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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예술인의 마음 담은 연극 <임차인>, 뮤지컬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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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5일(목)~2월4일(일)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이 2024 ‘성균예술:인큐베이터’ 작품으로 연극 <임차인>, 창작뮤지컬 <괴물>을 선정해 무대에 올린다.

 

연극 <임차인>은 고 윤영선 작가의 희곡으로, 4개의 단막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이승윤은 “1~4막의 인물들은 전혀 연관이 없지만, 그들의 모습이 하나로 중첩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작품을 통해 외로움과 그리움, 의심과 외면 등 다양한 감정이 발현되어 발생하는 결핍에 주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출연진은 김명준, 류강주로 구성되어 있고 공연은 남녀 2인극으로 진행된다.

 

연극을 제작한 ‘프로젝트 마디다’는 2020년에 창단하여 창단 공연 이현화 작가의 <누구세요>를 성황리에 마쳤다. 프로젝트 마디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청년예술가로서 발걸음을 내딛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세상과 만나게 되며 겪는 인간 관계에 대한 상처, 공통된 견해들을 공유하며 인간성에 기인한 연극을 창작하고자 하는 집단이다.



창작뮤지컬 <괴물>(이하 “괴물”)은 불안한 현실을 피해 꿈 속에 숨어있던 남자가 의문의 전화를 받고, 그로인해 자신을 버렸다고 여겼던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제목이 주는 어감과 달리, 작품은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과 사회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담고 있다.

 

“괴물“은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창작뮤지컬로서,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과정에서 예비예술인들이 직접 안전한 창작환경을 만들기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서로 논의하고 합의했다는 점에서 공연예술계의 새로운 모범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초연은 2023년 여름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하계연극제였고,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종로구청에서 주관한 ‘대학로 차없는 거리’ 행사에도 초청받으며 지속적으로 작품을 이어왔다. 그리고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이 주관하는 ‘성균예술:인큐베이터’ 사업에 선정되며 학교를 벗어난 정식 공연의 첫 발을 내딛는다.

 

“괴물”의 음악은 건반을 주 악기로 이야기 속 인물과 세계를 세심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특히 음악감독이 무대 위에서 직접 연주하며, 배우들과 직접 호흡을 맞춰가며 극을 진행하며 관객들을 극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특유의 유쾌하고 재치있는 자신만의 색깔로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 김윤후가 ‘남자’ 역을 맡았다. 또한 탄탄한 기본기로 어떤 역할이든 거뜬히 소화해내는 배우 박주현이 ‘동생’ 역을, 배우들중 제일 어린 나이임에도 본인의 매력으로 작품의 중심을 잡아주는 배우 조아라가 ‘여자’ 역을 맡았다. 그 외에도 작품 개발 단계부터 함께한 창작진들 또한 공연에 참여하며 ‘함께 만드는’ 공연의 궤적을 그려나간다.

창작진들은 작품의 완성도 뿐만 아니라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도 주목한다. 창작진들은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 서로가 작업함에 있어서 함께 지켜야할 ‘약속’들을 정하였다. 또한 공연에서 수익이 난다면 그것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등 시작하는 예비예술인들로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창작 환경을 만들고자 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김은안 연출은 ”학교를 벗어나 밖으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창작진들이 소중한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추운 겨울, 따뜻한 이야기와 음악을 통해 관객들에게 우리의 ‘시작하는 마음’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두 공연은 평일에는 20시, 주말에는 15시와 19시에 진행되며, 플레이티켓에서 1월 16일(화)부터 전석 무료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