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초라했던 '이선균' 집회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27일 토요일은 이선균 배우가 세상을 떠난지 한 달째 되는 날이었다. 이날 오후 3시 시청역 8번 출구 맞은 편에서 "고 이선균 배우를 죽음에 이르게 한 언론과 경찰, 검찰을 규탄하는 문화예술인행동(이후 문화예술인행동)"의 대중 집회가 열렸다. 이선균 배우를 옹호하며 열리는 대중집회는 처음이라 앞으로의 방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던 집회이다. 하지만 길 건너 폴리스라인 너머로 보이는 집회 구역에는 그동안 대 정부 규탄 시위에서 흔히 보아왔던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잘못 찾아왔나 몇 번이나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시위구역으로 들어갔다. 3시가 넘었지만 사람들은 별로 모이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넓은 시위구역 여기저기에 삼삼오오 흩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일부만이 '이선균'이라는 글자가 조그맣게라도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을 뿐, 나머지는 대 정부 규탄 손팻말과 깃발이었다. 무대의 플래카드 말고는 이선균을 담은 작은 깃발 하나 없었다. 이선균 배우 발인 2주 되는 날 기자회견을 열었던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고, 문화예술인행동의 주요 제안자들도 여러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제안자의 한 명인 정지영 감독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