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주원을 추모하는 공연이 충무로 음악전문공연장 공간하제에서 올라간다. 이주원은 유명 포크 그룹 ‘따로 또 같이’의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이다. 이주원은 포크그룹 ‘따로 또 같이’의 멤버로 활동한 천재음악인이다. ‘들길 따라서’ ‘한사람’ ‘내 님의 사랑은’ ‘네 꿈을 펼쳐라’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주옥 같은 포크음악을 빚어낸 불멸의 싱어송라이터 故 이주원님은 고독한 음색을 지녔고, 서정적이고 차분한 분위기의 노래를 만들었다. 노래 분위기와 달리 그는 늘 밝은 세상, 정겨운 세상이기를 희망했고 여럿이 함께 가기를 소망했다. 때문에 그가 만든 노래들에는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고 공동체 지향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주원과 그의 음악에 대한 세상의 평가는 충분하지 않았다. 추모콘서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그의 명곡을 함께 감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1970년대 가수 양희은이 불렀던 노래 상당수를 작곡한 이주원은 1976년 솔로 가수로 데뷔해 대중과 만났고, 이후 1979년 강인원, 전인권 등과 함께 그룹 ‘따로 또 같이’를 결성해 10여년간 활동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강화도 인근에서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다, 2009년 아내인 샹송가수
공연컬럼니스트 림지언 | <오시비엥침>은 우리에게 ‘아우슈비츠’라는 단어로 익숙한 홀로코스트의 그곳을 가리키는 폴란드어이다. 연극에서는 오시비엥침의 <그>와 현실 대한민국의 <그>를 연결지어 양심, 생존본능, 부조리 등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배우들의 역할과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들었다. -정영신 : 죽음 역 / 나는 나! 당신을 살리러 온, 저 문이 당신을 살릴 거예요!! -이애경 : 이사장 역 / 선비는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 끈 고쳐 매지않고 참외밭에서 신발끈 묶지 않는 법이다 -조연호 : 한청도 역 / 한청도 자신의 시각에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이 항상 옳은 행위일까. 특히 도덕성, 정의의 굴레에서... -김은경 : 김순애 역 / 도덕성, 정의, 자존심이 더욱 살아나길 바랄 뿐... -리우진 : 슈테판 역 / 하지만, 나는 형사적으로는 무죄입니다. -김기령 : 줄리아 역 / 그래, 죽지 않고 우린 살았어. 해방이야. -이현웅 : 독일수사관 역 / 당신은 살인범들을 도운 비겁한 방조자야. -장지은 : 가이드 역 / 역사는 과거와 미래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에드워드카 -오수윤 : 미스문 역 / 우아하고 절제된 행동에 진
림지언 공연컬럼니스트 | 작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화제의 연극 <임금알>을 2024년 대한민국연극제 서울예선에서 선보인다. 3월 16일 중랑구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임금알>은 극작가 오태영의 대표작으로 예리하고 예민한 시각을 은유와 풍자로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가난함에도 평생 글만 읽어온 학갑 선생은 어느 날 책을 덮으며 소리친다. “왕이 되는 비결을 알았다!” 그가 말하는 비결은 ‘알’. 삼국유사에 신라의 박혁거세, 고구려의 동명성왕, 가야의 김수로 등이 알에서 태어나 왕이 되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학갑 선생은 부인에게 알을 낳아 달라 부탁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알려 왕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된다. 연출 이우천은 언뜻 황당해보이는 내용을 뛰어난 용병술로 시각화해냈다. 알로 시작하여 알로 망해가는 부부와 알동이의 모습과 다양한 역을 겸하는 여러 앙상블들의 호흡이 관객이 빈틈없이 몰입할 수 있도록 장면을 구성했다. <임금알>은 특히, 황당무계한 사건을 이끌어가는 학갑 役의 배우 황무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에 빛나는 유려한 움직임의 간난 役 배우 이미숙의 호흡이 돋보여 기대되는 연극이다. 공연명 : 임금알 공
