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4월 13일 창간한 뉴스아트는 2022년 수많은 기사를 통해 기성 언론에서 외면하는 예술인들과 예술계 소식을 담아냈다. 다음은 2022년 뉴스아트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예술계 이슈들이다. 이 가운데에는 뉴스아트가 단독보도한 것인데 조선일보에서 단독이라고 우기고 정정보도하지 않은 기사도 있고, 꼼꼼한 취재에 감사 인사를 받은 기사도 있다. 1. 서계동 국립극장 문제 서계동에 10년 이상 자리잡았던 국립극장을 헐고 복합문화공간을 세운다는 계획이 연극인이 모른 채 진행되었음이 밝혀지면서, 졸지에 갈 곳을 잃은 국립극장 문제이다. 시리즈 기사를 포함하여 총 12건의 기사가 나갔고 이 중 5건이 조회수 10위 권 내에 들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읽은 기사는 연극계가 거리로 나선다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원만하게 대화가 진행되지 않자 '한국연극협회 비상대책위원회'를 '국립극단살리기 범연극인 연대'로 전환한다는 기사이다.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연극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뉴스아트의 기사를 읽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뉴스아트는 서계동 국립극장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는 시리즈 기사로 응답했다. 국립극장 문제는 아무런 타협점을 찾지 못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강원재(53세) 전 영등포문화재단 대표가 노원문화재단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2년 12월 19일로부터 2년이다. 강원재 이사장은 1969년 출생으로 홍익대학교에서 미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경기문화재단 전문위원, 세운상가 협업지원센터장, 사단법인 공공네트워크 이사장, 경기상상캠퍼스 예술감독, 영등포문화재단 대표 등을 역임했다. 노원문화재단은 ‘문화예술로 모두가 행복한 도시, 노원’을 비전으로 수준 높은 공연, 전시, 축제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노원문화예술회관 등 6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문화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노원문워크’, ‘노원문화PD’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노원문화재단은 2019년 설립된 노원구의 문화예술기관으로 구민의 문화예술 향유 신장과 관내 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영옥콘서트 등 수준높은 명품 공연을 유치함을 물론, 노원탈축제, 노원달빛산책 등 구민 친화적 축제로 구민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춘천문화재단은 오는 12월 27일 아주 특별한 포럼을 연다. 지역문화재단과 지역의 예술단체, 언론이 협력하여 만들어낸 작품이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이번 포럼에는 '2022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 공연되는데, 27년 만에 강원도에서 탄생한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이다. 춘천연극제에서는 올해 강원일보에 신춘문예 희곡 부문을 부활할 것을 요청하였다. 강원일보는 시의성을 반영한 작품, <마주보는 집>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춘천연극협회는 수상작품을 연극으로 만들었다. 집 밖 세상이 두려워 4년 넘게 집 밖을 나가지 않은 남자와 홀로 자취를 하며 취업을 목표로 살아가는 여자의 이야기이다. 춘천문화재단에서는 문화포럼의 형식으로 무대를 제공했다. 포럼 주제도 당선작의 주제에 맞춰 ‘고립과 단절의 시대, 예술로 공감하고 어루만지기’로 하였다. 춘천연극제, 강원일보, 춘천연극협회, 춘천문화재단이 협력하여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지역에서 창작 예술작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참신하고 성실한, 그리고 어쩌면 당연한 기획이 다른 지역으로도 퍼져 나가 좋은 사례를 많이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 포럼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한국캐리커처작가협회(KOSCA)가 <2022: 페이스 오딧세이>라는 재미난 이름으로 제 3회 KOSCA 캐리커처 전시회를 연다. 소속 작가 75명이 각자 뽑은 올해의 인물을 캐리커처로 그려 출품하는데, 이 가운데에는 겹치기 출연하는 인물도 있다. 예를 들면, 손흥민이다. 