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하 재단)이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예술 계약 제대로 시작하기!> 2024년 하반기 특강"을 실시간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예술인들이 공정한 계약을 통해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예술계에서는 불공정 계약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신진 예술인들의 경우, 계약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재단은 예술인들이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인식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이번 특강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성과 전문성이다. 재단은 예술 분야별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커리큘럼을 구성했으며, 각 분야의 전문 법률가와 현장 전문가들을 강사진으로 초빙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추가된 방송작가 대상 교육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작가들의 권리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간의 특강은 예술 계약의 기본부터 각 분야별 심화 내용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날에는 민법과 계약법의 기본 개념을 다루고, 이어지는 날들에는 미술품 판매, 방송 프로그램 집필, 출
정진석의 노래 ‘이땅이 니땅이가’는 컴필레이션 앨범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에 수록된 곡으로 음원포털을 통해 발매를 앞두고 있다. 본지를 통해 미리 음원을 들어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 정진석 - 이땅이 니땅이가 황경하 기획자 | 음악가 정진석은 본래 미술을 전공한 작가로서 정진석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예술가의 사회적 책무에 눈을 뜨고, 음악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이땅이 니땅이가'는 그의 이러한 여정의 결실이자, 우리 현대사의 아픈 단면을 담아낸 블루스 넘버로, 음악적 완성도와 사회적 메시지의 조화를 이룬 수작이다. 음악적 특징과 구성: 한국형 블루스의 새로운 지평 정진석은 이 곡에서 전통적인 블루스의 틀을 한국적 정서와 결합시키는 데 성공했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노래하는 보컬은 미국 남부의 블루스 가수들을 연상시키면서도, 동시에 한국 시골 노인들의 구술 전통을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독특한 보컬 스타일은 곡의 주제의식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청자로 하여금 소성리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편곡에 있어서도 음악가 정진석의 탁월한 감각을 엿볼 수 있다. 고통스러운
뉴스아트 편집부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배경으로 한 야외 전시를 개최한다. ACC는 오는 15일부터 11월 24일까지 '2024 ACC 야외전시-현장 속으로: 기억과 사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5.18민주화운동의 마지막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부지에 자리한 ACC의 특별한 장소성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이 공간에 축적된 기억과 사건들을 새로운 예술적 시각으로 탐구하고 시민들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시에는 김동희, 석운동, 오종, 이웅열, 정소영, 인사이드 아웃 프로젝트(Inside Out Project) by JR, OBBA 등 7인(팀)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조각, 설치, AR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장소 특정적 작품을 통해 과거의 흔적을 새롭게 해석하고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특히 일부 작품은 옛 전남도청 복원공사 철거 폐기물을 활용해 제작돼 더욱 의미를 더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프랑스 유명 아티스트 JR의 '인사이드 아웃 프로젝트-광주'다.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1,000여 명의 광주 시민들의 초상을 대형 흑백 사진으로 출력해 ACC 가설
뉴스아트 편집부 | 한국 문학의 새 역사를 쓴 소설가 한강이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이번 수상의 영광 뒤에는 과거 한강 작가가 겪어야 했던 '블랙리스트' 논란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14년,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뤘다는 이유로 당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세종도서 선정 사업에서 "도서의 사상적 편향성"을 이유로 배제됐고, 이는 문화예술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블랙리스트 논란은 단순히 한 작가의 문제를 넘어 한국 문화예술계 전반의 표현의 자유와 검열 문제로 확대됐다.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팀 수사 결과, 청와대 주도로 약 9,000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정부 지원에서 배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 사건으로 평가받았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작품성으로 모든 것을 증명해낸 승리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문화예술의
뉴스아트 편집부 | 예술지원사업 선정의 마지막 비결은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과 사후 관리'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지원사업 선정에만 초점을 맞추지만, 실제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그 이후를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는 향후 지원사업 선정은 물론, 예술가로서의 장기적인 성공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서는 다음 다섯 가지 요소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 철저한 일정 관리다. 지원 계획서에 제시한 일정을 최대한 준수해야 하며, 변경이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사전에 주관 기관과 협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월별 진행 상황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관리하고, 예상치 못한 지연이 발생할 경우 즉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둘째, 투명한 예산 집행이다. 모든 지출에 대해 증빙 자료를 꼼꼼히 준비하고, 계획과 다른 예산 사용이 필요할 경우 반드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예산 집행 내역을 항목별로 정리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중간 보고의 충실성이다. 대부분의 지원사업은 중간 점검을 요구한다. 이때 진행 상황을 정확히 보고하고,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단순히 진행 상황만 나열하는 것이
