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거장의 귀환, 더 프로젝터스(The Projectors)가 쏘아 올린 6분 35초의 시네마틱 록 오페라, ‘바보의 첫 비행’
뉴스아트 편집부 | 2025년, 한국 대중음악계에 오랜 침묵을 깬 이름이 돌아왔다. 프로그레시브 메탈 씬의 숨은 거장으로 불렸던 Simon DM(사이먼 디엠). 그가 세상과의 오랜 단절을 깨고, 공감각적 예술가 로잘린송(Rosalyn Song)과 함께 프로젝트 팀 ‘더 프로젝터스(The Projectors)’로 돌아왔다. 첫 싱글 '바보의 첫 비행(Unfortunate Fool's Theme)'을 발표했다. '바보의 첫 비행(Unfortunate Fool's Theme)'은 한 인간의 깊은 상처와 좌절, 그리고 그것을 딛고 다시 날아오르려는 처절한 의지를 6분 35초라는 시간 속에 눌러 담은, 한 편의 장엄하고도 서늘한 록 오페라다. 고요한 시작에서 폭발적 클라이맥스까지 이 곡은 청자를 어떠한 준비도 시키지 않은 채, 지극히 내밀한 고백의 공간으로 끌어들인다. 마치 연극의 막이 오르듯, 곡은 로잘린송의 목소리로 조용히 시작된다. "여느 날과 같은 어제와 어쭙잖게 낯설던 태양빛에 괜시리 겁이 나 문 뒤로." 아카펠라에 가까운 도입부는 세상과 단절된 이의 내밀한 독백처럼 들린다. 그녀의 보컬은 화려한 비브라토나 고음 대신, 숨소리 하나, 단어 끝의 미세한 떨림까
- 뉴스아트 편집부
- 2025-11-10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