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남양주 왕숙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 사전 청약이 15일에 시작된다. 2028년 12월에 만들어지는 신도시에 입주할 권리를 계약금 없이 청약하게 하는 것이다. 집값이 오르는 동안 발만 동동 구르던 사람들이 집을 미리 확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2018년에 시작된 사업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 사전청약제도의 복잡성은 생각하지 않는다 해도, 문제는 '돈'이다. 왕숙지구의 추정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1900만원이다. 전용 59제곱미터(25평 형)의 분양가는 2억 7,500만원에서 출발한다는 말이다. 이것도 적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이 가격에 공급되는 주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브리핑에 의하면, "추정분양가는 3억 8000만원(전용 59㎡, 25평)에서 5억 2000만원(전용 84㎡, 34평) 수준이다."라고 한다. 입주에 들어갈 이사 및 세금 등의 비용을 감안하여 최소 4억 원의 자산을 6년 내에 형성할 수 있는 사람만 청약할 수 있다. 이런 주택을 많이 짓는다고 주거 문제가 해결될까? 수도권의 주택 정책은 거주 비용이 적게 드는 거주지를 헐어내고 값비싼 아파트를 짓는 것에 집중되었다. 내 집을 마련할 자산을 마련하지 못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굿바이전 시즌2> 문제와 관련하여 지난 7월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 2회 공정한 언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속토론회에서는 한국 저널리즘의 현실과 신뢰회복 방안에 대하여 주목할만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뉴스아트>는 신생 언론으로서 선배 언론을 반면 선생으로 삼아 좀더 제대로 된 뉴스를 생산하기 위해 성찰하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내용을 정리한다. 한국 언론은 1990년대 이후 장기적으로 신뢰도 면에서 위기를 겪고 있다. 이 시기 언론은 내부갈등, 보도품질, 경영위기를 모두 겪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대안 언론이 나오면서 존재감도 줄었다. 이러한 새로운 생태계에서도 언론은 권위주의적인 낡은 관행을 고집하면서 혁신하지 않았다. 도리어 수용자를 불신하고 과소평가함으로써, 대중들은 기자라는 직업에 대하여 근본적 회의감까지 가졌고 '기레기'라는 신조어가 보편화되었다. 이제 대중은 뉴스나 미디어가 곧 공신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중은 자신의 입맛에 맛는 내용을 담은 미디어를 찾아내고 그 것을 유포한다. 미디어는 대중의 이런 면을 무시하며 상호불신이 가속화된다. 하지만 대중은 자기 입맛, 즉 정파성 만큼이나 팩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7월 7일, 문화예술 9개 분야에서 다양한 산재 유형과 답답한 상황을 보고했다. 서울노동권익센터 지원사업으로 열린 문화예술노동연대 커뮤니티포럼이었다. 무용, 예술강사, 음악가, 공연예술인, 영화, 방송, 웹툰 등의 분야가 참가하였다. 2시간 토론에 발제자가 10명이나 되니 발제에만 2시간 반이 걸려 질의응답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각 분야 발제에서는 주목할 만한 현장 상황이 보고되었다. 전 분야에 걸쳐 가장 어려운 점은, 질병이나 부상을 당했을 때 당사자도 사용자도 산재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했다. 프레스에 팔이 절단되거나 공사현장에서 추락하는 등의 사고만 산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30년 경력의 기술감독이 무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고를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불상사로 인식하고 산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구은서 공연예술인노동조합 사무국장) 문화예술이 산업화되면서, 그에 준하는 질병이나 부상을 입는 문화예술인이 늘고 있다. 박송희 사건으로 알려진 공연예술계 현황은 법이 개정된 뒤 약간은 나아졌지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곳은 자본력이 있는 대규모 극장이나 프로덕션 뿐이다. 현장에서 보고된 무용수나 방송출연자의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7월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굿바이 시즌2>전시회 관련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는 한국기자협회와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서울민예총), 그리고 전시회를 기획한 박성현 큐레이터도 참여하였다. <굿바이 시즌2>는 창작의 자유를 놓고 예술과 언론간 소송으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첨예한 토론이 벌어질 것이라 기대하였다. (관련기사 표현의 자유는 어떻게 허용되는가?) 심영섭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은, 풍자의 대상이 된 젊은 기자들은 "본인이 인정할 수 없는 준거집단으로 분류되어 매도당한 기분"이라 풍자가 아니라 증오로 느낀다고 하였다. 작품에서 기자들이 '너무' 악마화되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런 문제가 전시기획단계에서 조정되었어야 한다고 하면서, 소송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작가는 소송에 시달릴 것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전시를 주최주관한 서울민예총의 김운성 시각예술위원장은, "민예총은 검열하지 않으며 판단을 대중에게 맡긴다"고 답변하였다. 김봉철 한국기자협회 부회장도 풍자의 사전적 정의는 해학과 유모어라고 하면서 기자 개인의 신상을 공개하고 모욕감을 주는 작품은 풍자가 아니고 잘못된 정보를 왜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성악가 이재성은 적어도 아내보다는 노래를 못했다. 노래방에 가면 박자 맞추고 추임새 넣는 역할이었다. 그랬던 사람이, 나이 47살에 성악을 시작하여 오페라 무대에 서더니 아예 아마추어 오페라단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문자 그대로 가산을 탕진해가며 23명의 스승에게 사사 받았고, 나름대로 터득한 ‘아마추어에 특화된‘ 발성법을 무료로 알려준다. 그러더니 예술인들이 기아선 상에 허덕이던 코로나 기간에 ‘영끌’하여 아예 아트홀을 하나 만들었다. 무엇이 그를 여기까지 이끌었을까? 그의 첫 번째 직업은 은행원. 적성에 맞지 않았지만 홀로 자녀를 키우신 아버지의 뜻에 따라 무려 21년이나 착실하게 직장 생활을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바로 퇴사하고 군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실내놀이터를 냈다. 300평 규모의 놀이터를 ‘품질관리’ 때문에 부부가 함께 청소했는데, 2년 만에 아내의 연골이 나갔다. 그래서 다시 시작한 일이 나이키 수입 의류 사업. 중국을 상대했었는데, 된통 사기당하고 “쫄딱” 망했다. “어느 정도로 망했냐 하면 보증금도 없어서 4식구가 지인의 원룸 오피스텔에 들어갔어요.” 극한 상황에 처하니 창의력이 고도로 발휘되었다.
