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생이 아름다운 극단’은 오는 5월 20일 대학로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에서 연극 <생의 문턱> (작 박수경, 연출 김정한)을 공연한다. 연극 <생의 문턱>은 2012년 제11회 OFF 대학로 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여 연기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이듬해 국립극장 별오름에서 앵콜공연을 했고, 이후로 10년 동안 공연되었다. 극은 한가로운 시골 막걸리 양조장을 배경으로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여전한 일상을 보통의 속도로 살아가는 가족들, 그리고 그 앞에 나타나는 낯선 남자와 불청객. 관객은 극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자신의 시간을 돌아볼 기회를 갖는다. 그 시간은 희망과 연결된다. 스테디셀러가 된 동력은 무엇일까? 무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보고 웃고 울던 관객들이, 따뜻하고 행복했던 삶의 기억을 되찾고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가족 단위 관객들로 가득차고, 특히 어머니 관객의 눈가가 촉촉해지곤 한다.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김정한 연출은 현재 동숭마루 대표 및 ‘코델 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연극 <강제결혼>(2020~2022), <생의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가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남북 관계가 경색되어 있기에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코로나가 끝나리라는 희망이 보이면서, 음악을 통해 민족 동질성을 확인하고 평화를 바라는 콘서트가 다시 열린다. 2015년 이후로는 간헐적 혹은 분산적으로 열리던 남북가곡의 밤이, 올해는 전국 3곳에서 연달아 진행된다. 5월 13일(금) 오후 7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6월 17일(금)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 공연장, 9월중에는 인천송도 트라이볼 공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경제문화연구원 주최로 행정안전부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을 받았다. 콘서트는 재남 피아니스트인 김철웅씨의 피아노 연주와 남과 북의 가곡으로 구성된다. 티켓은 전석 무료이며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남북의 평화를 기원하는 콘서트는 북한가곡의 밤, 평화콘서트, 우리 가곡의 밤에서 북한 가곡부르기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오래 전부터 계속 이어져왔다. 하지만 재남피아니스트 김철웅씨가 2013년 예술의 전당에서 '남북가곡의 밤' 공연을 열고 북한 가곡을 소개한 뒤 여러 차례 이러한 공연을 주도하면서는 이전과 다른 상징성을 갖게 되었다. 5월 1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공연에서 다섯 번째 정기공연 작품으로, 일본에서 있었던 실제 학교폭력 사건을 모티브로 쓰인 하타사와 세이고 원작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를 올린다.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다른 연극과 달리, 여기에서는 왕따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상담실에 소집된 그들의 부모가 각기 풀어내는 이야기를 통해 문제의 심각함과 실체적 현실을 보여준다. 상담실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긴장된 대화가 무겁다. 문제를 해결하고 상처를 보듬기보다는 내 아이와 학교를 지켜야 한다는 목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고야 마는 장면에 이르러서는 참된 어른이 없다는 현실을 통감한다. 이를 지켜보는 관객은 우리가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게되었는지 생각하며 무거운 압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지공연은 ‘지속 가능한 공연을 위한 공연예술인 협동조합’으로 대학로에서 20년 이상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연극인들이 모여 결성했다. 현재 조합원 64명이며, 2021년 겨울에는 <제 1회 지공연 낭독축제도> 기획하여 연극 이외에 다양한 장르로도 관객을 만나고 있다. 출연: 차희, 전소현, 권남희, 맹봉학, 김미준, 장용철,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인상적인 전시회가 열린다. 50이 다 되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황윤경 작가의 개인전인데, 주제가 특이하다. 불안해서 그린다니 정말 그림을 그리면 불안이 없어질까? 개인전을 알리는 포스터 글씨들이 마구 흔들리고 있다. 배울만큼 배우고 일할만큼 일했지만, 어느 순간 인생의 배가 크게 출렁이던 시기에 찾아온 '불안'이라는 녀석을 만났을 때 작가의 마음을 보여준다. 황윤경 작가는 불안이라는 친구와 그림을 매개로 진짜 우정을 쌓는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한 번도 '해야 하는 일' 목록에 없었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불안과 우정을 쌓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림 에세이 <불안해서그립니다(목수책방)>로 엮어 출판했다. 그리고 내친 김에 책에 실린 그림들을 중심으로 같은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미술은 다른 예술에 비해 늦게 시작해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장르이다. 작가는 ‘어라, 이런 게 되네?’ 하면서 엉겁결에 미술의 세계에 빠져들어 뭔가 배우며 나아지는 느낌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싶어한다. 잘 하고싶어서 불안하고, 잘 해서 불안한, 이래도 불안하고 저래도 불안한 마음에 공감하는 이라면 뭔가 통하는 것을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너나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음악의 여제 나디아 블랑제(1887-1979)의 제자들을 빼고 현대 음악을 논할 수 없다. 그녀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음악에 대한 폭넓은 시선으로 제자들 각자의 개성과 재능을 발견하여 그들만의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특히 클래식이 아닌 탱고를 한다는 것을 부끄러워하던 피아졸라를 격려해 탱고 음악을 재발견, 세계적인 음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이끈 일은, 언제나 자기 것을 찾으라고 가르친 그녀의 교육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제자가 스승을 닮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스승이 제자에게 자신만의 길을 찾으라고 격려하는 것은 언제부턴가 보기 드문 일이 되었다. 