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제10회 전국 국악대전에서 종합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젊은 소리꾼 신형식을 중심으로 모인 9명의 예술가 그룹 파르베가 첫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 ‘SHAPE OF LOVE’는 세상 속 존재하는 다양한 사랑에 대해 노래하고자 한다. “사랑”을 담아내는 그릇은 “사람의 마음”이다. 장기간 지속된 팬데믹과 전쟁, 세대와 젠더 갈등, 혐오 등으로 그 마음이 지쳤다. 파르베는 판소리 다섯 바탕에서 뽑아낸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에 답해봄으로써 상처와 상실의 시대를 이겨내고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자 한다. 이번 공연에는 파르베의 대표적인 소리 음악극인 ‘저놈, 방자’는 춘향가의 내용을 바탕으로 새롭게 각색된 춘향전의 전반부를 감상할 수 있다. 광한루에서 그네를 타고 있는 춘향을 보고 한눈에 반한 몽룡이 방자에게 춘향을 데리고 오라는 임무를 준 몽룡이 방자의 시선에서 출발하여 춘향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장면이다. ‘저놈, 방자’를 시작으로 판소리 다섯 바탕의 다양한 이야기들로 파르베가 추구하는 각자 고유의 색, 빛깔의 조화를 대중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같은 날 ‘저 놈, 방자’의 음악들로 만든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다양한 유명 미술품을 한 자리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경매 사전 공개이다. 경매 의사가 없더라도, 회원이 아니더라도 관람이 가능하다. 특히 미술 지망생이나 미술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자리이다. 케이옥션에서 한국 미술의 거장 이우환, 김창열, 박서보의 120호 이상 대작을 시작으로, 백남준, 김환기, 유영국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또 이승조, 전광영, 이배 등 한국 추상미술의 중추 역할을 하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공개한다. 고미술 부문에는 추사 김정희의 '왕사정시', 백범 김구의 서예 '복수양전'과 '백자청화초화문병', '백자청화편복모란문병' 같은 도자기, 그리고 춘곡 고희동의 '금강산도', 이당 김은호의 '향로' 등 회화 작품 그리고 강화반닫이, 차화로, 장탁자 등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정영주, 우국원, 조르디 리베스, 제이미 홈즈, 마이코 코바야시, 타케루 아마노 등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품 세계로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외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도 선보인다. 작품은 10월 15일(토) ~ 10월 26일(수) 케이옥션 신사동 본사에서 매일 오전 10시 부터 오후 6시반까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뉴스아트에 <제주다움>을 연재중인 김수오 작가가 사진책을 펴낸 데에 이어 사진전을 연다. 책의 재질과 편집의 한계로 사진의 맛을 모두 전달하기 어려워 아쉬웠는데, 이번 전시로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전시가 열리는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瀛은 “개성 있는 향토색 ‘제주 재발견’ 작업”의 사진들을 발굴, 전시, 공유하는 공간으로, 이번에 김수오 작가의 사진에 주목했다. 김수오 작가는 한의사이기도 하여 제주 여러 곳을 방문 진료한다. 그러다 보면 새벽에 집에 돌아오곤 하는데, 밤길에 실루엣으로 보이는 오름이나 해안의 불빛이 그를 사로잡았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이 사라져가는 것을 안타까와 하면서 사진으로 기록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오름의 밤 풍경을 찍기 시작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총 25점으로 새벽에, 저녁에 그리고 밤에 오름을 오르면서 기록한 사진들이다. 그는 제주 자연에 깊이 스며들어 오름의 말을 듣고 오름의 몸짓을 보고자 한다. 너머의 존재를 찾아 전하고 싶어하는 예술가이자 기록자이다. 김수오 작가와의 대화는 10월 22일 토요일 3시에 준비되어 있다. 작가의 제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어떻게 사진으로 구현되었는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제16회 D.FESTA 소극장축제가 오는 10월15일부터 23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네 곳에서 열린다. 