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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선물 구매 경향 분석… 선물하기 1위는 ‘불편한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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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어린이날 등 다양한 기념일이 포진돼 있어 선물 고민이 깊어지는 5월, 한층 뜻깊은 선물을 위한 '도서 선물하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선물하기' 서비스를 집계한 결과, 매일 국내도서 종이책 기준으로 평균 200권 내외의 책 선물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학기인 3월과 가정의 달인 5월, 방학과 휴가 시즌인 7월, 크리스마스 및 한 해 마무리를 앞둔 12월 등 이른바 '선물 시즌'에 눈에 띄는 판매 성장을 보였다. 마음이 담긴 특별한 선물로써 책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과연 자신이 직접 읽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선물할 때 독자들은 어떤 구매 경향을 보였을까. 예스24가 관련 베스트셀러 및 분야별,연령대별 흐름을 바탕으로 도서 선물하기 경향성을 살펴봤다.

◇ 선물하기 베스트셀러 1위는 '불편한 편의점'… 선물하기 좋은 문학,에세이,자기계발서 강세

예스24의 선물하기 서비스 론칭 이후 올해 3월까지 도서 선물 건수를 집계한 결과, 40만 독자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불편한 편의점'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역행자', 3위는 '긴긴밤'이었다. 연도별 집계에서는 2021년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2022년 '불편한 편의점', 2023년 '김미경의 마흔 수업'이 각각 1위에 올랐다.

일반 베스트셀러 순위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타인에게 선물하는 것인 만큼 따뜻한 위로나 조언을 담은 힐링 문학,에세이, 그리고 폭넓게 읽을 수 있는 자기계발서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분야별 도서 판매 비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 기간 동안 소설,시,희곡이 15.1%, 에세이가 14.7%, 자기계발이 10.3%의 비중을 차지했다.

◇ 예스24 선물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베스트셀러 순위 비교해보니… 플랫폼 특성 따라 상이

예스24 선물하기와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예스24 브랜드 숍의 올해 베스트셀러 순위가 상이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인기 다이어리북 '5년 후 나에게 Q&A a day'와 하루 한 장씩 감상할 수 있는 일력형 도서 '나태주, 시간의 쉼표'가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두 도서 모두 취향을 크게 타지 않고 일상에서 다이어리,일력으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어 책 자체의 내용을 넘어 '선물'의 의미가 더욱 강조되는 상품들이다.

예스24 선물하기에서는 책의 내용이나 베스트셀러 등을 고려하여 권하고 싶은 '도서'를 골랐다면,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우 시즌에 맞는 여러 상품군 중 '선물'을 고른다는 접근 방식으로 해당 도서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해석해 볼 수 있다.

◇ 이용자 중 3040세대가 67.7%로 과반 차지… 연령대별 인기 도서 경향성 그대로 반영돼

선물하기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연령대는 304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67.7%로 과반을 차지한 3040세대는 도서의 주 구매층으로 꼽히는 만큼 직접 읽어 본 좋은 책을 주위에 선물하려는 수요가 컸던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이어 20대가 14.9%, 50대가 13.5%의 비중을 보였으며, 남녀 성비는 2:8로 여성 구매자 비중이 높았다.

기존에 해당 연령대에서 관심을 얻었던 베스트셀러들이 선물하기에서도 그대로 인기를 유지하는 추세다. 20대 베스트셀러 1~3위는 '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헤어질 결심 각본'이었다. 지난해 2030 여성 구매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감성 자연과학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와 대본,각본집 열풍을 이끌었던 '헤어질 결심 각본'의 인기가 선물하기에도 반영됐다. 그 밖에 30대 베스트셀러 1위에는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이 올랐으며, 40대와 50대 베스트셀러 1위는 '불편한 편의점'으로 동일했다.

◇ 책으로 마음 전하세요… 예스24 선물하기 PD 추천 도서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도서 선물을 고민하는 독자들을 위해 양찬 예스24 선물하기 담당 PD가 2권의 책을 제안한다.

도서 선물 시 가장 고심하게 되는 부분은 바로 받는 이의 '취향'인데, 먼저 이러한 걱정을 덜 수 있는 도서 '긴긴밤'을 추천했다.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코뿔소와 어린 펭귄의 여정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우정과 희망을 보여주는 그림책으로, 출간 이후 남녀노소 구분 없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또 다른 추천 도서 '모든 삶은 흐른다'에 대해서는 '인생의 굴곡을 파도에 비유하곤 하는데, 프랑스의 철학자가 바다를 바라보며 인생을 읽어주는 이 책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통찰과 지혜를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