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홈레코딩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악인들의 창작 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통적인 스튜디오 녹음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에서 음악을 완성하는 흐름이 점차 주류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현직 음악감독이자 오디오 엔지니어인 박찬울의 홈레코딩 강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월간 믹싱' 발행인으로도 활동하는 박찬울 감독은 오는 6월부터 입문반과 심화반으로 나누어 홈레코딩 강좌를 진행한다. 입문반은 홈레코딩에 첫발을 내딛는 초보자들을 위한 과정으로, 기본 장비 구성부터 녹음 테크닉, 믹싱의 기초까지 4주에 걸쳐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특히 예산별 최적의 장비 구성 가이드와 홈스튜디오 공간 세팅, 첫 번째 레코딩 소프트웨어 다루기 등 실질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진입 장벽을 낮췄다. "스튜디오 비용 부담 없이 자신의 공간에서 음악을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한 과정입니다. 장비 선택부터 실제 녹음, 그리고 믹싱까지 전 과정을 다루기 때문에 수강 후에는 독립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됩니다." 박 감독의 설명이다. 반면 심화반은 이미 기본적인 홈레코딩 경험이 있는 음악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프로 수준의 사운드 구현과 음
뉴스아트 편집부 | 골목길을 걷다 보면 어김없이 마주치는 벽화들. 농촌 마을의 담벼락부터 도심 골목까지, 벽화는 이제 우리 일상의 풍경이 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벽화가 비슷한 스타일과 소재로 채워지면서 진정한 예술적 가치와 지역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현대미술 작가 신보라가 '우리 시대 벽화 연구 및 그리기 4주 모임'을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벽화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공공미술의 중요한 형태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의 벽화 프로젝트들은 너무 관광지화, 상업화되는 경향이 있었죠." 해남 우수영 벽화 봉사활동부터 시작해 현재 활발한 현대미술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신보라 작가는 이번 워크샵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한다. 최근 몇 년간 한국의 여러 지자체에서는 마을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벽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부산 감천문화마을, 통영 동피랑벽화마을, 이화동 벽화마을 등은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예술적 완성도와 지역 맥락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신 작가는 "단기간에 완성되는 이벤트성 벽화가 아닌, 지역과 공간의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한 진정성 있는 공공미술로서의 벽화"를 강조한다. 이번 워크샵의 가장 큰
뉴스아트 편집부 | 시각예술계에서 작업노트는 단순한 부가물이 아닌 작품의 본질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업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미술평론가 배민영이 '작가를 위한 작업노트 업그레이드' 워크샵을 진행한다. "작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내 작업을 어떻게 글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배민영 평론가는 10년 이상 현장에서 작가들을 만나며 이런 고민을 지속적으로 접해왔다고 말한다. "훌륭한 작업을 하고 있음에도 그것을 설명하는 글에서는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많아요. 이 워크샵은 그런 간극을 메우는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기획했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총 4주 과정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90분간 영등포 오피스아트에서 진행된다. 참가 비용은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정원은 소수 정예로 운영되어 개인별 맞춤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었다. 배민영 평론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졸업 후 다양한 미술 관련 매체에서 활동해왔다. 현재 N2 아트스페이스 전시디렉터로 활동하며, 제주문화재단, 강원문화재단 등 여러
"우리 사회의 모순이 구조적인 모순이 근본적인 모순이 드러났고... 직접적으로 그런 거대 담론 정치 얘기를 제 노래에서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은 게 거기서 나오는 신화와 오류와 착각이 너무 커 가지고..." 뉴스아트 편집부 | 묵직한 저음처럼 깔리는 이 한마디는 전자음악가이자 SF 작가, ‘삼각전파사’ 장호진의 세계를 여는 열쇠다. 최근 발표한 앨범 《디스토피아 2025》는 동시대 한국 사회의 불안한 공기를 포착한 음악적 기록이자, 거창한 구호 대신 삶의 미세한 균열 속에서 진실을 길어 올리려는 한 고독한 탐구자의 항해일지였다. 인터뷰 내내, 그는 매끈하게 포장된 현실 이면의 ‘이지러진 어긋남’에 집요하게 렌즈를 들이댔다. 삼각전파사의 음악은 바로 그곳, ‘삶이 무너지는 경계와 균열’에서 시작된다. 거대 서사의 노이즈를 뚫고, 삶의 현장음을 기록하다 삼각전파사가 겨누는 과녁은 분명하다. 정치적 영웅 신화, 선악의 편리한 이분법, 진영 논리의 선민의식 같은 거대 담론들이 만들어내는 ‘신화와 오류와 착각’. 그는 이런 것들이 현실의 복잡성을 가리고 오히려 “또 다른 모순”을 낳는다고 본다. 그래서 그의 시선은 위가 아닌 아래로, 중심이 아닌 주변으로 향한다. "디
뉴스아트 편집부 | 한국 클래식 음악계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휘자 백우주가 제8회 'Ionel Perlea'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대회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국적 우승자로 등극하며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지난주 루마니아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는 20세기 중반 밀라노 라 스칼라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했던 루마니아 출신 거장 지휘자 Ionel Perlea(1900-1970)를 기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 콩쿠르는 참가자들의 종합적인 음악성과 지휘 기량을 평가하기 위해 교향곡과 오페라를 아우르는 난도 높은 레퍼토리를 각 라운드에서 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백우주는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유망한 지휘자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1라운드에서 베토벤의 서곡 '에그몬트'를, 준결승에서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주요 장면들을 지휘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현지 관객들에게 공개된 결승 무대에서는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인 '돈 조반니'와 '피가로의 결혼' 중 주요 아리아와 앙상블을 암보로 지휘하며 뛰어난 해석력과 관현악단을 이끄는 리더십을 선보였다. "백 지휘자는 특히 준결승과 결승에서 보여준 오페라
