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7월 27일은 정전협정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남북연극교류위원회', '한국연극협회', '서울연극협회', '공연예술인노조'에서는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평화선언과 평화여행을 준비 중이다. 전쟁이 일어나면 대한민국이 쌓아왔던 모든 문명과 정신적 가치들이 잿더미가 될 것이 자명합니다. 뿐만 아니라 70년 전에도 그랬듯이 한반도내 전쟁으로 끝나지 않고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것입니다. 인류 전체가 또 한 번 비극 속으로 휘말려 들어갈 것입니다. 신냉전시대 강대국들의 대리전을 치루면서 국민들의 삶은 파탄이 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 "연극인들에게 드리는 제안문" 중에서 ▶연극인평화선언에 참여할 연극인은 참가신청 링크 바로가기 ▶누구나 참여 가능한 한반도 접경지역 연극인 평화여행에 대한 문의 및 접수는 극단 고래 이메일로 gorae2007@hanmail.net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8월 광주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박희선 개인전 '특별한 당신'이다. 박희선 작가는 신경다양성 당사자로, 광주지역 장애인 문화예술제 등에서 활동해 왔다. 강렬한 원색을 사용해 자연물을 표현한다. 2018년, 제 1회 틈새미술 공모전에서 ‘꿈꾸는 여인2’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아르브뤼 작가란 1945년 프랑스 화가 장 뒤뷔페(Jean Dubuffet)가 정신질환자들의 그림을 예술적 창작물로 인정하는 말로 처음 사용되었다. 아르브뤼 작가는 순수한 충동을 기반으로 한,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형태의 그림에서 미술의 원생성(原生性)을 보여주는 작가를 지칭한다. 그러나 이런 작가가 공모전 한 번으로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박희선 작가가 공모전 이후 계속적으로 작업할 수 있게 뒷받침해 준 곳은 광주광역시 남구장애인복지관이다. 이 복지관의 신혜진 복지사가 장애인들이 예술작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미술작가되기프로젝트'를 기획 진행하였고, 박희선 작가가 3년 동안 매주 여기에 참가하여 꾸준히 작업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미술치료사로서 남구장애인복지관에서 박희선 작가를 만난 갤러리 생각상자의 관장인 주홍작가가 박희선 작가를 알아보고 초대전을 제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이 주최,주관하는 '2023 신진국악실험무대'가 8월 8일부터 9월 8일까지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진행된다. '신진국악실험무대'는 신진 국악인의 창의적인 레퍼토리 개발과 무대를 지원하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대표 지원사업이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신진 국악인을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수행기관을 선정해 운영해왔지만, 올해부터 재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올해 '신진국악실험무대'는 기존 창작 분야 지원에 전통 분야까지 확대해 기악, 성악, 무용, 연희 등 4개 분야에서 전통 판소리 완창부터 창작 국악 밴드의 무대까지 K-컬처의 매력을 보여줄 다양한 국악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8월 8일(화)부터 18일(금)까지 2주간은 처음 신설된 전통 레퍼토리 공연이 진행된다. 궁중무용과 민속무용, 연희를 함께 선보여 전통무용의 흥과 멋을 전할 위송이의 무대를 시작으로, 원석 같은 젊은 춤꾼의 움직임과 고전의 미를 보여줄 한비야, 우리 전통춤의 맥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연구한 정재부터 민속춤까지 명작을 모은 무대를 97년생 동년배 황윤지, 정윤성이 선보인다. 소리꾼 2인의 완창도 주목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7월 12일 연극 생태계 활성화 위한 포럼 및 오픈 토크 2회차가 열렸다. 이번 회차 주제는 "톡Talk 까놓고 얘기합시다"로, 연극 작업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견해차이와 마찰은 물론, 경제활동 및 직업 환경 문제 등에 대하여 의견을 모으는 자리였다. 이날 제시된 의견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경북 구미에서 극단을 이끌고 있는 황윤동 연출의 발언이었다. 그는 기관이나 재단이 생태계를 만들고 사업은 연극인이 해야 하는데 지금은 거꾸로 되었다고 하였다. 비전과 정책이 부재한 상태에서 단편적인 일들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지금의 우리나라 문화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진단한 말이다. 다음은 그의 말이다. 생태계는 기관이나 재단이 만들고 사업은 연극인이 해야 재단이나 예술경영지원센터나 문화예술위원회는 우리같은 기초예술을 하는 사람들을 진흥시키고 필요한 것들을 도와줘야 하는거잖아요. 그런데 티켓 가격이 어떻다 하는 걸 왜 우리가 (고민)해야 하냐는 거죠. 그걸 해 달라고 중간지원조직이 있는 건데 우리가 홍보마케팅을 고민하고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거죠. 과연 이게 도움이 될까... 우리는 결국 실컷 만들어놓은 (작품에 대한) 보장을 못 받는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은 사회의 소외된 존재를 인식하도록 허기 위해 기획되었다. 그들은 자립준비청년, 방임아동, 헉대받는 동물 등이다. <H>로 202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조은주 작가의 작품으로 작년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의 봄작가겨울무대에서 낭독극으로 첫선을 보였다. 관객들의 호평에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정식 무대화 된다. 극의 주인공인 소설가 '지수'는 소외된 존재에 대하여 진심을 다해 글을 쓰지만, 자기 주변에서 벌어지는 소외는 알아채지 못한다. 그녀의 작품 속 인물들인 방임아동, 자립준비청년, 길고양이가 냉혹한 세계와 마주한 어려움을 이겨 내고 희망찬 미래를 그려내는 동안, 그녀의 주변에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들은 차가운 현실을 견뎌내지 못하고 끝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무거운 주제의 연출을 맡은 채수욱은 “작가는 소외된 자들의 고통과 세계의 부조리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타인의 고통을 쉽게 대상화하고 관음하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적으로 비추고 있다.”