그는 소리로만 부르던 춘향가와 심청가를 창극화하여 공연했고, 다수의 제자를 양성하고 유성기음반에 판소리를 녹음하는 등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활동하였다. 구례군은 그의 이름을 따 동편재 판소리의 명맥을 잇는다는 취지로 97년부터 송만갑 판소리·고수 대회를 열어왔다. 지난 해에는 고 이명희 명창의 딸 정정미 명창이 명창부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가빈 명창은 최난수, 유미리, 윤진철, 염경애 선생으로부터 사사받고, 2017 공주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일반주 장원(문체부장관상)에 이어 2020 제24회 송만갑판소리·고수대회 명창부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꾸준히 수학, 음악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 국립전통예술중학교 강사로 출강 중이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뉴스아트에 <제주다움>을 연재중인 김수오 작가가 사진책을 펴낸 데에 이어 사진전을 연다. 책의 재질과 편집의 한계로 사진의 맛을 모두 전달하기 어려워 아쉬웠는데, 이번 전시로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전시가 열리는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瀛은 “개성 있는 향토색 ‘제주 재발견’ 작업”의 사진들을 발굴, 전시, 공유하는 공간으로, 이번에 김수오 작가의 사진에 주목했다. 김수오 작가는 한의사이기도 하여 제주 여러 곳을 방문 진료한다. 그러다 보면 새벽에 집에 돌아오곤 하는데, 밤길에 실루엣으로 보이는 오름이나 해안의 불빛이 그를 사로잡았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이 사라져가는 것을 안타까와 하면서 사진으로 기록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오름의 밤 풍경을 찍기 시작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총 25점으로 새벽에, 저녁에 그리고 밤에 오름을 오르면서 기록한 사진들이다. 그는 제주 자연에 깊이 스며들어 오름의 말을 듣고 오름의 몸짓을 보고자 한다. 너머의 존재를 찾아 전하고 싶어하는 예술가이자 기록자이다. 김수오 작가와의 대화는 10월 22일 토요일 3시에 준비되어 있다. 작가의 제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어떻게 사진으로 구현되었는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문화예술노동연대 외 21개 예술단체들이 산재보험과 관련하여 당연가입, 전면 적용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일과 휴식의 경계, 업무의 경계, 사용자와 노동자노동 의 경계가 불분명한 예술노동을 과거 산업화시대를 기준으로 바라보면서 시간 끌지 말고, 공공이 사업주가 되어 예술인 산재보험 전면 당연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예술인 산재보험 제도가 시행됐지만 실제 가입률은 3%밖에 안되는 유명무실한 상황에서, 고용노동부는 2022년 2월부터 예술인 산재보험 포럼을 진행하였다. 근로복지공단 연구원, 서울시립대 서우석 교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양혜원 박사 등 문화예술분야 연구진이 참여해 예술인 산재보험 적용방안에 대한 노사정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였다. 10월14일 7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마감되는 이 포럼에서 포럼에서 연구진은 문화예술분야 산업재해 실태조사 결과 분석, 적용범위, 보험료징수방안, 재해인정기준 등에 대하여 토의했다. 이를 토대로 집필될 예술인 산재보험 적용방안 연구보고서는 ‘예술인에 대한 산재보험 당연 적용 방안’ 마련의 토대가 될 것이다. 산재 책임이 있는 사용자가 즉시, 전면, 부담하라 문화예술 단체 공동 성명서에서는,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젊은 컬렉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젊은 사람이, 저가도 아닌 고가의, 부동산도 아닌 미술품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실체가 궁금할 즈음,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한국 MZ세대 미술품 구매자 연구>라는 것을 내놓았다. 설문 응답자 1361명 가운데 구매자는 809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MZ세대는 404명 XB세대가 409명으로 각각 절반을 차지했다. 구매 총액은 XB세대가 높았다. XB는 베이비부머(B)세대와 베이비부머직후(X)세대를 아우르는 말로, 현재 절정의 경제력을 가진 세대이다. 따라서 실구매는 MZ세대보다는 XB세대에서 높다. 