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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먹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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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3년만에 나주 영산포 홍어축제가 열린다. 생각만 해도 막힌 코가 뻥 뚫리는 그 홍어다. 냄새 날까 눈치 볼 것 없이 600년 전통 음식인 숙성 홍어를 실컷 즐길 기회다. 

 

 

나주 풍류꾼들이 벼르고 별러 마련한 자리에, 이번에는 홍어 토크쇼까지 열린다.

 

토크쇼 참석자는 <조기평전>의 저자이자 자타공인 홍어매니아인 주강현 해양문명사가, 영산포 시인 나해철, 송일준 전 광주 MBC 사장, 100편의 홍어시를 엮은 시집 '홍어'를 펴낸 문순태 작가, 그리고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김종덕 회장이다. 

 

이번 토크쇼는 홍어축제가 시작되는 5월 5일 금요일 오후 4시~6시 영산포등대 옆 황포돛배 선착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슬로푸드 중의 슬로푸드인 홍어에 대해 아마 군대 못지 않은 입담을 펼치리라 예상된다. 대체 홍어가 뭐길래 100편의 시가 나왔을지도 궁금하다. 진행은 홍양현 나주학교장이 한다. 

 

토크쇼 전에는 문순태 작가의 사인회도 있다. '홍어' 지참 필수다. 아니, 그 홍어는 와서 먹으면 되고 이건 시집이다. 홍어 100마리, 아니 홍어시 100편이 들어 있는 시집. 

 

토크쇼의 경쟁자는 홍어요리교실 체험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요리는 남이 해준 게 제일 맛있다는 게 함정. 

 

온갖 괴식도 선보일 예정이다. 홍어라면, 홍어만두, 홍어 어묵? 홍어...... 커피? 에이 설마.  

 

5월 5일에는 열기구 탑승 체험도 있다. 영산강과 축제장이 한눈에 보일텐데, 홍어도 찾아보자.

 

예로부터 이 고장에서는 홍어가 없으면 잔치가 아니라고 했다. 뒤집어 말하면 홍어만 있으면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당신은 숙성 홍어를 어디까지 먹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