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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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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 김수길 |

 

서대문 사거리에서 무악재 방면으로 좌측에 위치한재래시장

‘영천(靈川)시장‘은 1960년 정식 등록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요즈음 젊은 층들의 SNS 맛집 열풍으로 떡볶이, 꽈배기, 튀김, 떡갈비 등의

주전부리와 주막 ‘더 풍년’으로 활기를 찾아가고 있지만

그 역사는 조선시대 때로 올라간다.

 

 

조선시대에는 떡집으로 형성된 ‘떡전거리’가 있었다고 하며,

일제강점기에는 ‘서대문 형무소’ 재소자들의 사식으로 떡과 같은 먹거리를

책임지던 시장으로 역할을 하며

인근의 현)독립문 근처에 청나라 사신을 접대하던 ‘모화관(慕華館)’이 있어

‘관동시장’(館洞場)이라 불리다 해방 후 안산의 위장병에 효험한

‘영천(靈川)약수의 이름을 따오면서 지금까지 ’영천시장‘으로 불려온다.

 

 

최근에는 가까이 있는 ‘안산’(鞍山)과 ’인왕산’(仁旺山) 등산객들의

막걸리 한 잔 뒤풀이 자리로,

젊은이들의 맛집 순례코스로 거듭나고 있고

2021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정식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주변에 1916년 붉은 벽돌로 세워진 ‘석교감리교회’는 가을 단풍철

작지만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1910년에 세워진 ‘감리교신학대학‘은 최초의 남녀통합 교육기관(1925년)으로

의미가 있으며, 1959년 한양정미소를 개축하여 세운 ‘서대문 성당’ 또한

둘러 볼 가치가 있는 장소이다.

 

 

마지막... 작년에 명을 달리하신 ‘골목 헌책방’ 사장님의

선한 미소가 50년 인연이 기억의 편린으로 남는다.

서대문의 정동(貞洞)길을 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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