하지만 나이를 감안하면 MZ세대의 구매잠재력이 높이 평가된다. MZ세대 상위 구매자의 높은 미술품 구매력 MZ세대 구매자 404명 가운데 지난 3년간 미술품 구매 총액이 1억 원을 넘는 사람은 20%에 달했다. 연구에서는 이들을 MZ세대 상위구매자라고 한다. MZ세대 상위 구매자의 20%는 지난 3년 간 5억원 이상의 미술품을 구매했다. 여기에는 10억원 이상, 50억원 이상 구매한 사람도 포함되어 있다. 당연히, 구매한 작품 수도 많다. 개별 작품 구매가로 보면, MZ세대의 대부분은 500만원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비오는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3일 양평 폐공장에서 열린 <예술과 노동전>을 보러 나섰다. 서로 간섭하지 않는 '요란하지도 않은 화목함'을 보고싶었다. 30일에 시작한 전시의 마지막 날이었다. (관련기사 발달장애예술노동자 작품 총망라, <예술도 노동전>) 물길도 지나고 산길도 지나 아신역에 도착하니, 비가 와도 떨어지지 않게 살뜰하게 붙여둔 안내 화살표가 보였다. 화살표를 따라 전시장에 도착했는데, 담 너머 보이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폐공장이라더니, 넓은 정원에 저택이라도 서 있는 듯 하다. 대형 플래카드와 대형 벽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입구에는 초대받지 않으면 초대하겠다는 이 전시의 취지대로 손님맞이용 음료와 간식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무슨 작품이 나를 맞을지? 기대반 염려반이었다. 아무래도 정은혜 작가 작품 중심이려나? 전시장에 들어서자 정은혜 작가가 방문객을 맞으며 자신의 책에 사인도 해 주고 있었다. 옆에는 정작가가 만났던 사람들, 우스꽝스러운 고양이 그림, 독특한 느낌의 자화상 등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여기까지는 뭐, 정은혜 작가니까. 의외성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맞은 편 벽에 걸린 작품에서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10월 5일,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국회 정문앞에서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이하 범연대)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계동에 10여 년간 기대해 왔던 국립극장이 아니라 복합문화건축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을 알고 연극계는 공청회, 토론회, 항의집회와 행진, 항의 방문과 장관과 면담 요청 등 다각도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상대책위를 조직했다가 이를 범연대로 전환한 바 있다. 이러한 활동의 성과로 지난 9월 22일이 있었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대정부 질문 자리에서 국민의 힘 최승재 의원이 서계동복합문화공간 개발과 관련된 의문을 제기했고,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유념해서 살펴보겠다"고 답변하였다. 범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장관의 답변을 반박하면서, 국립극장 건립계획을 먼저 세우지도 않고 제작 여건 개선방안도 없이 복합문화공간계획은 대관사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지, 1200석규모 대극장과 고층화 등은 수익시설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복합문화공간이 아닌 제 2국립극장을 건립하라 ▲사업비 부풀리지 말고 원래 확보되어 있던 재원만 사용하라 ▲국립극단 발전방안부터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범연대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9월 29일 조선일보에서 [단독]이라면서 "이건희컬렉션 이중섬 그림 한달 넘게 거꾸로 걸려있었다"라는 제목으로 뉴스아트에서 이미 보도한 기사를 내보냈다. (뉴스아트의 이중섭 그림 기사, 조선일보도 보도) 뉴스아트에서 현대미술관에 확인한 결과, 해당 그림은 뉴스아트 보도 열흘 후인 9월 19일에 이미 바로잡아 전시되고 있었다. 전시도록 초판 5천 부는 아직 다 소진되지 않아 뉴스아트에서 제안한대로 정오표를 붙여 판매중이라고 한다. 초판이 다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말 이후에는 새로 제대로 인쇄한 재판 도록이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조선일보에서는 아직도 [단독]을 내리지 않고 있다. 최근 언론사들 사이에서는 뉘앙스만 달라도 [단독]을 걸기도 하기 때문에 큰 가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