한 인물을 각기 다르게 그려낸 작품을 모아서 보면서 각자 어떤 특징을 잡아서 그렸는지 비교해보면 캐리커처라는 그림의 재미를 더욱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누가 가장 많이 출연했는지도 관심사이다. 그리고 아무런 설명 없이 몇 명이나 알아볼 수 있을지도. 캐리커처의 사전적 정의는 '익살스럽게 풍자한 그림'이다. 캐리커처라는 말은 '과장'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caricare'를 어원으로 한다. 따라서 캐리커처는 과장하거나 왜곡된 그림을 말하기도 한다. 그림의 독특한 느낌 때문에 캐리커처는 주로 풍자화, 특히 시사풍자화로 주목받아왔다. 얼마 전 예술탄압 논쟁을 불러왔던 <굿바이 시즌2>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하지만 캐리커처는 생각보다 다양하게 적용된다. 특징을 포착하여 과장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생김새와 표정을 분석하고 일반화 도형화하여 기록하기에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12월에 폐지된 민간자격증은 무려 140여개이다. 요가, 종이접기, 포장, 공예, 캘리그라피, 놀이, 트레이너, 명리상담, 걷기 등 각종 전문가나 지도사와 지도자 등을 표방한 것들이다. 사업자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제출한 폐지 이유는 폐업, 미사용, 미운영, 강사 미확보, 수강 저조, 시장성이나 수요 없음 등 다양하다. 문화체육관광부 기획혁신담당관에 따르면, 민간자격증 폐지는 월 1~2회 실시하는데, 등록도 월 100~200건 발생한다고 한다. 민간자격증을 검색해보면, "국가공인민간자격증"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눈속임이다. 민간자격증은 인허가사항이 아니라 등록사항으로 서류만 갖추면 된다. '등록'이란, 피해자가 발생하여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하거나 민원이 들어왔을 때, 책임을 물을 사업 주체를 적시하기 위한 최소한의 참고자료를 확보하는 것이다. 국가공인이라는 말은 국가에서 자격검정을 치룰 때만 쓸 수 있는 말인데, 정부부처에서 등록제를 운영하다보니 이를 악용하여 민간자격증 앞에 국가공인이라는 말을 붙여 현혹하는 것이다. 수강료를 받고 인기가 없어지면 폐지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무수히 폐지와 등록을 반복한다. 표를 보면, 한 기관에서 2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전남문화재단에 <바람의 노래>라는 사회적 협력 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할 레지던시 참여자 모집 공고가 나왔다. "예술가와 환경활동가의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임시일자리"라는 부제가 붙었다. 일당 13만 원 노동할 예술인 모집?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 지원사업을 문화재단에서 공지한 것이니 믿을만한 것이었다. 그런데 예술활동 지원 부분에 대한 서술이 명료하지 않고, 심지어 제작비나 재료비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예술인들 사이에서 해조류 양식 일손돕기 내지는 일당 13만 원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일었다. 하지만 아르코 지원사업인데 그럴리가? 이에 뉴스아트는 아르코, 전남문화재단,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기획자인 오선영 큐레이터를 취재하였다. 그 결과, 전남문화재단에서 이 프로젝트를 공지할 때 가장 중요한 설명을 빠뜨려서 오해가 발생했음이 드러났다. 프로젝트 Q&A에 근거하여 이 프로젝트의 목적을 요약하자면, "예술인이 경제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와 협력탐구하고 이주노동자와의 이해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또한 그 방법으로 "프로젝트의 참여자는 모두 ‘이주 노동자’가 되어 살아감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예술인들을 취재하다 보면 놀라운 입담을 지닌 사람을 종종 만난다. 아무리 좋은 예술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해도 그것을 말로든 글로든 풀어내지 않으면 각종 지원금이나 프로젝트의 혜택을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입담은 예술인에게 꼭 필요한 재능일지도 모른다. 영국의 그리 알려지지 않은 한 도자기 클라스를 설명한 다음 글은, 난해한 번역투라서 좋은 문장은 아니다. 하지만 예술인의 입담이 간단한 도자기 클라스 하나를 어떤 경지에 올려놓을 수 있는지 잘 보여주기에 소개한다. 