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신임 8기 위원 임명이 완료되었다. 이는 6개월 이상 지연된 것으로, 7기 위원의 임기는 지난 해 5월 만료되었어야 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신중하게 구성된 것처럼 보이는 8기는 출범 첫 날부터 구설에 휘말렸다. 70개 문화예술단체가 연명하여 정치인 출신인 정병국 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8기 위원회에 불안의 눈길을 보내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치인 출신 위원장이 말하는 '효율적 배분', 블랙리스트 사건 연상시켜 이들은 신임 정병국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놓은 "문화예술진흥기금(이하 문예진흥기금) 확충과 기금의 효율적 배분·활용을 통한 모든 국민의 문화향유"라는 정책 목표에 대하여 큰 우려를 표했다. '효율적 배분·활용’이라는 말은 블랙리스트 사건의 명분으로 사용되었던 바, 그의 정치적 배경을 감안할 때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하여 예술인들이 의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문예진흥기금 확충은 문화예술인들이 요구해 온 것이다. 법제도 보완과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확보되길 원했다. 하지만 정치인 출신인 정병국 위원장이 배분과 활용을 말하는 순간, 기금 확충은 정치적 행위가 된다. 정치권력의 입맛에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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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2년 동안 장단기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그만둔 예술인이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을까? 관건은 고용보험이다. 예술인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는가? 가장 중요한 잣대는 어떤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는가이다. 예술과 연관된 일을 했어도 고용되어 4대보험을 모두 납부했다면 일반고용보험 대상이다. 대중음악지원사업이나 문화예술위원회 관련한 일도 마찬가지이다. 4대보험을 냈다면 일반고용보험, 용역계약으로 일했다면 예술인고용보험 가입대상자이다. 내가 어떤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 판단이 되지 않으면 노동부 콜센터 1350(통화료는 전화 건 사람 부담)으로 연락해 본다. 여기서는 종류별 구직급여 수급자격여부, 수급절차와 액수 등을 확인해 준다. 24개월 내 가입기간이 9개월 이상인가? 예술인 구직급여는 계약만료로 그만두거나 20% 이상 소득감소한 경우에 받는 것이다. 단, 고용보험 가입 기간이 부족하면 받을 수 없다. 예술인의 경우 여기 저기서 며칠씩 가입된 고용보험을 모아서 내 고용보험 가입기간 9개월을 채우면 된다. 4대보험을 내는 일반고용보험 가입자는 이전 18개월 내 '연속으로 180일' 동안 가입되어 있어야 하는데 예술인고용보험은 하루 일한
김수오 작가 | 웬만한 산보다 높은 해발 1700미터 윗세오름. 붉은오름, 누운오름, 족은오름을 아우르는 통칭으로 '위에 있는 세 오름'이라는 뜻이다. 윗세오름 1700미터가 넘는 곳에는 '밭'이 있다. 선작지왓이라는 자갈밭이다. 제주 말로, 작지는 자갈이고 왓은 밭이다. 눈이 오면 대평원처럼 보인다. 선작지왓은 봄이면 산진달래로 장관이다. 초록의 누운향나무, 백리향, 시로미 등이 산진달래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추울 수록 더욱 기대되는 봄!
미술평론가 최석태 | 수염이 풍부한 노인이 보이고 그 앞에 한 젊은이가 꿇어앉아 한 권의 책을 받들고 있다. 배경은 나무가 둘러있는 석굴인 듯 하다. 그림의 오른쪽 위에 큰 한자 글씨가 세로로 “석굴수서”라고 적혀있다. 석굴을 배경으로, 한 노인이 젊은 남자에게 책을 주고 받는 광경을 그렸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 곁에 작은 글씨로 적힌 것은 그림의 내용인데, 김유신의 젊은 시절 이야기이다. 이런 저런 책들을 참고하여 살펴보니 삼국사기에서 따다 적으면서 약간의 변개를 거쳤음을 알 수 있다. <삼국사기> 열전 '김유신전' 부분에서 해당하는 내용을 보자. 진평왕 28년에 김유신의 나이 17살이 된 때이다. 옆 나라들이 침범하는 것을 보고, 의분이 북받쳐 적도들을 평정할 뜻을 품고 홀로 중악의 석굴로 들어가 재계하고 하늘에 고해 맹세하였다. “적국들이 도의가 없어 승냥이와 호랑이가 되어 우리 강토를 어지럽히니 평안할 날이 없었습니다. 저는 일개 미천한 신하로 재주와 힘은 보잘것없으나 나라의 환란을 없애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있사오니, 바라옵건대 하늘은 굽어 살피사 저를 도와주소서.” 나흘 후 홀연히 거친 베옷을 입은 노인 한 분이 나타나서 물었다. “이
전승일 작가 | 괜찮아! 이제 거의 다 온거야. 거기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란다. 어쩌면 네가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일수도 있어. 그러니 아래쪽을 쳐다보지 말고, 하늘을 봐! 곧 날아오를 거야. 우리 모두는 혼자이지만,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멋지고 놀라운 얘기가 있어. 그걸 말해. 괜찮아! 이제 곧 날아오를거야.