이번 소극장축제 참가팀은 서울팀 2, 경기, 광주, 부산, 제주 각 1팀과 일본팀이다. 소극장축제가 관주도로 열리는 무대예술제나 연극제와 다른 점은, 산재한 극단간의 역량을 결집하여 저예산이지만 다양한 소재의 실험적인 극을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이는 기초예술로서 연극이라는 장르 특성과 잘 맞기 때문에 지역별로도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이 가운데 D.FESTA 소극장축제는 300석 미만의 민간 소극장이 회원사로 있는 (사)한국소극 장협회에서 2007년부터 진행했다. 2004년 대학로가 문화지구로 지정되면서 소극장이 급격히 증가하였는데, 2010년 이후 멀티플렉스형 극장과 오픈런 공연장이 많아지면서 소극장 고유의 역할과 기능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했다. 소극장축제를 통해 소극장들은 지역거점 공간으로서 역할을 강화하면서도 창작 방식 변화나 다양한 공간 활용은 물론 지역 창작 단체와의 교류도 하고 있다. D.FESTA 소극장축제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의 소극장 및 예술단체가 참여한다. 서울 뿐 아니라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78년생 조은정의 작가노트에는 “희미해져가는 기억의 아름다움” 혹은 “시간은 순식간에 치타처럼 지나간다”라고 적혀 있다. 조은정 작가는 이 언어의 의미를 다양한 비유를 사용해 고스란히 그림으로 표현하면서도, 그 의미를 다시 환기시킨다. 조은정 작가는 풍경이나 사물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풍경이나 사물이 가지는 직접적인 미감보다는, "희미한" 혹은 "순식간" 등의 인식이나 감성의 용량을 측정하고 표현하는 매체로서의 기능에 주목한다. 이를 위해 작가는 생경하게 빛나는 한 순간을 응시하고자 심혈을 기울인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이 시대의 수많은 이미지와 이슈의 틈 속에서 "순식간"에 지나가는 "희미한" 순간을 포착한다. 낯섬에서 증폭된, 익숙하지 않고 경험한 적 없는 사태 앞에서 이상적 관념이 연동되었을 때 신비함이 생겨나는 듯하다. 상상력이 확장되면서 예측을 넘어선 실체를 의식하였을 때 쾌(快)를 동반한 전율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인디프레스 대표 김정대) 조은정 작가는 바로 이 신비함의 전조를 포착하는 데에 몰두한다. 신비함의 전조는 '낯섬'이다. 인식이나 감성은 주관적일 수 있다. 그래서 측정 가능한 용량의 표현만큼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발달장애를 가졌지만 예술작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20명이 지난 3월부터 매일 아침 9시부터 4시간씩 그림을 그렸다. 그들은 이런 예술 창작 활동을 '노동'으로 인정받아 최저시급을 받는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예술도 노동전>을 연다. 전시회가 열리는 폐공장은 양평 아신역 바로 앞에 있다. 80년대까지 양평 경제를 부흥시켰던 거대한 옛 방직공장이다. 지금은 버려졌지만 장애예술인들이 스스로를 일으켜세우면서 이 폐공장을 독특한 예술의 현장으로 함께 일으켜냈다. 초대받지 못하면 초대하면 되지! 폐공장도 장애인도 언뜻 보기에는 무용해 보인다. 분명히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의미는 스스로 찾아내야만 하는 존재이다. 이들은 연대를 통해 '보여지는' 이미지를 깨고 스스로 설 자리를 만들어냈다. 거기에서 ‘발달장애’가 아닌 ‘예술노동’의 세계로 경계선을 확장하고, 폐공장이 아닌 예술작업장이자 전시장으로 지평을 확장하였다. 그리하여,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초대하지 않으면 우리가 그들을 초대하기로 했다. <예술도 노동전>은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다. 막이 열리는 9월 30일 저녁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극단갯돌(대표 문관수)이 목포 근대역사 문화공간에서 상설공연 콘텐츠의 가능성에 도전하고자 근대음악극 '청춘연가' 시즌2를 9월 16일부터 10월까지 목포근대역사관 1관, 목포미식문화갤러리 해관1897에서 한 달 동안 매주 금, 토요일에 상설로 운영한다. 이 공연은 일제강점기의 1930년대 목포를 그렸다. 목포 오거리 로망스 살롱의 모던 보이, 모던 걸의 청춘 스토리를 경쾌하게 엮은 근대음악극이다. '청춘연가'는 양동 물지게꾼이던 영선이 가수가 되고 싶어 로망스 살롱 오디션에 합격하는 데 아버지의 반대로 갈등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당시 신흥 도시 목포에서 일어난 여성의 새로운 가치관과의 충돌을 부녀의 갈등으로 일제강점기 좌절과 희망을 보여준다. 