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모순이 구조적인 모순이 근본적인 모순이 드러났고... 직접적으로 그런 거대 담론 정치 얘기를 제 노래에서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은 게 거기서 나오는 신화와 오류와 착각이 너무 커 가지고..." 뉴스아트 편집부 | 묵직한 저음처럼 깔리는 이 한마디는 전자음악가이자 SF 작가, ‘삼각전파사’ 장호진의 세계를 여는 열쇠다. 최근 발표한 앨범 《디스토피아 2025》는 동시대 한국 사회의 불안한 공기를 포착한 음악적 기록이자, 거창한 구호 대신 삶의 미세한 균열 속에서 진실을 길어 올리려는 한 고독한 탐구자의 항해일지였다. 인터뷰 내내, 그는 매끈하게 포장된 현실 이면의 ‘이지러진 어긋남’에 집요하게 렌즈를 들이댔다. 삼각전파사의 음악은 바로 그곳, ‘삶이 무너지는 경계와 균열’에서 시작된다. 거대 서사의 노이즈를 뚫고, 삶의 현장음을 기록하다 삼각전파사가 겨누는 과녁은 분명하다. 정치적 영웅 신화, 선악의 편리한 이분법, 진영 논리의 선민의식 같은 거대 담론들이 만들어내는 ‘신화와 오류와 착각’. 그는 이런 것들이 현실의 복잡성을 가리고 오히려 “또 다른 모순”을 낳는다고 본다. 그래서 그의 시선은 위가 아닌 아래로, 중심이 아닌 주변으로 향한다. "디
뉴스아트 편집부 | 문화체육관광부가 2025년 '문화가 있는 날-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이를 통해 문화환경취약지역, 혁신도시, 문화지구는 물론 이제 산업단지까지 문화의 손길이 닿게 되어 전국 38만여 명의 국민에게 문화예술의 풍요로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진흥원과 함께 2025년 3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 있는 주간에 전국 곳곳에서 공연, 전시, 체험, 교육 등 지역별 맞춤형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사업의 변화다. 기존 4월부터 11월이었던 프로그램 제공 기간을 3월부터 11월로 확대했으며, 문화환경취약지역, 혁신도시, 문화지구에 더해 산업단지를 새로운 지원 대상으로 추가했다. 이러한 확대로 더 많은 지역의 국민들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산업단지가 새로운 지원 대상으로 추가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그간 문화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산업단지 근로자들에게도 이제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근로 환경 속에서도 문화적 여유를 찾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뉴스아트 편집부 | 경기도가 추진하는 '예술인 기회소득' 사업이 2년차에 접어들면서, 제도의 긍정적 효과와 함께 구조적인 형평성 논란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고양시, 성남시, 용인시에 거주하는 예술인들은 해당 제도에 참여할 수 없어 공공지원에서 배제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2차적인 불이익까지 겪고 있어 실질적인 감점 제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 예술인 기회소득, 창작의 권리를 보장하는 제도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은 당장 경제적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예술 창작 활동에 대해 매월 150,000원을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경기도와 해당 시군이 1:1 매칭하여 재원을 부담하며, 예술인의 자긍심 회복과 창작 활동 지속 가능성 보장을 목표로 한다. 경기연구원의 정책 효과 분석에 따르면, 기회소득을 받은 예술인들은 생계 부담을 줄이고 창작 활동 시간과 자기계발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혜자들의 사례 또한 이 제도가 예술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 수원은 참여, 고양·용인·성남은 여전히 배제 2023년까지 수원, 고양, 성남, 용인 네 개 시는 기회소득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원시는
뉴스아트 편집부 | 지난달 25일 오픈AI가 공개한 '챗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사진을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하는 이른바 '지브리화'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사진이나 풍경 이미지를 업로드한 뒤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해달라고 요청하면 수초 내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과 유사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챗GPT의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125만292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처음으로 100만 명대를 기록한 이후 약 2주 만에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러한 급증세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사람들이 이미지 모델을 좋아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즐겁다"면서도 "GPU가 녹아내리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열풍 이면에는 저작권 침해에 관한 심각한 우려가 존재한다.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AI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허가를 받았는지 여부와 둘째, '화풍'이나 '스타일'이 저작권 보호 대상인지에 관한 문제다.