다음에 프로젝트나 지원금에 도전할 때 오늘 소개한 이 사례가 예술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학습자와 제작자로 이뤄진 일시적 커뮤니티를 생성하고, 그들에게 더 많은 교류의 상황을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행사 참가자가 행사를 이어나가는 의미에서 자신 외에 다른 두 사람에게 점토 기술을 가르치는데 동의할 경우 그들은 타인에게 도자 재료의 잠재력을 소개하게 되며, 타인 역시 제작 활동을 통해 개인의 가치와 주체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한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사)홍난파의 집 후원으로 열리는 '홍난파가곡제'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전례없이 성대하게 치뤄진다. '한국가곡 세계화를 위한 송년기획'이라는 슬로건 하에 첫 날은 '울 밑에 선 봉선화야', 둘째 날은 '한국가곡 100년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한국가곡 세계화를 위한 노력에는 별다른 홍보나 커다란 계획이 있지는 않았다. 국내 성악가와 동호인들이 틈날 때마다 우리 가곡을 계속해서 부르고 수많은 무대를 열었을 뿐이다. 자족적이고 미약해보일 수 있지만 멈추지 않은 그 움직임이 지금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이제 귀국독창회에서도 한국 가곡을 부르고, 조수미 등 세계적인 한국 성악가들도 독주회 등에서 한국가곡을 틈날 때마다 연주한다. 스페인 등 많은 해외의 합창단이 또렷한 발음으로 우리 가곡을 부르고 몇몇 나라에서는 독립적인 장르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입시나 전공 시험곡에 한국가곡이 포함되게 하는 것이 과제이다. 그런 점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한국가곡을 한 자리에서 모아들으며 한 해를 결산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첫째날 프로그램> 첫 째날에는 홍난파 선생의 작품을 주로 연주하고 둘째 날에는 한국인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영원히 전시되는 예술작품은 드물다. 그래서 많은 작품이 생애 대부분을 창고에서 보낸다. 하지만 창고에 들어가기 곤란한 일부 작품 특히 설치작품은, 전시가 끝나면 대부분 바로 해체하거나 없어져 재전시되기 어려운 운명이다. 지금 광주에서 <검은 비>라는 대형 설치작품의 철거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2018년에 설치된 이 작품은 2022년까지 전시 혹은 존치에 대한 ‘명시적 합의’ 없이 철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5·18 민주항쟁 행사위원회(이하 '5·18행사위')는 "수차례 전시 연장의 과정에서 작가는 전시 기간이 끝나면 작품을 반출·철거하기로 하고 직접 자필로 서명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작가는 “이 작품은 ‘상무관’이라는 특정 장소에 설치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고, “오랜 기간 그 자리에서 추모비의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작가 개인의 작품이 아니라 시민의 것”이고, 따라서 “철거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 작품이 설치된 상무관은 옛도청복원사업의 주요대상지 광주민중항쟁 희생자들을 안치했던 장소로 머릿 속에 각인돼 강한 상징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무관은, 아시아문화전당 건설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옛 모습을 잃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춘천문화재단에서는 춘천 주소지 예술인을 대상으로 <실버전문예술인 창작활동준비 지원>을 한다. 65세 이상 92명에게 10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1차에서 8명만 선정되어 2차 모집 중이다. 2차 모집에서는 연령제한을 60세로 낮추었다. 선정된 예술인은 내년 2월 17일까지 결과보고서만 제출하면 된다. 서울문화재단에서는 2023년도 1년을 사업기간으로 잡고 서울 소재 25년 내외 경력의 60세 이상 예술인 100여명에게 인당 3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두 문화재단 모두 오프라인으로 컴퓨터 사용이나 회원 가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지원사업은 골치아픈 "정산"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실버예술인에게 딱 맞는 지원정책이다. 지원 기준과 방식은 두 재단 사이에 차이가 크다. 춘천문화재단은 예술활동증명을 가진 사람 또는 춘천문화재단의 전문예술인기준에 맞는 예술인만 지원할 수 있게 하였다. 그 기준은 분야마다 다양하다. 예를 들어 문학의 경우 등단했거나 ISBN이 있는 순수문학 출판물을 냈어야 한다. 시각예술의 경우 다양한 활동 기준 가운데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공연이나 전통은 최소 3개 이상의 작품을 증명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