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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직업 선택 기준, 취업하기 쉬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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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생존' 위한 곳, 가치를 추구하진 않아
새로운 지식, 전문성을 얻는 성장 지향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Z세대에게 "일이란 업무를 하는 것"이고 현재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쉽게 취업할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변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Z세대는 1970~1980년에 출생한 사람들을 가르키는 말이지만, 이번 조사에서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직장 진입 연령을 고려해 만 19~26세를 Z세대로 분류하였다.

 

통상 '일을 한다'는 것은 직업을 갖거나, 직장에 다니거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만 19세~59세 남녀 직장인 1100명에게 물었더니, 일이란 '직장에 다니는 것(46.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런데 세대마다 선호도에 차이가 있었다. 

 

Z세대는 일이란 직장에 다니는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47.1%로 전체보다 높았다. 그런데 일이란 직업을 갖는 것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전체보다 훨씬 낮았고 그대신 업무를 하는 것이라는 답변 비율이 높았다. Z세대에게 '일'은 직업이 아니라 업무라는 의미이다. 직장에서 Z세대에서 요구하는 덕목도 달라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Z세대는 직업 선택의 이유도 달랐다. 세대불문하고 전공의 영향이 컸지만, Z세대는 쉽게 취업할 수 있다면 전공이 아니더라도 그 직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눈에 띄는 점은 Z세대가 현 직업을 '내가 특별히 잘할 수 있는 분야라서' 선택한 비율이 15.4%로 세대 중 가장 낮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Z세대는 자신의 재능과 직업을 직결해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직장을 통해 추구하는 가치이다. 일한다는 것이 직장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하는 것이라는 답변에서 보이듯, 직장은 Z세대에게 '수단'이다. 경제활동수단일 뿐이기 때문에 이것을 통해 '생존'할 뿐이지 물질적 행복이라는 더 큰 목표까지 기대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이전 세대와 가장 큰 차이이다. 

 

직장에서 소속감을 추구하는 경향도 다른 세대에 비해 약하다. 그대신 사회적 역할 수행에 대한 기대는 더 높다. 작은 차이이지만, 앞으로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대로라면, Z세대는 큰 고민 없이 입사를 결정하고 배울 것이 있는 한 업무를 계속하지만 배울 것이 없다고 판단되면 그만다는 말이다. 쉽게 입사하였기 때문에, 그정도의 직장은 언제라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