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수의 ‘시간여행’ 사진전이 지난 5월4일부터 9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사진가 박옥수의 초창기 사진으로 1965년부터 80년까지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작품으로서의 가치 뿐 아니라, 중요한 근현대 사료로서의 가치도 지녔다. 박옥수는 고교시절부터 사진가로 두각을 드러냈고, 대학 시절에는 고(故) 이형록 선생이 이끄는 '현대사진연구회’에서 활동했다. 1950년대에서 70년대 초반까지의 한국사진사에서 '신선회', '살롱 아루스', '현대사진연구회'로 이어지는 사진 그룹 활동은 리얼리즘 사진에 대한 자각과 새로운 사진 이념이 생성된 중요한 시기였다. 정범태, 이해문, 한영수, 전몽각, 황규태, 박영숙 등 기라성 같은 사진가들이 활동한 '현대사진연구회'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도 고(故) 이경모선생의 추천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그 이후 대학을 졸업한 후, 사진가 문선호 선생 휘하에 들어가며 광고사진가로 변신한 후 현대자동차 홍보실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전은 하지 않았다. 가끔 단체전에 내놓은 작품도 리얼리즘 사진보다 서정적인 풍경이 주를 이루었다. 초창기 작품을 본 것은 83년 고(故) 문선호씨가 주도한 ‘한국현대사진대표작'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5월 21일, <오월의 노래 ‘우리라는 꿈’>이라는 제목으로 이소선합창단의 세 번째 정기공연이 열린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정기공연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리며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롭게 해석해 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월 광주’의 정신과 민주주의의 이념, 노동의 가치를 노래할 것이다. 이소선합창단은 2011년 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이소선 어머니 민주사회장 영결식에서 열린 노동자대합창을 계기로 결성되었다. 모든 노동자가 하나 되라는, 죽지 말고 살아서 싸우라는 이소선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11년간 노동자들의 투쟁현장을 찾아다니면 노래로 연대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합창단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 이소선 어머니의 10주기를 맞이하여 노랫말 공모전을 통해 창작된 3곡(‘춥고 배고프다는 말’, ‘설거지’, ‘우리라는 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한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소외와 억압의 고통에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의 현재를 보여준다. 임정현 지휘, 유은경 연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자율적으로 후원금을 내는 방식의 ‘자율적 후원
2022년 5월 3일 신논현역 뉴스아트 박성규 기자 |
누군가는 고향은 도시인들이 잃어버린 낙원이라고 한다. 내 유년시절의 고향은 순수함의 공간 그 자체였다. 지금 내 고향은 오라는 이도, 가라는 이도, 기다려주는 이도 없지만 내 존재의 모태임을 인식하게 된다. 내가 어렸을 때 가을걷이의 꽃은 쌀농사였다 나락을 베고 난 논에 이삭 하나라도 떨어져있는지 달이 환하게 뜨는 날, 온 식구가 논에 가서 벼이삭을 주웠다. 난 검정고무신을 신고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부르며 살포시살포시 밟아가며 달빛에 비치는 논바닥을 훑으면 손안에는 제법 나락이 쥐어져 있었다. 그 당시 농촌은 쌀이 곧 삶이었던 시대였기에 논바닥에 떨어진 이삭하나도 버리지 않고 주었다. 망태기에 가득 담겨진 이삭을 보며 온 식구의 웃음소리에 놀란 달빛은 우리 동네 끝집 단골네 집을 건너 우리집 싸리문에 데려다주고 홀연히 사라졌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늦가을이면 엄마와 함께 가을걷이를 하러 고향땅에 내려갔는데 지금은 집안에 앉아 쌀을 받는 세상이다. 엄마가 저쪽 세상으로 가셨으니 논을 팔아야 하는데 올해만 올해만 하다가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사진.글/정영신)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창작인 것같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천국의 콘서트>가 삼익아트홀 엠팟에서 공연중이다. 이 극은 한국 전쟁 후 1세대 재즈피아니스트였던 고 김성림(1927~2010)씨와 그의 아들, 손자 3대에 걸친 음악 이야기이다. 