며 “선한 목적이 악한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세계를 향해 작가가 던지는 인간적인 외침이 관객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새단장하여 개관한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지난 7월 10일 “연극 생태계 활성화 위한 포럼 및 오픈토크” 첫 회차가 열렸다. 이날 주제는 ‘우리의 미래는 안전한가’였다. 청년층 중심의 지원 및 정책이 펼쳐지는 가운데, 중장년 연극인들의 현실 및 미래를 돌아보고 생산적 대안을 살펴보고자 하는 자리로, 한국연극협회 손정우 이사장을 비롯하여 연극계 주요 인사들은 물론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 서울시 박숙희 문화예술과장도 참여하였다. 발제 과정에서는 대안적 미래로서 ‘공연예술인마을’에 대한 가능성과 현재 진행 중인 정책지원을 통계에 기반하여 살펴보았다. 그리고 극단을 기반으로 한 협동조합 사례도 소개되었다. 이후 참석자들이 발언하면서 더 많은 아이디어와 문제의식이 공유되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제 막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는 참석자의 “연극의 고급화” 제안이었다. 선배 연극인들이 발제 및 토론 과정에서, 연극의 주 관객이 일반 대중이 아닌 동료 연극인인 현실을 바꾸려면 홍보나 기타 대중화 방법이 필요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고급화로 극복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연극 고급화 제안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그가 속해 있는 MZ세대는 OTT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화려한 라이브 드로잉과 어반 댄스, 미디어 아트를 결합해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연출한 아트 퍼포먼스 '페인터즈'가 서울 공연을 진행하며 글로벌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피버'와 단독 티켓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2022년 9월 시즌 2로 돌아온 '페인터즈'는 춤을 추듯 그림을 그려 나가는 액션 페인팅, 빛을 조각하는 라이트 카빙, 물 위로 번지는 아름다운 색채의 마블링 아트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감각적인 퍼포먼스와 예상을 뒤엎는 반전을 통해 미술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2008년부터 일본, 싱가포르 등 전 세계 19개국 133개 도시에서 600만명 이상의 누적 관객이 관람했으며, 국내에서는 3월 '나는 솔로 시즌3', '아시아 갓 탤런트' 등에 소개되며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페인터즈'는 10월까지 서울 중구 명보 아트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티켓 예매는 피버 웹사이트 또는 피버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페인터즈'는 전 세계 100여 개 도시에서 흥행 중인 캔들라이트 콘서트의 제작사로 더 친숙하다. 피버는 2022년 9월 서울 캔들라이트 콘서트를 시작으로 부산, 수원 등으로 서비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지난 2023년 6월, 신경장애인에 대한 시선과 편견을 예술로 극복하고자 하는 신경다양성예술센터가 국내 최초로 출범하였다. 신경다양성(Neurodiversity)이란 발달장애, 자폐스펙트럼, ADHD, PTSD, 조현병, 공황장애, 조울증, 난독증 등 신경학적 ‘차이’로 발생하는 ‘다름’을 질병 중심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에서 벗어나, 정신장애인을 인간의 ‘다양성’과 ‘정체성’에 포함시키고자 하는 개념이다. 국내에서는 첫 신경다양인 권익옹호단체 <세바다(세상을 바꾸는 다양성)>가 2021년에 출범하였으며, 2023년 3월 13일부터 19일까지 ‘‘약함은 새로운 가능성이다’’라는 주제로 ‘세계 신경다양성 축하 주간’이 개최되었다. 영국에서 시작된 ‘세계 신경다양성 축하 주간’은 2023년에는 세계 각국 1500여개 학교와 70만명의 당사자와 관계자가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했다. 신경다양성예술센터는 국제적 신경다양성 운동의 관점에서 국내외 신경다양성 예술을 연구하고, 신경다양성 당사자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 프로젝트 개발과 실행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지금의 장애예술센터로부터 신경발달장애를 특
전승일 작가 | 피가 눈물이 되어 눈물이 비가 되어 온 도시에 내리고 있어 나는 그 비를 맞으며 날고 있지 아주 오래전부터 이렇게 날았던거 같아 막아줄게 나의 넓은 날개로 아픈 비가 네게 닿지 않도록 막아줄께 내가 지쳐서 못날게 되더라도 걱정하지는 말아 나의 날개는 곧 다시 돋아날거야 막아줄게 나의 새로운 날개로 아픈 비가 네게 닿지 않도록 영원히 막아줄게 꼭 그렇게 할께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예술인 조합원 대출 100% 상환을 달성했다. 이는 고정적인 수입이 없다는 이유로 예술인들의 신용등급을 낮추고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거부하는 행위에 근거가 있는지 의심하게 만드는 사례다. 예술인들의 협동조합인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2021년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을 통해 조합원에게 대출을 시행했다. 조합원 39명에게 총 9300만원을 신용 대출하고 1년 동안 원리금분할상환하기로 하였다. 신용등급 무관하게 대출 실행, 100% 상환으로 개인 대출의 안전성 검증 당시에는 신용등급이 9~10등급인 사람, 금융기관에서는 대출이 불가능한 사람도 꽤 많았다. 하지만 간소한 절차를 거쳐, 어떤 경우에는 당일 대출도 해주었다. 이렇게 대출한 총 39명 중 2명이 6개월 정도 연체했다. 하지만 1명은 6개월 뒤 바로 전액상환했고, 나머지 1명은 계속해서 조금씩 상환하여 마침내 모두 상환했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에서는, "한 명의 낙오없이 모두 전액상환"한 것을 이번 조합원 대출의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이런 자신감을 기반으로 2022년에 <예술인상호부조대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1차 대출금이 소진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