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3월 25일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2024년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주요개선사항에 대한 현장 업무보고가 있었다. 지난 해 9월에 열렸던 현장 공청회 및 설명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개선사항에 대하여 현장에 보고하는 자리였다. 현장 의견을 청취 한 뒤 피드백을 주는 자리를 갖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의 소통 방식은 문화예술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면서 공청회나 간담회 등을 열어 몇 시간 동안 의견을 청취한 뒤, '최선을 다해 반영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피드백이 없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전담심의제 등에 대한 토론 이날 각 공연예술 분야별로 10명이 토론자로 나왔는데, ▲브랜드화 및 글로벌화를 위해 선정팀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할 필요성, ▲아르코의 역할 및 문화재단과의 차별점, ▲전담심의위원제도에 대한 의구심, ▲예산지급 시기의 문제, ▲사업을 단순화 했다고는 해도 장르통합 시대에 여전히 잘 맞지 않는 문제 등이 제기되었다. 특히, ▲수익을 남기기 어려운 기초예술에 자부담금을 끼워넣어 현장에서 너무 어렵다는 발언은 참석자들에게서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김예림 평론가는, 전담심의제에 의구심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총감독은 브라질 태생의 아드리아노 페드로사이다. 남미 출신 큐레이터가 총감독이 된 것은 비엔날레 역사상 처음이다. 그의 지휘 하에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열리는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전시 주제는 ‘Foreigners Everywhere(누구나 이방인)’이다. 아드리아노 페드로사는 지난 해 6월 비엔날레 전시주제 "누구나 이방인"를 발표하면서, 이번 비엔날레가 인종, 출신, 언어, 문화, 젠더, 부의 격차 등으로 인해 억압받거나 위기를 맞은 예술가들이, 그들의 민족성과 고유성으로 인해 생겨난 불균형이나 차이점을 표현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외국인, 이민자, 실향민, 망명자, 난민 예술가들의 작업에 초점을 맞출 것, 성 정체성으로 박해받고 소외되는 퀴어 예술가, 독학으로 작업 활동을 시작한 예술가와 민속 예술가 등 미술계의 변방에서 겉도는 인물들, 그리고 모국의 땅에서 여전히 이방인으로 취급받는 토착 예술가 등을 조명할 것 -- 베니스 비엔날레 큐레이터 아드리아노 페드로사 본 전시 주제의 기반이 된 작품은 클레어 폰데인의 진화하는 네온 조각 시리즈 ‘Foreigners Everywhere’(2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우리나라 문화예술정책의 콘트롤타워는 어디일까? 흔히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로 알고 있지만 문체부는 국정홍보기관을 모태로 탄생하였다. 부서 이름에 '예술'이 들어간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런 이유로 문예진흥기금을 토대로 순수예술을 주로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를 우리나라 예술정책의 수장이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독립성도, 정책기능도 약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런 아르코가 창립 50주년, 정병국 위원장 시대를 맞아 변화를 시도하는 듯하다. 창립 50주년, 변화 시도하는 아르코 지난 11월 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립 50주년 기념 정책 심포지엄이 열렸다. <문화예술의 미래와 공공지원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한국예술의 현황 및 문화예술지원 정책의 문제와 개선점을 살펴봤다. 50주년 축하 및 아르코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정병국 위원장은, 교육부 산하에 있지 않은 예술교육기관인 한국종합예술학교 설립 이후 한국의 문화예술 특히 기초예술이 급속도로 세계화되어 그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하면서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이 문제와 관련하여 본격적인 심포지엄을 시작했다. 먼저 융합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