[기고] 대구가톨릭대학교 피아노 전공 외래교수 오혜령 | *** (편집자 주) 이 글은 오혜령 교수가 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콩쿨 우승 직후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이다. 오혜령 교수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전문연주자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고, 일산에서 피아노 교습소를 운영하면서 대구가톨릭대학교 피아노 전공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수님의 글이 수많은 예술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여 뉴스아트에서 청하여 싣는다. 지금은 반 클라이번 콩쿨 직후라 우승자인 한국의 임윤찬과 그의 노력이 집중적으로 주목을 받지만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세상에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수많은 연주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금도 누군가는 임윤찬의 우승소식을 복잡한 심정으로 바라보며 묵묵히 피아노 앞에 앉아 자기와의 싸움을 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몇 주간은 한국 연주자들의 국제콩쿨 우승 소식이 유독 많이 전해졌었다. 먼저 시벨리우스 콩쿨 우승소식을 전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개인적 친분으로 더 기뻤던 첼리스트 최하영의 퀸 엘리자베스 콩쿨 첼로부문 우승, 그리고 바로 어제 제 16회 반 클라이번 콩쿨의 역대 최연소 우승자 임윤찬까지 굵직한 국제대회에서의 우승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예술활동증명 발급이 늦어져서 ‘제2차 코로나19 한시 문화예술인 활동지원금(이하 지원금)’을 신청하지 못한 예술인들에게 지원금 신청기회가 주어진다. 신청 개시일까지 예술활동 증명을 받지 못한 예술인일지라도, 지난 5월 31일까지 예술활동증명을 신청했거나 갱신신청을 완료했고 중위 소득 50% 미만이면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따로 예산을 편성한 것은 아니고, 제 1차 지원금 지급 당시 긴금고용안정지원금 중복 수혜자에게 지급하지 않거나 차액만 지급한 결과 남은 예산 68억을 활용한다. 이를 200만원씩 3,400명에게 추가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이들의 신청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따라서 추가 지원 신청개시일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하 복지재단)의 창작준비금 시스템을 개선한 뒤인 다음 달로 예상된다. 추가 신청 후에 심의 과정을 거쳐 8월 중에 지급될 예정이라고 한다. 공연예술인노동조합과 서울연극협회는 지난 6월 이 문제와 관련하여 피해예술인과 단체들의 연명을 받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복지재단에 ①코로나19 지원 대상에 대한 합리적 조정 (과도하게 심사가 지연된 예술인도 지원 대상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6월 27일(월) 서계동 소극장판에서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문제에 대하여 연극인 대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1부에서는 국립극단 오현실 사무국장의 사회로, 한국연극협회 손정우 이사장의 입장 발표, 김광보 예술감독의 상세한 경과보고가 있었고, 이후 연극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소통의 시대이니만큼 싸움을 위한 싸움을 하지 말고, 문제를 풀 수 있는 긍정적 의견이 교환되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2부에서는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조성 기본계획 연구에 참여한 김효정 연구원의 발제가 있었다. 김 연구원은 이전의 연구를 포함하여 현장의 수요조사까지 실시한 당시의 기본계획에 입각해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 진행되었음을 강조했다. 이후 조만수 충북대 교수가 프랑스 사례를 소개했다. 프랑스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복합문화공간과 같은 시설은 정부가 아닌 지자체가 할 수준의 사업으로 정부는 창작주체와 공간을 분리해서는 안되며, 창작 주체를 중심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옥란 연극평론가는 소음도 심하고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에서도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역사를 쌓아온 곳을 단순한 시설로 보는데 대하여 의문을 표하면서, <뉴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24일 연극계의 참석거부 속에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서계동 북합문화공간 공청회는 당초의 목적과 달리 장르간 갈등만 부추기고 고성 속에 끝났다. 이는 가장 큰 이해당사자인 연극계와의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장르를 통합하여 해명성 공청회를 개최함으로써 시작되었다. 공청회는 공연계 요청에 의해 열린 1, 2차 공청회에서 나온 질문을 정리하여 답변하고 추가 질문을 받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우선, 문체부가 추진하는 민자사업방식은 기존 민자개발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의 BTO(수익형 민자사업)방식은 "민간이 시설을 운영"하면서 수익금을 가져가지만, 이번 서계동 개발의 BTL 방식은 "민간이 공공에 임대"하여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 공연 관련 공간의 운영권이 정부에게 있으니 수익성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공연활동을 하도록 국가가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체부에서는 이런 이유로 국립극단의 이후 공연 활동에 전혀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BTL 방식은 예산이 부족할 때 사회기반시설을 적기에 확충하기 위해, 공공시설을 정부가 할부로 구매하는 방식이다. BTO 방식보다 민간의 수익률은 낮지만 정부와 민간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6월 24일 오후 3시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앞에서 연극인들이 항의집회를 하였다. 비가 내리는 중에도 집회는 한 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연극인들은 항의의 표시로 당일 4시에 예정되어 있던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청회에 공식적으로 불참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