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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2024년 각종 예술지원 및 정책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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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에게 희망을… ‘혁신적 예술창작지원’ 완성
시민에게 행복을… ‘일상 체감형 문화예술’ 확대
글로벌 예술특별시 서울로 도약 위해 ‘문화예술 기반과 정책’ 선도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올해 재단 창립 10주년을 맞는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이 16일(화) 2024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재단의 총 예산은 1756억원으로, 이중 사업비는 약 1300억원이다. 이는 전년보다 17%(약 200억원) 증가한 수준이며,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특별시 서울'을 슬로건으로 총 51개 사업에 투입된다. 

 

사업계획은 안정적 창작환경 제공, 일상 체감형 문화예술 확대, 글로벌 도약을 위한 정책 마련 등 세 가지 원칙에 기반한다. 이를 위한 '10대 과제' 및 구체적인 지원계획은 다음과 같다. 

 

① 그물망 예술지원에 200억, 개인 수령액 19~70% 상승 

 

지난해 신진,유망,중견 지원방식에 청년,원로 트랙을 더해 지원 사각지대를 줄인 '그물망 예술지원체계'는 연간 200억 규모의 예술지원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조성해왔다. 이는 코로나19 종식 전인 2022년 180억 규모 대비 11% 이상 증가된 규모다. 현재 예술창작지원 1차 통합공모 결과, 각 예술가가 수령하는 지원금 평균액 예상치는 1540만원 선으로 2023년 1300만원 선 대비 약 19%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다가오는 2차 통합공모 예상치를 합산하면 연간 1500명 이상이 지원금을 활용해 예술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예술지원사업 통합공모 1차는 2023년 10월 시작돼 2024년 1월 12일부터 선정자가 순차적으로 발표됨으로써 연초부터 예술인은 예술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부터 더욱 정교하게 개선된 부분은 청년예술가의 역량개발을 위한 간접지원 강화와 원로예술가 지원금 상향이다. 청년예술가에게는 멘토링, 네트워킹 등이 새로 지원되며, 원로예술가 지원금은 기존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랐다. 또 우수 레퍼토리 개발을 위한 '다년 지원사업'도 시범 도입되는데, 연극과 무용 분야 선정작을 2년 동안 연속 지원한다.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원로예술인을 위한 안내창구가 돼줄 '대면 안내창구'를 신설했으며, 24시간 잠들지 않는 '예술지원 전문 상담 매니저 AI 챗봇' 등 맞춤형 서비스도 개선사항에 포함된다. 

 

② 서울예술인지원센터 중심 개인별 원스톱 지원 서비스 강화 

 

2023년 10월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센터 내에 개관한 예술인을 위한 통합지원플랫폼 '서울예술인지원센터'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예술인 전용 상담실과 오픈라운지에서 예술지원사업 정보 제공 외에도 긴급생활비 및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예술인 생활기반 지원사업을 관계기관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으며, 창작활동에 필요한 법률,세무,노무 전문가의 도움을 받울 수 있다. 권역별 전문심리상담센터를 통해 예술인 심리상담도 진행하며, 추후 건강검진이나 예술인 학업지원을 위한 장학사업도 할 예정이다. 

 

센터 내 공연물품 공유 플랫폼 '리스테이지 서울'은 온라인 플랫폼 정식 운영에 맞춰 오프라인에서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인데, 예술인의 필요에 따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각종 지원 서비스를 보완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③ 서울 대표 순수예술 시상제도 '서울예술상','서울희곡상' 공신력 강화 

 

지난해 처음 시작한 순수예술 시상제도인 '서울예술상'과 '서울희곡상'은 총 상금 1억6000만원 규모로 키우고 내실을 다진다. 올해부터 '프런티어상'을 신설되며, 기존 재단 예술지원 선정작 외 '2023년 서울에서 발표한 우수 작품'과 연중 활발한 활동을 보인 '장애예술인'까지 확장해 시상한다. 선정의 공정성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34인의 선정 심의위원회를 54인으로 대폭 확대해 모든 후보작을 대상으로 한 현장평가를 작품당 1회 수준에서 평균 2.7회로 끌어올렸다. 지난 12일 장르별 전문가 60여 명이 참여한 '제2회 서울예술상 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손숙) 위촉식을 시작으로 예심,본심,최종심을 거쳐 오는 2월 28일 국립극장에서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1회 '서울희곡상'은 지난 12월 신인 극작가 이실론의 '베를리너'를 선정하고 200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등단 여부와 관련 없이 미발표 창작 장막희곡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공모에는 총 178편의 희곡이 응모되는 등 높은 관심을 샀다. '베를리너'는 올해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QUAD) 프로덕션 과정을 거친 후 하반기 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서울희곡상은 올해도 새롭고 우수한 창작 희곡을 발굴해 연극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한다. 

