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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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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일 작가 |

 

피가 눈물이 되어

눈물이 비가 되어

온 도시에 내리고 있어

 

나는 그 비를 맞으며 날고 있지

아주 오래전부터 이렇게 날았던거 같아

 

막아줄게

나의 넓은 날개로

아픈 비가 네게 닿지 않도록

막아줄께

 

내가 지쳐서 못날게 되더라도

걱정하지는 말아

나의 날개는 곧 다시 돋아날거야

 

막아줄게

나의 새로운 날개로

아픈 비가 네게 닿지 않도록

영원히 막아줄게

 

꼭 그렇게 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