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차가운 겨울바람이 머무는 수원 화서문로. 화려한 거리의 소음이 잦아드는 건물 지하 1층, 수원 문화의 인큐베이터라 불리는 공간 DOT(닷)에서 일상의 궤도를 벗어난 전혀 다른 네 가지 세계로의 여행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 ’새, 나뭇잎, 고양이, 그리고 강’은 네 명의 독립 아티스트가 각자의 감각으로 빚어낸 음악 세계를 하나의 서사로 엮어내는 옴니버스 형식의 살롱 콘서트다. 각 아티스트의 무대가 하나의 챕터가 되어 관객을 감각의 여정으로 안내한다.
문학에서 음악으로, 정적에서 동적으로 흐르는 2시간의 서사
공연은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며, 각 챕터는 ‘새’, ‘나뭇잎’, ‘고양이’, ’강’이라는 상징적 테마를 통해 서로 다른 감각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Chapter 1. 새 (The Bird) - 남수

공연의 문을 여는 것은 포크, 블루스, 재즈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아티스트 남수다. ’딱따구리 책방’이라는 문학적 둥지에서 음악과 문학을 잇던 그녀는 이제 더 넓은 세상으로 날개짓을 시작했다.
“감각의 깨움과 비상(Awakening & Flight)”을 콘셉트로 한 이번 무대에서 남수는 문장의 둥지를 박차고 나와 소리의 숲으로 날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그녀의 음악은 새벽을 깨우는 새의 지저귐처럼 맑다가도, 때로는 숲을 두드리는 딱따구리처럼 우리의 무뎌진 감각을 리드미컬하게 두드린다. 자유, 확장, 비상이라는 키워드로 압축되는 이 첫 번째 여정은 관객의 감각을 깨우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Chapter 2. 나뭇잎 (The Leaf) - 여울

남수의 비상이 끝나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유연하고 섬세한 감성을 노래하는 여울이 무대에 오른다. 어쿠스틱 기타와 청아한 보컬로 “순수와 바람”을 표현하는 여울의 음악은 꾸며내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지향한다.
지하 공간에 가상의 바람을 불어넣듯, 그녀가 숨을 불어넣는 순간 관객은 숲속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청량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바람, 순수, 이완이라는 키워드로 대표되는 이 챕터는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가장 편안한 휴식을 선물한다.
Chapter 3. 고양이 (The Cat) - 하루살이 프로젝트