뉴스아트 편집부 | 정민제 작가가 무인양품 롯데월드몰점에서 개인전 '시간과 기억의 레이어링'을 개최하고 있다. 5월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쓰임을 다한 사물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가의 독특한 시선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크게 두 가지 작품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작품 '만촌동'은 작가의 작업실에 쌓인 자투리 실과 천을 해체하여 재조립한 작업이다. 만촌동이라는 지역에 살면서 만난 인연과 일상 속 순간들, 과거의 경험과 내적 갈등, 그리고 시간 속에서 응축된 감정들이 물질적 형태로 표현됐다. 색색의 실과 천 조각들이 서로 얽히고 중첩되며 만들어내는 질감과 색채의 향연은 관람객들에게 작가의 생활공간이자 정신적 세계인 '만촌동'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두 번째 작품 '그녀들의 베란다 정원'은 버려진 의류를 활용해 만든 패브릭 식물 시리즈다. 결혼 이후 마주하게 된 다양한 여성들의 삶에서 영감을 받았다. 특히 작가는 여성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가꾸는 베란다 정원에 주목했다. 이 빠진 국그릇이나 벗겨진 법랑 냄비에 심겨진 식물들, 친구 집에서 가지치기로 얻어온 작은 식물들이 모여 만들어진 정원은 고된 현실을 잠시 잊게 만드는 치유의
뉴스아트 편집부 | 정영신 사진작가가 40년간 전국의 오일장을 돌며 기록한 '정든 땅 그리운 장터-1 내한티는 요 장터허구 사람이 보물이랑께' 사진전이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 인덱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전라남도 23개 시·군에서 열리는 오일장을 담은 사진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우리나라 전통시장의 역사적 가치와 현주소를 동시에 보여준다. 전국 600여 곳의 오일장을 각 도별로 정리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첫 결실인 이번 전시는 동명의 사진집 출판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의 부제 '내한티는 요 장터허구 사람이 보물이랑께'는 전라도 방언으로 "내게는 이 장터와 사람이 보물이라네"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작가의 오일장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정영신 작가는 사진가이자 소설가로, 1970년대 오일장이 한창 번성하던 시절부터 현재까지 카메라와 펜을 들고 장터의 변화상을 기록해왔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시각적 기록을 넘어 장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공동체의 문화와 역사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장돌뱅이 사진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장터와 깊은 인연을 맺어온 그는 전통 오일장이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등장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현실
뉴스아트 편집부 | 문화체육관광부가 2025년 '문화가 있는 날-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이를 통해 문화환경취약지역, 혁신도시, 문화지구는 물론 이제 산업단지까지 문화의 손길이 닿게 되어 전국 38만여 명의 국민에게 문화예술의 풍요로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진흥원과 함께 2025년 3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 있는 주간에 전국 곳곳에서 공연, 전시, 체험, 교육 등 지역별 맞춤형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사업의 변화다. 기존 4월부터 11월이었던 프로그램 제공 기간을 3월부터 11월로 확대했으며, 문화환경취약지역, 혁신도시, 문화지구에 더해 산업단지를 새로운 지원 대상으로 추가했다. 이러한 확대로 더 많은 지역의 국민들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산업단지가 새로운 지원 대상으로 추가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그간 문화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산업단지 근로자들에게도 이제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근로 환경 속에서도 문화적 여유를 찾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뉴스아트 편집부 |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취미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악기 배우기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드럼은 전문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체계적 접근만 있다면 초보자도 빠르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악기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프로 드러머 고대훈이 진행하는 '4주 완성 드럼 마스터 클래스'가 음악 입문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클래스는 오는 5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목요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서흥빌딩에서 진행된다. 특히 드럼을 처음 접하는 '왕초보'를 위해 설계된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드럼 연주법만 가르치는 것이 아닌, 드럼의 구조와 각 부분의 역할부터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많은 분들이 드럼을 배우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클래스는 스틱 잡는 법부터 기본 비트까지, 드럼 연주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부터 차근차근 접근합니다." 고대훈 강사는 이번 강좌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고대훈 강사는 사천세계타악축제 드럼 솔로 부문 금상을 수상한 실력파 드러머로, 서울 드럼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와 평창동계올림픽 축하공
뉴스아트 편집부 | 경기도가 추진하는 '예술인 기회소득' 사업이 2년차에 접어들면서, 제도의 긍정적 효과와 함께 구조적인 형평성 논란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고양시, 성남시, 용인시에 거주하는 예술인들은 해당 제도에 참여할 수 없어 공공지원에서 배제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2차적인 불이익까지 겪고 있어 실질적인 감점 제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 예술인 기회소득, 창작의 권리를 보장하는 제도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은 당장 경제적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예술 창작 활동에 대해 매월 150,000원을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경기도와 해당 시군이 1:1 매칭하여 재원을 부담하며, 예술인의 자긍심 회복과 창작 활동 지속 가능성 보장을 목표로 한다. 경기연구원의 정책 효과 분석에 따르면, 기회소득을 받은 예술인들은 생계 부담을 줄이고 창작 활동 시간과 자기계발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혜자들의 사례 또한 이 제도가 예술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 수원은 참여, 고양·용인·성남은 여전히 배제 2023년까지 수원, 고양, 성남, 용인 네 개 시는 기회소득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원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