림지언 공연칼럼리스트 | 공연창작소 공간이 영등포연극협회와 함께 연극 <소년 간첩>을 올린다. 2024 대한민국연극제 서울예선 참가작이다. <소년 간첩>은 ‘별’. ‘마지막 수업’ 등으로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작가 알퐁스 도데의 단편 소설 ‘꼬마 스파이’를 연극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전쟁 중에 살아가는 소년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그린다. 극작, 연출은 박경식 대표(공연창작소 공간)이 맡았다. 그는 ‘사라지는 사람들(세종문화회관 M씨어터)’과 같이 전쟁을 소재로 한 연극을 지속해서 올리고 있다. 박경식 대표는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으로 가득한 전쟁은 허망하고 유치하며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합니다. 하지만 비극적인 이야기라도 연극이기에 나름의 재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연극 장르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쟁을 담아낼 수 있는지 확인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고 전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정팔 배우가 간첩이 되어버린 소년의 아버지 역을 맡았다. 또한 전쟁의 아픔을 경험한 여성으로 권경하가 열연한다. 뿐만 아니라 무대에서 굵직한 연기 경력을 쌓아왔던 박정순, 서민균, 구재숙 등이
림지언 공연칼럼리스트 | 2024년 대한민국연극제에 서초지부를 대표하여 극단 프로젝트그룹 연희공방에서 아서 밀러 작 <다리위에서 바라본 풍경>을 〈우리 집〉(재창작·연출 이지수)으로 재창작하여 공연한다. 택배기사가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연극 <우리 집>은 대한물류의 건실한 택배기사인 두철이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물류에서 일하는 택배기사 두철은 고려인 아내와 아들, 그리고 죽은 누이의 딸과 함께 사는 다문화 가정의 가장이다. 일은 고되지만 가족과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에 늘 행복하다. 아내의 고려인 사촌들도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 하자 두철은 흔쾌히 대한물류에 일자리를 소개한다. 순조롭게 두어 달 일을 하나 싶었는데, 어느 날 경영 사정의 악화로 회사에서는 근로자 수를 줄이려 한다. 두철과 두 고려인 형제,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 파견업체의 사장은 서로 적이 되어 각자의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한 전쟁을 시작한다. 집이 계층을 넘어 계급이 된 세상을 담아낼 예정 <우리 집>을 통해 작가이자 연출인 이지수 대표는, 자연이 내어준 땅에 말뚝 박아 권리를 주장하고 이것이 계층을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낸 화제작 <'굿'바이 햄릿>이 지난 12월 원로예술인공연지원사업을 통해 무대에 올려졌다. 셰익스피어의 오랜 비극을 새롭게 탄생시킨 이 연극은, 한 편의 극으로서의 재미는 물론, 한국의 전통 예술과 서양 고전의 융합이라는 예술적 성취를 이루며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무대 경험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연극을 보고 난 후에도 그 여운을 떨칠기 어려워 재공연을 요청했다. <'굿'바이 햄릿>이 "다시 무대 위에 오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문화계의 손실"이라고도 했다. <'굿'바이 햄릿>의 가장 큰 매력은, 캐릭터들의 기상천외한 변신이다. 결정장애 끝판왕 햄릿, 평발의 오필리어, 거지꼴의 선왕에 이르기까지, 각 캐릭터들은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특히 이야기 곳곳에 숨겨진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들과의 교차점을 찾는 재미가 연극 애호가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장구와 태평소, 징과 같은 전통 악기들이 만들어내는 배경음악은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몸개그와 위트 넘치는 대사가 관객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빠른 전환과 암전효과는 관객들의 시선을 마법처럼 무대에 묶어둔다
림지언 공연칼럼리스트 | <햄릿, 걷는 인간>은 오늘 8월 30일 티켓오픈되는 따끈따끈한 공연이다. “강렬한 충격을 주는 색다른 연출, 배우들의 명연기, 고전문학에 담긴 불멸의 정신”이라는 극찬을 받아온 극단 피악의 대표이자 연출가 나진환(성결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은 위대한 영국 대문호, 셰익스피어와의 그간의 대화를 무대 위에 올린다. 인문학적 성찰시리즈 XVI 번째로, 그가 선택한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햄릿>! 수많은 <햄릿>이 존재했지만, 나진환 연출은 그의 실존주의적 시각(Existential Perspective)으로 <햄릿>을 파헤친다. 이 시각으로 탄생한 작품이 바로 <햄릿 걷는 인간>이다. 이 작품의 출발점은 <햄릿>의 첫 대사인, "거기 누구냐 (Who's there)?" 이다. 이 질문으로부터, 그의 실존적 시각으로 각색한 작품이 <햄릿, 걷는 인간>이다. 나진환 연출은, 이 대사로부터 관객에게 묻는다. “‘거기’, ‘지금’ 존재하는 당신은 누군가?” 나진환 연출의 대답은 “걷는 인간이다”. 햄릿은 “위대한 걷는 인간”이다. 따라서, 실존주의 시각으로 각색된 이 작품
