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제 2회 이안삼 가곡제가 열린다. 이안삼 가곡제는 한국가곡에서 빼놓을 수 없는 故 이안삼 작곡가를 추모하기 위해 작년부터 열리는 가곡제이다. 고인이 12회까지 이어 오던 ‘작곡가 이안삼의 음악여정’을 이어받는 가곡제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고인과 고인이 작곡한 노래들은 그 이전에 작곡된 한국가곡에 비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80년대 이후 한국가곡이 퇴조기에 접어들면서,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유명세를 탔기 때문이다. 정년 퇴임 후에 더욱 활발하게 한국가곡계에 족적을 남긴 고인은 여러 가곡단체를 만들고, 변화한 시장에 맞춰 한국가곡에도 일관제작시스템을 도입하고자 애썼으며, 해설이 있는 가곡음악회와 크고 작은 가곡음악제를 주도하며 한국가곡이 대중과 만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순수 예술가곡의 틀을 유지하면서 대중음악적 요소를 가미하게 위해 클래식(Classic)과 팝(Pop)의 장점을 합친 클래팝이라는 장르를 제안하기도 했다. 고인은 원래 트럼펫을 전공했는데 '가고파'의 작곡가 김동진 교수의 권유로 작곡으로 전환하고 졸업 후 34년 동안 마산중, 김천중고교 교사 및 대학 강사로 재직하였다. 정년퇴임 후인 2008년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나무 사진가 이흥렬이 ‘통영신목’, ‘제주신목’에 이은 세 번째 섬 나무 시리즈의 사진전 ‘신안신목_우실’을 연다. 작가는 올해 3월과 4월에 아예 신안군에 거주하며 섬들에 산재해 있는 보호수와 노거수들을 촬영하였다. 새로운 조명을 도입하여 신안 바다의 윤슬과 염전의 반짝이는 빛을 독특하게 시각화하였다. 작가가 특히 주목한 것은 남쪽 해안에 널리 퍼져있는 ‘우실’이다. 우실은 마을 출입구나 풍수적으로 허한 곳에 흙 또는 돌로 담을 쌓거나 수목을 조성하여 외부에서 마을이 보이지 않도록 마을 주위를 감싼 울타리로 서남해안의 도서해안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작가는 특히 살아있는 나무로 만들어진 생우실에 사로잡혔다. 마을의 경계이자, 바람과 소음을 막아 농작물의 수확량을 높이고 습도를 조절하는 우실의 나무들은 대개 팽나무였고 마을 언덕 위에 우아하고 아늑하게, 또는 장엄하고 신비롭게 자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작가노트에는 ‘그렇게 대대로 이어져 패총처럼 쌓인 마을의 역사가 고스란히 우실에 남아 있었다’라고 적혀 있다. 작가에게 우실은 나무들의 보고였다. 하지만 나무 만은 아니다. 작가는 사진을 촬영하며 그 지역 어르신들과의 대화를 즐기고,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참외의 고장 성주(星州, 별고을)에서 전국성악경연대회가 열린다. 접수는 7월 30일까지이다. 1차 영상예선, 2차 현장예선을 거쳐 선발된 사람들은 8월 20일 본선 무대인 성주문화예술회관에 설 수 있다. 지정곡도 없고 참가비도 없지만, 반주자도 지원해 주고 입상자들에 대한 시상 내역이 알차다. 경상북도와 성주군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번 별고을(참외)성악경연대회는 아마추어 성악가들의 무대가 확장되었다는 점,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조직되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국 가곡을 부를 무대가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서울에서 동쪽 끝 강릉이나 속초까지는 불과 두어 시간, 남쪽 끝인 부산이나 목포까지는 서너 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축지법을 쓰듯 순식간에 오갈 수 있기에, 국토는 더이상 미지의 공간에 대한 탐험이나 호기심의 대상이지 않다. 이렇게 되기까지 파헤쳐지고 박제화된 이 땅을 경험하고 인식하는 방법 가운데에는 관념미를 추구하는 경치 예찬이 있다. 일본식 화풍의 '향토적 서정주의'를 차입한 풍경화나 전통적 관념의 산수화가 그것이다. 그런데, 작가의 화려한 감각으로 위장된 관념적 아름다움만 보여주는 것이 관념적 산수화의 전부일까? 답습되어오던 관념적 산수화 방식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담아, ‘관념적 산수’를 실험하는 근작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를 위해 무등산 작가 故 이강하의 1980년대 목판화를 단초로 다섯 명의 작가를 소환했다. 이들의 작품은 관념적 아름다움만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국토의 현장성과 장엄함을 담으면서도 분단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故 이강하李康河(1953~2008) 화백은 광주항쟁 당시 시민군에 참가했다. 그의 무등산 그림은 이미 유명하지만 목판화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광주항쟁으로 옥고를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국내외 예술가 200명의 재능기부로 이뤄진 대규모 '그린 아트 캠페인'이 펼쳐진다. '그린 아트 캠페인'이란 작가들이 자신의 예술 작업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동참하는 활동이다. 이 캠페인은 세계청소년연대모임 'FFF (Friday For Future,미래를 위한 금요일)'과 함께 한다. FFF는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이끄는 조직이며, 툰베리를 따라 기후파업을 이끌고 있는 소피아 악셀슨(Sophia Axelesson)이 방한해 아트페어 현장에서 국내 환경 운동가, 캠페인 참여 작가 등과 함께 예술과 환경의 연대에 대한 프로그램을 갖는다. 그레타 툰베리는 화상으로 원격 참여한다. 2022년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아시아 최대의 어반스트리트 아트페어인 '어반브레이크 2022'에서 진행되며, 캠페인 참여 작가들의 아트 프린트를 전시 및 판매한다. '어반브레이크'는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기존의 틀을 깨는 젊은 감성의 창의적인 콘텐츠로 2021년에 4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며 호평받았던 아트페어다. ' 아티스트들이 팔로우하는 아티스트'로 유명한 미국의 천재 소년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2년 만에 레미제라블을 초대형 연극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연극 <레 미제라블>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8월 5일~15일까지 총 14회에 걸쳐 공연한다. 레미제라블은 동명의 장편소설을 영화화 하면서 유명해져, 전세계 흥행 뮤지컬 5위를 기록할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드롬이 일기 이전인 2011년부터 창작 공연으로 선보였는데, 2015년까지 50대 연기자들을 중심으로 중견 연기자들이 무대에 올려 전 회 매진을 기록하였다. 