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시각예술계에서 작업노트는 단순한 부가물이 아닌 작품의 본질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업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미술평론가 배민영이 '작가를 위한 작업노트 업그레이드' 워크샵을 진행한다.
"작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내 작업을 어떻게 글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배민영 평론가는 10년 이상 현장에서 작가들을 만나며 이런 고민을 지속적으로 접해왔다고 말한다. "훌륭한 작업을 하고 있음에도 그것을 설명하는 글에서는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많아요. 이 워크샵은 그런 간극을 메우는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기획했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총 4주 과정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90분간 영등포 오피스아트에서 진행된다. 참가 비용은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정원은 소수 정예로 운영되어 개인별 맞춤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었다.
배민영 평론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졸업 후 다양한 미술 관련 매체에서 활동해왔다. 현재 N2 아트스페이스 전시디렉터로 활동하며, 제주문화재단, 강원문화재단 등 여러 문화예술기관의 심의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예술가들의 작업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80여 명의 작가 평론과 30여 회의 전시 기획을 담당해왔다.
"좋은 작업노트는 단순히 작품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작가의 사유 과정과 작업의 맥락을 드러냅니다. 이는 관객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미술계 전문가들에게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죠." 배 평론가는 작업노트가 작가의 경력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워크샵의 첫 주에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작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10장 이내의 PPT 파일을 사전에 제출해야 한다. 2주차에는 배 평론가의 전문적인 크리틱과 함께 세련된 문장 쓰기 훈련이 진행된다. 특히 예술 작업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 어휘와 표현법, 그리고 불필요한 수사를 제거하는 방법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3주차에서는 특정 주제에 대한 글쓰기 과제를 수행하고, 이에 대한 심층적인 첨삭이 이루어진다. 여기서는 논리 구성과 예술적 맥락 설정, 그리고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표현 기법 등을 배우게 된다. 마지막 4주차에서는 그동안의 배움을 종합해 완성도 높은 작업노트를 작성하고, 이에 대한 최종 피드백이 제공된다.
이번 워크샵의 또 다른 특징은 실제 미술계에서 활용되는 작업노트 사례들을 분석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점이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업노트를 통해 효과적인 글쓰기 전략을 배울 수 있으며,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발견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작가에게 작업노트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언어로 구축하는 또 하나의 창작 과정입니다. 이 워크샵을 통해 참가자들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배 평론가는 이번 워크샵의 목표를 이렇게 밝혔다.
워크샵 참가를 원하는 작가들은 네이버 예약 페이지(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505592/items/6684331)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첫 강의 이틀 전까지 자신의 작업을 소개하는 PPT 파일을 이메일(zwilling1@naver.com)로 제출해야 한다. 성실하고 열정적인 참가자에게는 특별히 무료 평론 이용권이 제공되는 만큼, 자신의 예술 세계를 보다 명확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들에게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