뉴스아트 편집부 | 예술인들의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출범한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의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이 누적 대출 건수 300건, 총액 6억원을 돌파하며 예술계 사회안전망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위변제율은 5.0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예술인들의 높은 상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예술인 금융의 혁신적 전환점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은 2022년 12월 19일 첫 대출을 시작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왔다. 음악, 미술, 연극, 영화,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데이터에 따르면 30-40대 예술인들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릉신용협동조합과의 협약을 통해 운영되는 이 대출 제도는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조성한 대출안정기금을 바탕으로, 기금의 약 6.67배에 달하는 대출 한도를 확보한 혁신적인 금융 모델이다. 금융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들 불규칙한 수입 구조와 프로젝트 기반 활동이라는 예술인 특성상, 기존 금융권의 신용평가시스템에서 예술인들은 구조적 불이익을 받아왔다. 대부분의 금융 기관들은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을 중심으로 신용도를 평가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별로 수입이 발생하는 예술인들은 실제 역
뉴스아트 편집부 | 2025년 봄,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숲 치유 프로그램 '빛과 그늘'이 4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숲 체험을 넘어 자연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관찰하는 생태 예술 활동으로,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자연을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빛과 그늘'은 음악가로도 활동하는 숲해설가 이서영이 이끄는 프로그램으로, 두 시간 동안 진행되며 "오래된 동화책을 읽듯 할 수 있는 만큼 숲을 읽어드린다"는 콘셉트로 참가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이번 봄 프로그램에서는 관찰도구 루페와 아티스트 조호, 유 작가와 협업하여 제작한 관찰 노트 및 '숲과 친해지는 방법' 엽서를 포함한 특별 패키지를 증정하는 점이 눈에 띈다. 프로그램을 주최하는 이서영은 "빛이 들어오는 곳에서, 그늘진 구석에서 생명체들이 어떤 모양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귀 기울여 보고 가까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소개하며 "음악가로 살기도 하고 숲해설가로 살기도 한다. 두 직업의 성수기와 비수기가 비슷한 탓에 어느 때는 지나치게 바쁘고 다른 때는 한가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사)숲연구소에서 숲해설
뉴스아트 편집부 | 자이(Jai)의 새 앨범 'Golden Hour'는 25년간의 음악 여정에서 맞이한 황금빛 시간을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 인디 음악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록밴드 '헤디마마'의 리더에서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만의 고유한 음악 색깔을 구축해온 자이의 7년 만의 신보는 여러 측면에서 특별하다. 록과 재즈, 팝과 소울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사운드 팔레트, 그럼에도 일관되게 유지되는 자이만의 목소리와 서정성이 어우러져 마치 사진작가들이 말하는 '골든 아워'처럼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 앨범이 완성되기까지는 프로듀서 박찬울의 손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로, 또한 음악 전문 매체 '월간 믹싱'의 발행인으로 활동하며 한국 음악계에서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그는 자이의 원곡들에 다양한 음악적 옷을 입히며 앨범의 전체적인 사운드와 방향성을 완성했다. ‘너의 데이트’, ‘Fever’, ‘오늘 이 밤을’, ‘때늦은 옛 이야기’로 이어지는 네 곡의 이야기는 단순한 트랙의 나열이 아닌, 하나의 정서적 여정을 담아낸다.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면서도 하나의 통일된 톤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세션 뮤지션들과는 어떻게 호흡을
"음악이란 결국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리예요. 내 음악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때로는 카타르시스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스아트 편집부 | 사진작가들에게 'Golden Hour'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해가 떠오르거나 지는 시간, 세상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그 짧은 순간을 담아내기 위해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새벽을 깨우고 황혼을 기다린다. 부드럽고 따스한 황금빛은 피사체를 가장 아름답게 비추고, 일상적인 풍경도 한 편의 예술로 탈바꿈시킨다. 뮤지션에게도 이와 비슷한 황금기가 있다. 오랜 시간 음악을 해오며 쌓아온 경험과 기술, 그리고 예술적 영감이 절정에 이르는 순간. 젊은 날의 거칠지만 강렬했던 에너지가 시간이 흐르며 더욱 정제되고, 기교를 뛰어넘어 깊이 있는 표현력으로 승화되는 시기. 한국 인디 신에서 25년을 보낸 자이(Jai)가 이제 자신만의 'Golden Hour'를 맞이했다. 1. 헤디마마에서 자이로 – 록밴드 리더에서 싱어송라이터로 1990년대 말, 전설적인 여성 록밴드 '헤디마마'의 베이시스트이자 메인보컬로 데뷔한 정혜정은 당시 남성 중심의 인디 록 신에서 거침없는 카리스마와 독보적인 음색으로 주목받았다
뉴스아트 편집부 |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사장 서인형)이 예술인들을 위한 프리미엄 공유 오피스 '오피스아트'를 2025년 3월 1일 영등포구청역 인근에 정식 오픈했다. 오피스아트는 110평 규모에 76개의 좌석을 갖추고 있으며, 일러스트레이터, 웹툰 작가, 소설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아티스트와 예술인들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공간이다. 이번 오피스아트의 가장 큰 특징은 120만원대 스틸케이스 씽크 의자와 180만원대 휴먼스케일 프리덤 의자 중 선택할 수 있는 프리미엄 좌석 환경이다. 160cm 대형 L형 책상, 24시간 냉난방 시스템, 고급 커피머신, A3 전문가용 컬러 프린터 등 최상급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서인형 이사장은 "하루 평균 8시간 이상을 앉아서 작업하는 예술인들에게 의자는 가장 중요한 작업 도구"라며 "오피스아트는 단순한 작업 공간을 넘어, 예술인들의 건강과 창작 효율성을 모두 고려한 프리미엄 공간으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오피스아트는 개인 작업 공간뿐만 아니라 16인용 대형 회의실, 6인용 미팅룸, 편안한 라운지 등 교류와 협업을 위한 다양한 공간도 갖추고 있다. 정기적인 네트워킹 모임, 예술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 공동 프로젝
뉴스아트 편집부 | 국내 최대 예술인 조직인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한겨레두레협동조합과 손잡고 문화예술인을 위한 새로운 장례서비스를 시작한다. 양측은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례문화 개선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조합원 사망시 조의금 10만원을 지급하고 근조기를 지원하며, 예술인 조합원들은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의 500만원 상당 상조서비스를 320만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협약의 핵심은 문화예술인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함께 장례문화 전반의 개선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장례 관련 정보 부족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거나, 상업화된 장례문화로 인해 고인과 유족의 뜻과 맞지 않는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은 전문 상담사를 통해 장례 전반에 대한 사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례식장 선정과 협상, 납골당·매장묘지·해양장 등 다양한 장지 옵션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으로 각 가정의 상황과 의향에 맞는 맞춤형 장례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겨레두레협동조합 관계자는 "현재 장례문화는 공급자 중심의 획일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특히 장례식장 사용료나 장지 선정 등에서 정보 비대칭으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