2020년 연극의해 공연에는 50여명의 출연진과 대형 무대로 화제가 되었고, 특히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 함은정이 1,400명이 몰린 오디션에서 당당히 코제트 역을 따내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박경희 각색, 유준기 연출로 새롭게 제작된 연극 <레미제라블>은 주인공들의 인생 이야기라기보다 인간의 영혼과 영원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사실 장발장은 실정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범죄자이다. 총기를 소지한 채 빵을 훔쳤고, 탈옥을 4번이나 감행하여 거듭 처벌을 받았다. 고작 빵 하나 훔치다가 20년 형을 받은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범죄자'를 소재로 한 작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릴리스의 전시는 애초에 <연결>과 <자립> 두 개로 기획되었지만, 중간에 명제가 확장된 하나의 전시가 덧붙여져 총 세 개의 전시로 완결된다. 첫번째 전시인<연결>에서는 참여자들이 만나는 모습, 본질적인 몸의 모습을 보여주며 릴리스 프로젝트의 의도인 '내 몸의 대상화 멈추기'를 지켰다. 두번째 전시인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발생하여 '폭력마저 관통하는 사랑'이라는 대주제로 이어졌다. 세번째 전시인 <자립>에서는 두번째 전시에서 발생한 대주제를 통과하여, 참여자 개별의 독자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데에 집중한다. 개개인의 <자립>은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자립을 가능케 하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우리를 스스로 서게 할까?' 스스로 먹여 살림'이다. 먹여 살림이 무엇인가? 노동이다. 여성의 몸이 그간 먹고 살기 위해 그간 어떤 '짓'들을 해왔는지 거슬러 올라갔다. 바느질, 천질, 씨실과 날실, 엮인 모양, 자수, 수예... 끝없이 반복되는 손노동. 부드러운 천과실을 다루는 강인함과 끈기, 성실. 이것은 자립을 위한 수행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어린이날 100주년과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10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여름연극축제가 열린다. 코로나로 5월 5일보다는 늦었지만 12일 동안 공연, 전시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로 찾아온다. 해마다 풍성한 국내외 어린이청소년공연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찾아가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올해로 30주년 생일을 맞아, 올해는 여러가지로 기념할만한 행사가 될 것이다. 이번 아시테지 여름축제는 해외공연 2편과 국내공연 7편(5개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미취학부터 초등학생 어린이를 포함하여, 아시테지와 함께 성장한 아시테지 키즈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전생애적 공연 라인업이 주목된다. 미취학부터 초등학생 저학년 어린이에게는 카카시좌의 <핸드 쉐도우 ANIMARE>(일본), 지브라단스의 <네네네>(스웨덴)을 권한다. 두 공연 모두 공연 후 10-15분 동안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체험 워크숍이 포함되어 있어 어린이 관객에게 풍부한 예술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청소년을 포함하여 온가족이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는 비영역공작단의 연극 <어딘가, 반짝>, 극단 걸판의 뮤지컬 <앤ANNE>, 극단 돌파구의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LA 카운티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이하 LACMA)에서 '더 현대 프로젝트'의 일곱 번째 전시이자 한국 미술사 연구 프로그램의 두 번째 프로젝트를 9월 11일(일, 현지 시각)부터 2023년 2월 19일(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이의 공간: 한국 미술의 근대는 한국 근대 미술의 형성 시기인 1897년부터 1965년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며 영향을 주고받던 88명 작가의 미술 작품 13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사이의 공간: 한국 미술의 근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술품 63점을 비롯해,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소장품 등 평소 대중에 공개되지 않던 여러 개인 소장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조선 말기부터 광복 전까지 다양한 해외 문화 교류기에 한국 근대 미술사의 형성에 영향을 주고받은 유럽,미국,일본 작가들의 작품 세계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 전쟁 이후 근현대 시기로 이어지는 과도기 시절의 유화, 사진, 조각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하나의 선상으로 엮어내 근대 시기의 한국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 근대 시기를 주제로 한 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서울문화재단이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코리아(L'ORÉAL KOREA, 대표이사 크리스티앙 마르코스)와 함께 새로운 시선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전시 '플래닛 인 더 박스(Planet in the Box)'를 7월 12일(화)부터 8월 31일(수)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본관 4~6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로레알코리아의 친환경 박스 패키지 공모전 '크리에이트 유어 뷰티(Create Your Beauty)'에서 선정된 김용원, 김치형, 김태민, 박주영, 박찬흠, 심안수 등 6인의 장애 예술가가 친환경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장애 예술인의 감각과 시선으로 선보이기 위해 진행된 공모전 크리에이트 유어 뷰티는 현업 예술가뿐 아니라, 학생도 참여했다. 대상을 받은 박찬흠 작가, 김용원 작가는 10대 청소년 작가로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잠재 능력이 뛰어난 젊은 예술인들을 발굴한 바 있다. 전시명에서 언급된 'Box'는 공모 주제였던 박스 패키지와 더불어 '고정관념'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자연, 장애인처럼 대상화하기 쉬운 태도에 대해 질문하고 인간과 자연,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이분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