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밀리웨이스: 심연의 끝에서 돌아온 아버지, 침묵의 우주를 건너는 사운드로 아들을 부르다
뉴스아트 편집부 | 세상에는 백 마디 말보다 더 거대한 침묵이 있다. 그리고 그 침묵을 찢고 나오는 소리만이 닿을 수 있는 영역이 있다. 여기, 삶의 가장 찬란한 순간과 가장 비참한 어둠을 동시에 통과한 한 남자가 있다. 1인 프로젝트 ‘더밀리웨이스(themilliways)’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선 뮤지션, 주진태의 이야기다. 그는 대중에게는 낯선 이름일지 모르나, 한국 대중문화의 심장부에서는 이미 오랜 시간 ‘거장’들의 조력자로 통했다. 지난 20여 년간 그는 문화 대통령이라 불리는 서태지가 이끄는 서태지컴퍼니의 핵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감각적인 미디어들을 빚어내는 디렉터로 활약해왔다. 무대 뒤편의 어둠 속에서 타인을 가장 화려하게 빛내던 그가, 이제는 스스로 빛이 되어 칠흑 같은 우주를 유영하기 시작했다. 그가 들고 나온 음악은 죽음과의 사투 끝에 살아 돌아온 아버지가, 거센 운명의 파도에 휩쓸려 잃어버린 아들을 찾기 위해 쏘아 올리는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구조 신호다. 서태지의 미스터리를 설계하던 남자, 소리의 건축가가 되다 더밀리웨이스의 음악을 처음 접한 이들은 하나같이 “귀로 듣는데 눈앞에 풍경이 펼쳐진다”고 말한다. 영상 디렉터
- 뉴스아트 편집부
- 2026-01-08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