미술평론가 최석태 | 길쭉길쭉하게 생긴 남자가 바닷가 언덕에 한 다리는 꿇은 모습으로 다른 한 다리는 무릎을 세우고 앉아 있다. 팔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꺾어지지 않고 굽어지기만 하는 이상한 팔이다. 왼팔은 머리 위로 올려, 나뭇가지임이 분명한데 팔처럼 채색된 무언가와 맞잡은 모습이다. 남자의 팔과 마찬가지로 나무 가지도 구부러져 있다. 둥글게 휘어진 문처럼 보이는 오른쪽 팔도 나무와 연결되어 있다. 그러고 보면 오른쪽 팔에는 손이 없다. 남자 뒤로 보이는 여자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틀어 시선을 화면 밖 어딘가로 향하여 헤매는 듯하다. 저 여인을 팔로 만든 문으로 들어오게 하려는 것일까? 머리 위로 올려 나무 가지와 맞잡은 손과 달리 문을 만든 오른쪽 팔은 나뭇가지와 완전히 하나가 된 듯 손가락 흔적도 없다. 그래야 여자가 이곳으로 들어오리라! 그 문 아래, 남자의 발끝과 나무 밑둥치 아래에는 꽃잎이 놓여있다. 그림에 보이는 선이나 형태는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하고 자유로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양식은 이제 널리 알려졌듯이, 보통은 아르누보라고 하는 양식을 따른 것이 분명하다. 아르누보가 처음 등장했을 때 벨기에에서는 이 양식을 경멸하는 의미로 '장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3일 시작한 광주의 박향미 풍자전 <세상이 이상해>도 작품을 내려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뉴스아트에서는 박향미 작가의 전시 소식을 전하면서 "최근 윤석열차 사건, 김건희 풍자 작품 전시 불허 사건 등 특히 풍자 작품에 대한 압박이 심해졌다. 빨리 안 보면 만의 하나 이 작품들도 철거될 수 있으니 서두르자."라고 하였는데, 이 말이 농담이 아니라 다큐가 되어버렸다. 작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시 시작 불과 3일만에 그런 요구를 받았음을 밝히면서, "지난 7년동안 숱한 작품을 그것도 자유로운 예술가의 친구였던 27번가 갤러리에서 받은 요구"라서 더욱 혼란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작가에 의하면, 최근의 예술에 대한 억압은 고소고발이나 세무 조사 등의 형태로 검찰공화국의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얼마전 국회에서는 그림을 직접 떼어내는 과거의 방식을 썼는데, 이러한 검찰 방식은 작가의 표현을 빌자면 "뇌가 후들거리게 흔들어댄다"고 하였다. 박향미 작가는 국회에서 풍자화들이 강제철거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주눅든 채 걸려 있는" 자신의 작품들이 불안의 구덩이로 떨어졌고, 그 느낌이 현실이 되었다. 남도일보에서 ‘국회에선 철회했지만 민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창작자의 이익을 우선한 콘텐츠 창작 플랫폼 '투비컨티뉴드(이하 투비)'를 지난 11일 정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계약금 등의 원고료를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블로그 등 기존의 오픈 플랫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이다. 알라딘에 따르면 투비는 누구나 손쉽게 에세이, 웹툰, 웹소설, 일러스트, 사진 등 다양한 포맷의 창작물을 게시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성 작가, 웹툰 작가, 일러스트레이터는 물론 자신만의 창작물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콘텐츠 판매와 팬들 후원으로 발생한 수익의 90%를 정산받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개인 블로그 형태의 '투비로그' 페이지에서 쉽고 편리하게 콘텐츠를 올릴 수 있으며 △콘텐츠 일부만 유료로 판매하는 '유료게시선' △팬들로부터 유료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응원하기 스티커' △주제나 관심사에 따라 글을 묶어 연재하는 '시리즈 관리' △장르가 다른 창작물을 구분해서 발행 가능한 '멀티 프로필' 등 자유로운 설정이 가능한 기능을 제공해 창작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자유게시판 형태의 '커뮤니티' 탭에서는 투비에 가입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취향,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23년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교육생을 선발하기 위한 오디션을 개최하고, 1월 25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란 유럽식 전문 성악가 트레이닝 센터로, 오페라 극장과 연계해 젊은 성악가를 양성하는 곳을 의미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국내 극장으로서 유일하게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사업을 시작했으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젊은 성악가들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세계 유명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교육은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며, 향후 전문 성악가로 활동할 수 있는 역량과 무대 경험을 길러주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따라서 교육 시간이 전해져 있지 않고 연중 기획공연 스케줄에 따라 달리진다. 교육생은기획공연 주,조역으로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가진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극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수강료는 무료이다. ◇ 만 35세 미만, 성악전공자 대상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오디션은 만 35세 미만의 성악과 출신(졸업 예정자 포함)이라면 누구든 지원 가능하다. 참여를 원하는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