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들의 이야기 <우리 집>
림지언 공연칼럼리스트 | 2024년 대한민국연극제에 서초지부를 대표하여 극단 프로젝트그룹 연희공방에서 아서 밀러 작 <다리위에서 바라본 풍경>을 〈우리 집〉(재창작·연출 이지수)으로 재창작하여 공연한다. 택배기사가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연극 <우리 집>은 대한물류의 건실한 택배기사인 두철이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물류에서 일하는 택배기사 두철은 고려인 아내와 아들, 그리고 죽은 누이의 딸과 함께 사는 다문화 가정의 가장이다. 일은 고되지만 가족과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에 늘 행복하다. 아내의 고려인 사촌들도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 하자 두철은 흔쾌히 대한물류에 일자리를 소개한다. 순조롭게 두어 달 일을 하나 싶었는데, 어느 날 경영 사정의 악화로 회사에서는 근로자 수를 줄이려 한다. 두철과 두 고려인 형제,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 파견업체의 사장은 서로 적이 되어 각자의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한 전쟁을 시작한다. 집이 계층을 넘어 계급이 된 세상을 담아낼 예정 <우리 집>을 통해 작가이자 연출인 이지수 대표는, 자연이 내어준 땅에 말뚝 박아 권리를 주장하고 이것이 계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