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문화체육부 유인촌 장관이 현장 목소리 청취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영상콘텐츠 및 소프트웨어와 게임업체와 만났고, 이후로는 문화예술계와의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 11월 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국립 예술단체장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지역문화지원에 대하여 이야기 했다. 지역 문화예술회관 쉬지 못하게 하겠다고 하면서, 국립 예술단체에서 국가대표급 문화예술작품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11월 1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트코리아랩에서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 각 분야의 무용계 주요 인사들을 만났고, 21일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미술현장 간담회를, 27일에는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오전에는 문학계 현장간담회를, 오후에는 만화웹툰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12월 1일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분야별, 세대별 국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났다. 12월 중에 문화예술계 만남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한다. 유장관은 지난 10월 영상산업 관련 간담회 이후, 취임 후 첫 번째 정책으로 '영상산업 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문화예술계와의 일련의 간담회 이후에도 '정책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예술이 기초산업에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예술인복지재단(이하 예복)의 2023년 하반기 『창작준비금지원사업-창작디딤돌』이 어제(11월 30일), 동시다발 접속 가능성이 가장 높은 오후 늦은 시간에 발표됐다. 예복은 이 사실을 전체 지원자에게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알렸다. 예술인들은 선정 여부 확인을 위해 일제히 예복 홈페이지에 접속하였고, 연결이 늦어지고 서버 마비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2만 2,504명이 지원했고 1만 명이 선정되었다. 미리 공지된 서류미비, 참여제한 대상을 제외하고는 소득 기준과 원로장애예술인 가점제로 선정했다. 동점자는 심의위원회에서 심사하여 선정했다. 2022년 코로나 시기 지원금 선정 대상자의 월소득은 59만원 미만이었다. 이 소득 기준은 올해도 비슷하다고 한다. 코로나 시기에 지원금 신청 예술인 가운데 소득이 0인 사람은 1만 8000명이었다. (참고기사 6만 여명 몰린 코로나19 한시 문화예술인 활동지원금) 오래된 논쟁, 저소득층 지원인가 예술인 지원인가 소득기준으로 선발한다는 면에서 예술인들은, "이게 저소득층 지원인지 예술인 지원인지 모르겠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반 사회복지 업무와 겹쳐지는 일을 굳이 창작지원금예복에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예술인복지재단은 11월 중순으로 예정되었던 2023년 하반기 『창작준비금지원사업-창작디딤돌』 선정결과 발표를 연기했다. 11월의 한 중간인 지난 15일 뉴스아트에서 결과 발표 및 지급 시기를 문의하자 바로 다음 날 '발표 연기' 공지를 한 것이다. 하지만 11월 하순도 다 지난 마지막 날인 오늘, 점심시간이 지난 12시 11분 현재까지도 관련 공지는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이에 예술인들은 '퇴근 전에는 연락이 오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오늘까지 발표하면 예복은 죄가 없다'면서 자조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무리 기다림과 예측불가능성에 익숙한 예술인들이라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그저 "국고보조금 교부 시기 조정"이라는 말로 늘 진행되던 행정업무가 미루어지는 일에 익숙해지기는 어렵다. 국고보조금 교부시기는 왜 갑자기 조정되는 것이며, 그 조정은 왜 결과발표 시기에 임박해서 갑자기 필요해졌으며, 11월 하순은 왜 11월 말일로 받아들여져야 하는 건지 답답하지만 따질 곳이 없다. 예술인들은 오늘도 카톡방에서 자조적인 말만 주고받을 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인들 사이에서 어려운 입장에 있는 예복을 이해하면서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한국스마트협동조합에서 북서울신협과 제휴하여 2022년 12월에 출시한 예술인상호부조대출상품이 특허출원되었다.