뉴스아트 편집부 | 예술지원사업 선정의 네 번째 비결은 '면접 과정에서의 효과적인 대응'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서류 제출로 심사 과정이 끝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인터뷰나 프레젠테이션 단계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지원자의 열정과 프로젝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접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철저한 준비다.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해 완벽히 숙지하고,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특히 프로젝트의 약점이나 위험 요소에 대한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프로젝트라면 "만약 지원금이 예상보다 적게 책정된다면 어떻게 대응하시겠습니까?"와 같은 질문에 대비해야 한다. 둘째, 간결하고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제한된 시간 내에 핵심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므로, 불필요한 설명은 과감히 생략하고 프로젝트의 강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본 프로젝트의 핵심은 첨단 기술과 전통 예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관객 경험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는 기존 예술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시도가 될 것입니다
뉴스아트 편집부 | 예술지원사업 선정의 세 번째 비결은 '매력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포트폴리오는 예술가의 정체성과 역량을 보여주는 핵심 자료로, 심사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자신의 예술세계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요소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 일관된 주제와 스타일이다. 무작정 많은 작품을 나열하기보다는,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는 작가라면, 이와 관련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하되, 다양한 매체나 접근 방식을 통해 주제를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다. 이는 작가의 일관된 문제의식과 함께 다양한 표현 능력을 동시에 입증할 수 있다. 둘째, 작품 설명의 간결성이다. 각 작품에 대한 설명은 핵심을 찌르는 한두 문장으로 충분하다. 과도한 설명은 오히려 작품의 여운을 해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작품은 도시화로 인한 자연 파괴를 비판하며, 콘크리트 벽에 핀 야생화를 통해 자연의 강인함과 희망을 표현했다"와 같이 간결하면서도 작품의 핵심을 전달하는 설명이 효과
뉴스아트 편집부 | 예술지원사업 선정의 두 번째 비결은 '설득력 있는 지원서 작성'이다. 지원서는 심사위원들에게 자신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첫 관문이자, 때로는 유일한 소통 창구가 된다. 따라서 지원서 작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설득력 있는 지원서 작성을 위해서는 다음 다섯 가지 요소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첫째, 명확한 프로젝트 개요다. 무엇을, 왜, 어떻게 할 것인지를 한 문단으로 요약해 제시해야 한다. 이는 심사위원들이 수많은 지원서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요하다. 예를 들어, "본 프로젝트는 도시 소음을 활용한 참여형 사운드 아트 설치작품으로, 현대인의 소음 스트레스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시민들의 일상적인 소리를 수집하여 인공지능 기술로 재구성한 후, 대형 공공장소에 인터랙티브 사운드 조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와 같이 구체적이면서도 간결하게 작성해야 한다. 둘째, 차별화된 예술적 비전이다. 자신의 작품이 기존의 것과 어떻게 다른지,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이는 프로젝트의 독창성과 필요성을 입증하는 데 중요하다. 단순히 "새롭다"거나 "혁신적이다"라는 표현보다는, 왜 그런지를 구체적인 예시
뉴스아트 편집부 | 뉴스아트 편집부 | 예술의 세계에서 창작의 자유를 누리며 동시에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많은 예술가들의 오랜 숙제다. 이러한 고민의 해결책으로 부상한 것이 바로 예술지원사업이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선정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에 본지에서는 5회에 걸쳐 예술지원사업 선정의 비밀을 파헤쳐보고자 한다. 첫 번째 비결은 '전략적 사업 선택'이다. 모든 지원사업이 자신의 프로젝트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자신의 작품 특성과 경력, 그리고 사업의 목적을 면밀히 분석하여 가장 적합한 사업을 골라내는 것이 중요하다. 전략적 사업 선택을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첫째, 지원자격이다. 나이, 경력, 장르 등 기본적인 자격요건을 충족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많은 예술가들이 이 기본적인 단계에서 실수를 범한다. 예를 들어, '신진 예술가 지원사업'에 중견 작가가 지원하거나, '전통예술 발전 지원사업'에 현대미술 작가가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시간과 노력의 낭비일 뿐만 아니라, 해당 기관에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둘째, 사업의 목적이다. 단순한 창작지원인지, 특정 주제나 기술을 강조하는지 등을 파악해야
뉴스아트 편집부 | 박흥순 화백의 40년 화업을 조명하는 개인전이 나무화랑에서 열린다. 1980년대 민중미술 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했던 박 화백은 '복서' 연작으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링에서 쓰러진 권투 선수의 모습을 통해 군부 독재 시대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들은 지금도 그 시대를 대표하는 미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1952년생인 박 화백은 1982년 비판적 리얼리즘을 표방한 그룹 '임술년'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그의 작품은 정교한 묘사력을 바탕으로 동시대성을 예리하게 포착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복서' 연작은 프로복싱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80년대 한국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해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화백은 "당시 프로복싱은 가난한 청년들이 성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죠. 저는 승리한 선수가 아닌 패배한 선수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우리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1990년대 이후 민중미술 운동이 퇴조하면서 박 화백의 작품 활동도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그는 재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