이번 청춘연가 시즌2에서는 '오빠는 풍각쟁이', '순정월야', '청춘계급', '목포의 눈물' 등 1930년대에 풍미한 근대 가요를 다양한 리듬으로 편곡했고, 화려한 춤과 노래로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근대 가요 청춘 디바로 알려진 배우 하진솔이 주인공을 맡아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살린 노래 솜씨도 볼만한 매력으로 손꼽는다. 총연출에는 목포 근대문화자원을 소재로 수많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오페라와 판소리, 오페라와 연극, 오페라와 무용이 결합한 무대는 종종 있었다. 반면에 오페라와 스포츠가 겹치는 부분은 오페라 글라스로 축구경기를 볼 수도 있다는 정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 드라마는 그 어떤 스토리보다도 오페라에 잘 어울린다. 오는 10월 23일 김포오페라단(단장 원수경,대표 이현영)에서 세계 최초로 스포츠와 오페라를 연결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그라운드의 풍운아 이회택>은 김포 출신 축구선수 이회택의 드라마틱한 생애를 조명하는 오페라극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생각도 하지 못하던 시절, 아시아인들의 축제인 킹스컵, 메르데카컵, 박스컵 등에서만 우승해도 서울 시내를 가로지르는 카퍼레이드가 열리곤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국의 스트라이커 이회택이 있었다. 전쟁 직후 먹고 살기 힘들던 시절 이회택은 부모님 세대에게 대리만족을 안겨주는 시원한 스트라이크를 선사하곤 했다. 이회택은 지금도 김포에서 유소년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공연은 축구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축구 자체보다는 축구인으로서 이회택과 그가 겪어온 삶의 우여곡절을 조명한다. 그가 어려웠던 시절 조용필의 무급 매니저로 일하며 "돌아와요 부산항에"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이 전통예술 기반 창작음악과 연극을 결합한 음악극 '정조와 햄릿'을 9월 9일(금) 당진문예의전당, 10월 7일(금)~8일(토) 안동문화예술의전당, 10월 21일(금)~22일(토) 경남문화예술회관(진주)에서 공연한다. 음악극 '정조와 햄릿'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2016년 제작한 기획공연으로 '2021 의정부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공연' 선정,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올 3월 지역 문화기관과 '우수공연 지역 공동유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4월 대전과 세종에 이어 9월과 10월에 충청,경상지역의 관객들을 만난다. 추석 연휴 시작일인 9월 9일은 당진문예의전당에서 2회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특히 1회차 공연은 추석 명절과 민선 8기,시승격 10주년을 기념해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전석 초대공연으로 진행돼 지역민들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조와 햄릿'은 창작 전통음악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예술적 요소가 결합된 장르로,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정조와 햄릿, 그리고 주변인물 간의 갈등 속에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분단의 현장인 경기도 김포 북단 갈산리에서 태어나 66년을 살아온 김구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그는 분단의 역사적 배경이 긴밀하게 잔존하는 공간에서 살아온 작가이다. 얼마 전까지도 북의 대남방송이 들리고, 삐라가 자주 발견되고, 또 군부대도 많은 곳 말이다. 그의 그림은 거의 모두가 분단 현상에 대한 알레고리다. 그중에서 <황무지-1>과 <황무지-2>는 다음과 같은 작가 노트를 바탕으로 그려졌다. “전쟁으로 인한 분단은 상대에 대한 증오를 남겼다. 증오는 불신과 한 몸이다. 그 결과 증오를 이용하여 적을 생산하고 활용까지 하는 세력이 생겼다.” 작가는 미술을 전공하지 않고 독학으로 작업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미술 이론이나 흐름에서 출발하지 않았고 철저하게 자신의 체험적 현실에 기반했다. 작가와 같이 한국전쟁 이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에겐 몇 가지 공통분모가 있다. 폭발적인 출생 증가, 부모세대의 교육열, 부와 성공에 대한 집착과 부담, 그리고 분단이데올로기다. 분단이데올로기는 관용보다는 혐오와 증오와 배제, 파시즘적 흑백론을 강요했다. 자유보다는 위계에 의해 균형을 상실하고 강박에 사로잡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