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은 긴급 생활자금 등의 부족으로 어려워 하던 예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2023년에는 <씨앗페>를 통해 예술인 스스로 대출자금을 마련함으로써 더 많은 예술인들에게 대출의 문을 열어주었다.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민간단체에서 은행시스템을 이용해 금융소외계층에게 대출을 시행한 것이다. 이 방식은 여러 장점을 가진다. ▲제 1금융권인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예술인도 대출받을 수 있다. ▲신청 후 2~3일내로 받을 수 있다. ▲미리 조성된 자금의 6~7배를 대출해 줄 수 있다. ▲신용대출임에도 이자율 연 5%에 불과하다. ▲예술인의 신용도를 높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금융소외계층도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주고,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이나 신용등급을 제대로 받기 어려운 계층의 신용등급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 또한 은행 시스템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그 발상이 안정적이고 창의적일 뿐 아니라, 금융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미술에 장소특정미술이 있다면 공연에도 장소특정공연, 인시추(In-Situ)라는 것이 있다. 작품이 창작된 특정 위치에서만 완전한 의미를 가지며, 그곳과의 상호작용에서 예술 작품이나 예술적 표현이 더 깊은 의미를 얻는 종류의 작품을 말한다. 공연의 경우 출연자의 상황이나 경험, 내면 상태 또한 환경의 일부로서 작품에 포함된다. 지난 10월 24일 개관한 장애인 표준 극장인 모두예술극장에서 이런 장소 특정 예술인 <제자리>가 막을 올린다. 짐작하듯 이 공연은, 출연자들의 상황과 내면의 소리를 있는 그대로 반영한 작품이다. 정식 공연 하루 전 드레스 리허설을 언론에 공개했는데, 기대 이상의 감동과 완성도로 장애예술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공연은 지난해부터 준비되었다. 장애를 가진 출연자가 필요했다. 출연자 공모에 30명 정도가 지원했는데, 응모한 사람 대다수는 비장애인이었다. 결국 장애를 가진 지원자는 거의 다 발탁됐다. 그렇게 장애인 5명 비장애인 4명으로 이루어진 팀이 만들어졌다. 출연자들은 프랑스에서 날아온 연출팀과 총 4번의 워크숍을 통해 팀웍을 다지고 공연의 방향을 정했다고 한다. 미셸감독은 순간의 경험과 이를 통해 삶의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스토리클라우드>라는 곳이 있다. 연극대본을 저작권 고민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연극대본을 출연인원, 길이, 주제 등으로 분류하여 찾고,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제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기획하고, 메뉴 등을 만들고, 제작툴을 이용하여 사이트를 만들고,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직접 UI디자인까지 한 사람은 놀랍게도 연출 겸 작가, 배우인 김학선씨이다. 그는 한 두번, 혹은 전혀 무대에 올려지지도 못하고 사장되는 대본들이 안타까와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코로나 기간에... 30년 연극생활을 되돌아보니 뭐가 남았나 스스로 묻게 되었어요. 연극 작품은 수명이 짧은데, 정부지원도 거의 신작 중심으로 이루어져요. 태어난 아이를 잠깐 예뻐하고 (잊어버리고) 또 다른 아이를 낳는 거같더라고요. 이걸 아카이빙이라도 하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연출 겸 작가인 김학선씨에게 좋은 대본을 문의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수요에 따라 쉽게 대본을 찾아 공연을 즐길 수 있다면, 대본이 잊혀지지 않고 다시 사용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또한, 전문극단이 아닌 일반인들이 공연을 하면서 동시대적 가치를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올해 3월부터 게임이 법적으로 예술이 되었다. 애니메이션, 뮤지컬과 함께 게임도 예술에 포함하는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예술의 범주는 계속 확장되는데, 예술의 방식은 어떨까? 지난 10월 문래동 예술공장에서 있었던 기획 전시 ‘세파리움(Separium): Monotypic Humans'은 게임의 형식을 빈 전시였다. 관객은 플레이어로서 전시(게임)에 참여한다. (관련기사 난해한 요즘 예술, 관람기) 게임이 예술에 포함되어 예술의 범주를 확장하는 것은 디지털 세대에게 너무 당연한 일이다. 