연극의 형태이지만 주옥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콘서트에 가는 마음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극의 출발점인 고 김성림(극 중 김성구)씨는 독학으로 피아노를 배워 미 8군에서 재즈피아니스트로 연주했다. 그가 죽은 뒤 유품을 정리하다가 미발표 유작 180점이 발견되는데, 이를 둘러싸고 아들과 손자가 편곡권을 갖기 위해 서로 경쟁을 벌인다. 극 중에서 아들 김진우(김현묵)는 공무원이다. 음악 교육을 받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싱어송라이터를 꿈꾼다. 손자 김재원(김재혁)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클래식 피아니스트이다. 이야기의 출발점인 고 김성림씨는 독학으로 배웠지만 음악이론을 중시했다. 부자의 예술관은 극명하게 달라, 만나기만 하면 '예술이 별 거냐 누구나 음악가가 될 수 있다'는 입장과 '예술가는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다. 아무나 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대립한다. 클래식, 재즈, 가
우리는 어디를 보며 어디로 향해가는 것일까? 뉴스아트 박성규 기자 |
잘못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에 맞서 싸우다 극심한스트레스와 트라우마로 숨을 거두신 고 나세균(향년54세) 동지. "바람이 분다, 저길 보아라. 흐느끼는 사람들의 어깨 위 광풍이 분다, 저길 보아라. 죽은 자의 혼백으로 살아온다." 정태춘 - 일어나라, 열사여 中 뉴스아트 박치치 기자 |
뉴스아트 박성규 기자 | 2021년 10월 한강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생이 아름다운 극단’은 오는 5월 20일 대학로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에서 연극 <생의 문턱> (작 박수경, 연출 김정한)을 공연한다. 연극 <생의 문턱>은 2012년 제11회 OFF 대학로 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여 연기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이듬해 국립극장 별오름에서 앵콜공연을 했고, 이후로 10년 동안 공연되었다. 극은 한가로운 시골 막걸리 양조장을 배경으로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여전한 일상을 보통의 속도로 살아가는 가족들, 그리고 그 앞에 나타나는 낯선 남자와 불청객. 관객은 극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자신의 시간을 돌아볼 기회를 갖는다. 그 시간은 희망과 연결된다. 스테디셀러가 된 동력은 무엇일까? 무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보고 웃고 울던 관객들이, 따뜻하고 행복했던 삶의 기억을 되찾고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가족 단위 관객들로 가득차고, 특히 어머니 관객의 눈가가 촉촉해지곤 한다.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김정한 연출은 현재 동숭마루 대표 및 ‘코델 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연극 <강제결혼>(2020~2022), <생의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020년 12월 12일 예술인고용보험이 시행되었다. 이는 전국민고용보험 로드맵의 출발점이라고도 했고, 제도적으로 예술인을 전문직업인으로 인정한 것이라고도 했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지난 4월 29일, 예술인고용보험 시행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웹세미나를 열었다. 여기에서 발표된 예술인 고용보험 가입 규모, 가입자 성격, 구직 급여 수혜 현황, 수혜 전망을 살펴보았다. (기사 간단히 보려면 예술인 실업급여 받아봤나요?) ▲ 세미나는 3시간 가까이 진행되었고, 전 과정이 유튜브에 공개되었다. 2022년 3월까지 가입 규모는 총 30만 5,624건이며 가입자 수는 12만 725명이다. 전체 30만 건 가운데 22만 건이 10일 미만의 단기고용이었다. 일반 고용보험과 달리 예술인 고용보험에서는 한시적 참여가 많다는 업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단기고용의 기준을 10일로 하였다. 문화예술연대에서는 2018년 대중문화예술 분야 용역계약 범위 설정 방안 연구에 따르면 대중음악인 월 활동 일수는 8.6일임을 들어 비현실적이라고 반대한 바 있다. 2016년에 시작된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 수가 12만 명을 넘어서는 데 6년 걸린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