코로나 창궐로 낯선 세계에 대한 경계심이 더욱 강해진 지금,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나디아 블랑제의 교육철학은 더욱 소중하다. 시의 적절한 기획으로 정기연주회를 여는 서울예술가곡연구회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태리, 독일, 프랑스, 스페인 및 미국 등지에서 수학한 중진 성악가들의 모임이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오는 4월28일 (목) 저녁8:00에 “봄날의 찐가곡” 음악회가 서울성악아카데미 (회장 최인영) 주최로 사당동의 하나교회 (담임 정영구 목사, 서울 동작구 사당로27길 78)에서 열린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동네 주민들과 함께 하고자 잘 알려진 한국가곡과 성가곡의 레퍼토리로 음악회의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서울성악아카데미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출신으로 미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유학하고 한국에서 활동중인 성악가들로 구성된 단체이다. 창단 이후 <이탈리아 가곡 연주회>, <독일 가곡 연주회>, <스페인 가곡 연주회>, <엔죠이 뮤지컬 시리즈> 등 30회 이상의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며 다양한 장르와 레퍼토리로 한국의 음악 발전과 음악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성악아카데미 최인영 회장은 <봄날의 찐가곡> 음악회를 통하여 코로나로 지친 동네의 주민들과 하나교회 교인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선물하는 나눔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가곡으로는 <눈>, <4월의 노래>, <새타령>, <꽃구름속에>, <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시인은 아침저녁 홍제천을 걸으며 작은 위안을 삼았다. 그곳에서 청둥오리며 백로, 왜가리, 해오라기의 몸짓을 무심히 지켜보다보면, 십수년간 길거리에서 시민들의 아픈 모습을 기록하면서 얻은 상처가 치유되었다. 시인은 이 생명들이 자신에게 건넨 위안과 치유의 힘이 시민들에게도 가 닿기를 바라며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개발옹호자들에게는 인간과 생물이 공존하는 자연 공간의 중요성을 보여주고싶었다. 작은 실개천만 있어도 깃드는 존재들의 소중함을. 사진전 개막식은 1984년 등단한 이래 처음으로 시집을 출간한 김교서 시인의 출판기념회(『비득치에 가면』, 영화나무)를 겸한다. 그의 시는 갯벌처럼 끈적하고 갯바위처럼 천연스럽다. 김이하 작가는 1959년 전북 진안 출생으로, 『타박타박』, 『눈물에 금이 갔다』, 『그냥, 그래』 등의 시집을 출간했다. 사진전 <하야祭>에 참가했고, 2020년 5월, 촛불 혁명에서 건진 인물 사진을 위주로 한 <시인이 만난 사람들> 개인전을 열었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오디오가이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악보 없는 뮤지션 위드(with)’라는 사업을 통해 장애 예술인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IMMERSIVE BLIND CONCERT’라고 이름붙였다. 입체음향 기술을 이용해 기존 돌비 시스템음향보다 많은 스피커를 사용해 360도에서 소리를 송출함으로써, 마치 무대에서 직접 듣는 듯한 효과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입체음향은 이전보다 훨씬 완벽하게 공연에 몰입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사회적경제조직의 성장을 지원하는 ‘MG희망나눔 소셜 성장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되며, ‘네이버 공연’을 통해 8,000원 이상 후원 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 공연 ‘LIVE360’ 채널 및 오디오가이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연의 첫째날은 한빛예술단에서 ‘프로젝트 The Band’로 활동하고 있는 보컬 ‘김지호&이아름’이 공연에 나선다. 드라마, 영화 OST와 여타 유명 곡들로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공연의 둘째날은 한빛예술단의 실내관현악단 ‘한빛챔버오케스트라’가 ‘비발디’, ‘모짜르트’, ‘브람스’ 등 대중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전북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안순덕 작가를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고희의 나이에 드디어 자신의 갤러리를 갖게 된 기념으로 열리는 전시이기도 하다. 작가는 늦게야 미술계와 교류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낯익은 세계에서 오히려 낯섬을 경험한다. 젊은 작가들과는 경쟁 아닌 경쟁을 해야 했다. 하지만 젖먹던 힘을 내 붓을 잡고 버티면서, 많은 재료와 소재를 자유롭게 사용했다. 화풍이 다양하고 채색이 선명한 안순덕 작가의 작품은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자연을 깊이 생각하고 탐구하다 보면, 화풍도 자연의 단순한 모사보다는 주관적 이미지를 발현하게 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3월 14일부터 계속되어 온 코델 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극단 '벼랑끝날다'의 작품, <두 개의 방>이 올려졌다. 이 작품은 전혀 다른 환경의 두 여자가 같은 꿈을 가진 상황을 대비시킴으로써 여성과 모성에 대하여 심도깊고 입체적인 질문을 던진다. 첫 번째 여자는 자신만을 사랑하는 남편과 부와 명예까지 모든 것을 다 가졌다. 하지만 불임으로 자식 없는 설움을 겪으면서 존재 기반이 흔들린다. 여자는 자신의 존립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이를 소유하려한다. 두 번째 여자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렵게 진학한 대학에서 사랑에 빠져 아이까지 갖게 된다. 하지만 씻을 수 없는 배신으로 모성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다. 두 여자는 각자의 방법으로 모성을 쟁취하고 지키려고 했지만 결국 모성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하게된다. 극단 '벼랑끝날다'는 연극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함께 무대를 만들어 가는 단체로서 정통 연극은 물론 음악과 무용, 미술 등 모든 예술장르를 아우르는 예술단체로 많은 매체에 소개되었다. 코델(codell)은 Commedia dell'arte의 약자이다. 코메디아 델라르테는 유럽의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