 

④ 기술과 환경 변화에 발맞춘 미래형 예술지원 모델 발굴 

 

2만여 명의 시민이 찾은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에는 서울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개된 백남준의 '시스틴 채플'이 주목을 끌었고, 언폴드엑스 창,제작지원작가를 포함해 독일, 스위스, 캐나다 등 국내외 18팀이 참여한 23작품을 통해 융합예술의 현주소를 제시했다. 재단이 지원한 김아영, 상희 작가의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골든 니카상 및 특별상 수상은 융합예술분야에 관한 재단의 지속적인 지원 성과로 꼽힌다. 올해 재단은 국내외 협력기관과 전시작품을 교류하는 등 서울을 넘어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다. 상반기에는 캐나다 디지털 아트 전문기관 일렉트라(ELEKTRA)와의 협업으로 국제 디지털아트 비엔날레에, 하반기에는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의 기획전시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공연예술분야를 중심으로 NFT(대체 불가능 토큰) 제작과 유통을 지원하는 '서울예술인 NFT'도 계속된다. 지난해까지 발행된 63개의 NFT는 판매액에서 일부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한 전액인 약 5000만원 규모가 예술가에게 직접 후원됐다. 사업에 참여한 예술인들은 실제 지원액 자체보다 자신의 예술인생을 블록체인화해서 브랜드를 영원히 가질 수 있다는 것에 큰 자긍심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였다. 

 

⑤ 노들섬 거점으로 시민,해외관광객 위한 '아트페스티벌 서울' 사계절 개편 

 

지난해 사계절 시즌제로 개편 운영된 서울문화재단 축제 통합 브랜드 '아트페스티벌 서울'은 연간 28만 관람객을 달성하며 시민문화향유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개별 축제로 진행했던 2022년 대비 관람객 수가 15만명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재단 창립 이후 최초로 야외에서 진행한 대형 순수예술 축제 '한강노들섬클래식 발레,오페라'는 온라인 사전예매가 1분 안에 매진되는 등 호응이 뜨거웠다. 

 

올해 '아트페스티벌 서울'은 보다 많은 시민의 문화요구를 반영해 발레,오페라 등 순수예술부터 인디음악,브레이킹 등 대중예술까지 다양한 예술 장르의 글로벌 예술축제로 열린다. 또 노들섬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서 축제를 개최해 '예술특별시 서울'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대표 축제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⑥ 시민 일상에 더 가까이 '서울스테이지 2024', '피아노서울' 

 

2024년은 문화예술이 서울시민의 일상에 더 가까워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월 첫째 목요일마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문화예술공간들에서 펼쳐진 예술공감 콘서트 '서울스테이지11'이 '서울스테이지 2024'로 확대 개편돼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을 찾는다. 올해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을 공연장소로 추가하는 한편, 서울시 내 자치구 협력을 통해 지역별 찾아가는 공연을 대폭 확대해 1만명의 시민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밖에 홍대 앞, 대학로, 명동, 한강공원 등 서울의 유동인구가 많은 공간 곳곳에 '서울스테이지 2024'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를 설치 중이다. 현재 서울시내 6개소에 가 설치돼 있다. 재단은 서울 곳곳에 피아노 설치를 확대하는 한편, 해당 피아노를 활용한 게릴라 버스킹 공연과 시민 참여 이벤트 등을 연중 개최할 예정이다. 

 

⑦ 강북,서초,은평 확장된 5대 권역 기반 생애주기별 예술교육체계 첫걸음 

 

현재 재단이 운영 중인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용산에 이어 강북,서초,은평 3개소가 올해 안 개관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앞으로 5대 권역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가 완성되면 각 거점에서 장르에 특화된 수요자 중심 고품격 예술교육 제공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예술교육분야 시민참가자는 3만4373명으로, 2022년 2만3166명에 비해 49% 증가했다. 

 

⑧ 소외 없는 문화예술… 맞춤형 문화복지 다각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대상으로 문화예술, 관광,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2024년 문화누리카드의 1인당 연간 지원액이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18% 증액되며, 올해 2월 1일부터 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서울에서 전국 최초로 진행한 서울청년문화패스의 경우 올해 1인당 최대 20만 원의 문화예술 공연 및 전시 관람을 지원한다. 지원 연령도 19세~23세로 확대 운영되며, 올해 지원규모는 전년 대비 76% 확대된 4만9000명이다. 해당 2개 사업을 통해 연간 약 44만 명이 문화예술 혜택을 누리게 된다. 

 

⑨ 서울문화재단 미래 20년 이끌어갈 문화예술 시설 및 조직 재정비 

 

재단은 올해 노들섬, 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3개소(서초, 은평, 강북) 등 총 5개소의 운영을 새로 시작한다. 이로써 재단이 올해 운영하는 공간은 동대문구 본청사를 포함해 서울시 내 총 20개 공간이다. 

 

예산은 전년 대비 224억 원(16%) 늘어났다. 인력도 22명 늘어, 총 인원 254명이 됐다. 

 

⑩ 국제포럼 및 한광연 총회 개최… 서울의 예술정책 알리는 교두보 역할 

 

올해 3월 재단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특별시 서울'의 비전 아래 미래 정책방향 모색을 위한 '서울문화예술국제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은 도시의 창조적 역량과 문화적 매력, 지속가능한 예술생태계를 위한 정책방향을 주제로 국내외 저명한 문화정책 및 예술경영 전문가를 초청해 발제와 토론을 진행한다. 

 

한편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이하 한광연) 해마다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과 국내 문화예술정책의 주요 현안에 대한 대표 연구를 수행해 왔다. 한광연 회장기관으로서 서울문화재단은 올해 2월 개최되는 한광연 총회에서 정책세미나를 겸해 도시 간 정책 교류의 자리를 마련했으며 이 밖에도 연내 해외연수, 공동사업 등이 예정돼있다. 

 

'서울문화재단 2024년도 10대 과제'와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 또는 홍보마케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