여울의 치유가 끝나면, 예측불허의 비트가 등장한다. “조금 구리고 화음이 안 맞아도 괜찮지 않나요?” 하루살이 프로젝트는 현대 음악의 완벽주의에 반기를 드는 새로운 세대의 도발적인 실험실이다.
개러지밴드와 로파이(Lo-fi) 사운드로 빚어낸 거칠고 투박한 질감은, 마치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길고양이처럼 신기하고 사랑스럽다. “불완전함과 유희”를 콘셉트로 한 이 무대는 완벽하지 않은 것이 예술임을 증명한다. 계산된 실수와 즉흥성으로 현장 에너지를 고조시키는 이 챕터는 균열, 위트, 반전이라는 키워드로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데뷔 앨범 ’알 수 없는 느낌’에서 보여준 키치(Kitsch)한 감성과 ’의도된 불완전함’이 라이브에서는 어떤 파동을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Chapter 4. 강 (The River) - 강가히말라야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인도 아우로빌(Auroville)의 자유로운 토양에서 자란 강가히말라야다.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잇는 독보적인 싱어송라이터인 그녀의 이름은 거대한 산맥의 정기와 갠지스 강의 유유한 흐름을 동시에 품고 있다.
“순환과 정화”를 콘셉트로 한 이 마지막 챕터에서 강가히말라야는 앞선 세 무대의 에너지를 포용하며 ’바다’로 향하는 명상적 엔딩을 선사한다. ’천천히, 그리고 지속적으로(Slow and Steady)’라는 삶의 철학이 담긴 그녀의 목소리는 바쁜 현대인의 시간을 잠시 멈추게 한다. 순환, 정화, 명상이라는 키워드로 압축되는 이 여정의 끝에서 관객은 모든 감각이 하나로 흐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책갈피 티켓: 추억을 꽂아두세요
일반 티켓 대신 책갈피 형태의 특별 티켓이 제작된다. 앞면에는 공연 정보가, 뒷면에는 4팀의 가사 중 한 구절이 인쇄되어 있다. 새, 나뭇잎, 고양이, 강을 상징하는 4가지 디자인 중 하나를 랜덤으로 받을 수 있으며, 공연이 끝난 후에도 관객의 일상이라는 책에 꽂아두는 특별한 기억이 될 것이다.
테마 칵테일: 감각을 마시다
공연 당일 한정으로 공연의 테마를 담은 시그니처 칵테일을 만나볼 수 있다. ’나뭇잎 문 고양이’는 싱그러운 숲의 향기와 고양이의 톡톡 튀는 발걸음을 섞은 칵테일이며, ’강 위를 나는 새’는 푸른 물결의 깊이와 자유로운 비상의 맛을 담은 시그니처 칵테일이다. 음악과 함께 미각으로도 공연의 테마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당신의 문장을 남겨주세요
입장 시 작은 메모지에 요즘 나를 흔들리게 하는 것이나 버리고 싶은 고민을 적을 수 있다. 공연 중간에 아티스트가 몇 개를 뽑아 읽어주며, 나뭇잎에 실어 보내듯, 강물에 띄워 보내듯 관객의 문장을 함께 놓아드린다. 이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되는 참여형 경험을 제공한다.
옴니버스 스토리텔링과 살롱 콘서트의 만남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옴니버스 형식의 스토리텔링이다. 각 아티스트의 무대가 독립적이면서도 하나의 큰 서사를 이루며, 가장 정적인 기록(새)에서 시작해 자연의 섬세한 떨림(나뭇잎)과 생의 톡톡 튀는 변주(고양이)를 지나 영원한 흐름(강)에 닿는 감각의 여정을 완성한다.
또한 살롱 콘서트 형식을 통해 아티스트와 관객 간의 거리를 최소화하고, 친밀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음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공연장의 화려함 대신, 지하 공간의 비밀스러운 분위기와 소규모 공연만이 줄 수 있는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한다.
수원 문화의 인큐베이터, DOT에서 만나는 새로운 음악 경험
공연이 열리는 수원 DOT(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32번길 4, B1)는 수원 문화의 인큐베이터라 불리는 공간이다. 독립 아티스트들의 실험적인 무대와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펼쳐지는 이곳에서, ’새, 나뭇잎, 고양이, 그리고 강’은 2026년 첫 번째 특별한 밤을 열어간다.
공연은 2026년 1월 17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오후 5시 50분부터 입장이 시작된다.
네 가지 감각, 하나의 밤
새의 비상, 나뭇잎의 떨림, 고양이의 발걸음, 강의 흐름.
서로 다른 네 가지 감각이 하나의 밤에 공명하며 만들어내는 특별한 경험. 일상의 궤도를 벗어나 전혀 다른 세계로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2026년 1월 17일 수원 DOT의 지하로 내려가 보자.
그곳에서 당신은 문학에서 음악으로, 정적에서 동적으로, 불완전함에서 완전함으로 흐르는 2시간의 서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후, 당신의 책 속에 꽂힌 책갈피 티켓은 그날 밤의 감각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해줄 것이다.
공연 정보
- 공연명: 새, 나뭇잎, 고양이, 그리고 강
- 부제: 네 가지 감각이 흐르는 지하의 밤
- 일시: 2026년 1월 17일 (토) 18:00-20:00
- 장소: 수원 DOT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32번길 4, B1)
- 출연: 남수, 여울, 하루살이 프로젝트, 강가히말라야
- 형식: 옴니버스 살롱 콘서트
- 특전: 책갈피 티켓, 테마 칵테일, 관객 참여 이벤트
타임테이블
- 18:00-18:05 Opening (호스트 등단 및 공연 소개)
- 18:05-18:30 Chapter 1. 새 - 남수
- 18:35-19:00 Chapter 2. 나뭇잎 - 여울
- 19:05-19:30 Chapter 3. 고양이 - 하루살이 프로젝트
- 19:35-20:00 Chapter 4. 강 - 강가히말라야
- 20:00~ Closing (전 출연진 무대 인사)
아티스트 소셜 미디어
- 남수: @namsu_ggu
- 여울: @yeoouul
- 하루살이 프로젝트: @9.17.p.m
- 강가히말라야: YouTube
자세한 정보: 공식 웹사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