범주의 확장은 불가피하게 전통예술의 비중을 줄이고, 따라서 예술의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성형 인공지능이 가져올 게임 및 예술의 미래 지난 10월 25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사이버 루덴스 : 미래 게이밍, 테크놀로지, 미학의 토포스>라는 제목의 포럼이 3회에 걸쳐 열리고 있다. 이 가운데 2차 포럼은 '생성 인공지능, 게이밍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였는데, 여기에 뉴스아트가 참여해 게이밍을 포함한 예술의 미래를 살펴봤다. 전체 내용은 ▲인간에 의한 적절한 프롬프로 엔지니어링에 의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출판사를 믿고 검정고무신의 캐릭터 저작권 일부를 넘겼던 고 이우영 작가가 소송에 휘말려 고통받다가 세상을 등진지 벌써 8개월이 지났다. 예술인신문고에 사건이 접수됐고, 문체부는 특별조사팀까지 구성하여 꽤 신속하게 대응하였다. 그리고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 제13조 제1항 제2호를 위반한 것으로 해석하여 형설앤 측에서 시정명령을 내렸다. 원작자 故이우영 작가에게 그동안 지급하지 않은 수익을 9월 14일까지 지급하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법적 강제력이 부족한 행정명령에 대하여 형설앤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지난 11월 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부(부장판사 박찬석) 재판이 열렸다. 장진혁 형설퍼블리싱 대표와 이영일 스토리 작가, 스토리 업체 형설앤 등이 이씨 유족을 상대로 제기한 2억 8000만원 손해배상 소송이다. 이날 재판에서 유족측이 요청한 출판사와의 계약 해지 요청은 받아들여졌다. 계약은 이날로 해지되었고 출판사는 이제 검정고무신 캐릭터를 사용할수 없다. 하지만 해지되기 이전의 계약 효력은 인정되어 유족에게 7000만원의 배상책임이 발생했다. 출판사는 2008년 이후 세 차례, 작가들과 '저작권 양도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11월 12일, 철거 진행 중인 원주 아카데미극장 앞에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근대 극장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극장을 보존하기 위한 활동은 2015년부터 10년 가까이 계속됐다. 정부 예산까지 확보하면서 거의 결실을 거두기 직전이었지만 결국 파괴되는 현장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서다. (자세한 이야기는 원주 아카데미극장, 갑자기 철거되는 이유 참고) 현대 관료사회에서 시민들이 어떤 하나의 결정을 현실로 이끌어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결정된 일을 번복하는 일은 그보다 백배나 더 어렵다. 원주의 새로운 시장이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결정한 이상 시민들의 패배는 99.9% 결정되었다. 하지만 패배가 결정된 싸움일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다른 분야도 다 어려운데 왜 예술만 지원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하여, 예술의 공공가치와 사회적 기능을 말하곤 한다. 그런데 지난 11월 8일에 있었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50주년 기념 정책 심포지엄에서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가 예술에 돈을 쓰지 않는 이유와 공공지원해야 하는 이유를 간명하게 설명했다. 그는 "문화예술은 독점하거나 소유할 수 있는 재화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비용 부담을 최소화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팬덤이 형성된 경우가 아니면, 문화예술지출이 좀처럼 늘지 않는 이유이다. 그는 또한, 문화예술은 생산성이 오르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공연 등에 대한 대가를 계속해서 올릴 수 없다고도 했다. 중세시대의 예술인이나 지금 시대의 예술인은, 특히 기초예술분야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눈부시게 발전하는 산업의 잣대를 예술에 갖다 대면 안된다는 말이다. 이런 이유로 예술에 대한 공공지원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문화예술기금은 체육기금이나 관광기금에 비해서 턱없이 적고 적립금조차 고갈 위기이다. 문화예술의 미래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그는 기획재정부를 향하여, 문화예술위원회는 창작활동과 예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