뉴스아트 림지언 공연칼럼리스트 | 아직 무대에 올려지지 않은 보물같은 수많은 희곡들... 하지만 작품을 쓰는 것을 포기하는 작가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라져가는 희곡과 작가! 우리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희곡을 쓰는 작가들을 응원하고자 한다. 그들을 응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희곡의 무대화가 아닐까? 그늘에 가려져 아직 빛을 보지 못한 희곡들을 이제는 꺼내 보려 한다. 그런 작품과 생각이 젊은 배우들과 만나 활짝 꽃을 피울수 있는 봄을 희망한다. 극단 제자백가(이훈경)와 극단 필통(유재돈)이 2021년 시즌 1을 시작으로 이민구 작가전, 시즌 2에는 홍진형 작가전을 했다. 올해 시즌 3에 이현 작가전과 차수자 작가전을 펼친다. 시즌3에는 극단 청사진(장지은)과 공연예술노동조합 청년국(권성욱)까지 합류하였다. 네 팀이 모두 섞여 새로운 팀으로 재탄생한 네개의 프로젝트 팀이 공연을 만든다. 이런 과정은 낯설게 만나 끈끈한 동지가 되고 참여 연극인들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무엇을 감상할까, 다음에서 골라보자. 연극은 문화와 사회적 정신의 형성과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연극은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대중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사회적
림지언 공연칼럼리스트 | 안톤 체홉 희곡을 가장 명징하게 해석하여 무대화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이기호 연출이 ‘세 자매’를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 올린다. 이 작품은 지난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부산의 예노소극장에서 공연되었으며, 김문홍 연극평론가의 리뷰에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서울에서 막을 올린다. 앞만 보며 살아가는 관객들이 잠시 멈춰서서 우리의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비춰보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 ---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이기호 연출 안톤 체홉의 ‘세 자매’는 러시아의 어느 지방 도시에 사는 세 자매가 겪는 꿈과 현실의 괴리 속 인생의 속성을 그려낸 작품이다. 실제로는 그곳을 한 발짝도 떠나지 못하면서 언제나 모스크바로 돌아갈 날을 꿈꾸는 세 자매의 모습은, 이룰 수 없는 이상을 희구하며 현실을 견뎌내야 하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안톤 체홉이 1900년 집필한 ‘세 자매’는 이듬해 모스크바예술극장에 초연됐고, ‘갈매기’ ‘바냐삼촌’ ‘벚꽃동산’과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의 극작가로 평가받는 체홉은 ‘세 자매’로 1902년 그리보예도프상을 받았다. 희곡은 포병 여단이 주둔하는 지방 도시를 배경으로
림지언 공연컬럼니스트 | 짠~~~한 사람 둘이 모여, 아니 여럿이 모여 콘서트를 한다. 보컬색이 확연하게 다른 두 사람이 조화롭게 만들어내는 화음이 기대된다. 가수 허영택은 대학시절 경희대 문리대 노래패 ‘장작불’ 활동을 통해 음악을 시작하여 지역문화운동단체 동부문화센터 소속 노래패 ‘아리수’를 거쳐 포크락밴드 카운티, 혼성트리오 ‘허디마’, 남성중창팀 ‘중년시대’에서 활동했다. 2015년 정규 1집음반 ‘왜 그리운 것들은’을 발표했으며, 2015 오월가요제 금상(중년시대), 2017년 인천평화창작기요제 장려상(중년시대)을 수상했다. 2019년부터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에서 김현식 역을 맡았으며 현재 청소년소설 ‘까칠한 재석이가 깨달았다’를 각색한 뮤지컬을 준비 중이다. 공저 ‘우리가 하려고 했던 그 거창한 일들’(2022)에 글을 올리기도 했으며, 2022년 가을부터 충무로에서 공연장 ‘공간하제’를 운영 중이다. 가수 김민정은 서울예대 실용음악과에서 보컬을 전공하고 동대학에서 조교 생활을 했으며, 이소라가 속했던 보컬그룹으로 유명한 '낯선사람들'에서 활동했었다. KBS드라마 '컬러', '좋은남자 좋은여자', 영화 '아찌아빠', KBS만화영화 '돌고래 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