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음악 소식] 솔로 아티스트이자 탁월한 사운드 디자이너인 Guitar Choi가 9일 정오, 모든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신곡 'Dementia'를 발표했다. 이번 신곡은 '기억의 파편화'라는 추상적 주제를 소리의 질감과 구조로 치밀하게 설계하고 해체하는, 대담하고도 실험적인 음악적 시도다.
'Dementia'는 듣는 이를 곧바로 안개처럼 자욱한 음향적 공간감 속으로 이끈다. 깊은 리버브(Reverb)와 딜레이(Delay)를 머금은 기타 아르페지오는 명확한 멜로디라기보다, 희미해져 가는 기억의 풍경을 그리는 붓 터치처럼 번져나간다. 이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토대 위에, 곡은 곧 마르고 무심한 로파이(Lo-fi) 비트를 충돌시킨다. 이 의도된 이질감은 감성적인 내면세계와 거스를 수 없이 흘러가는 외부 세계의 시간 사이의 균열과 갈등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핵심 장치다.
이 곡의 가장 독창적인 지점은 파편화된 보컬 샘플의 활용에 있다. 의미를 상실한 채 잘게 쪼개지고 반복되는 목소리들은 했던 말을 되풀이하고 생각이 단절되는 상태를 직접적으로 재현하는 서사적 도구로 기능한다. 기타 사운드가 점차 왜곡되고 절규하듯 변해가는 동안, 이 기계적인 반복은 통제 불능의 상태에 대한 불안과 답답함을 극대화시킨다.
이번 신곡에서 Guitar Choi는 '기억'이라는 추상적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고, 반복되며, 끝내 붕괴하는지에 대한 음향적 탐구를 시도한다. 그는 아름다운 선율을 '과거의 질서'로, 기계적인 비트와 파편화된 샘플을 '현재의 균열'로 설정하여 청자가 안정감과 불안감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게 만든다. 이는 'Dementia'가 그저 감상을 위한 연주곡이 아니라, 듣는 이의 내면에 직접 질문을 던지는 하나의 개념 예술(Conceptual Art)에 가깝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러한 대담하고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구현하는 데에는 국내 최대 예술인 협동조합인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의 지원도 있었다. 스튜디오 놀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황경하 조직국장이 앨범아트부터 믹싱, 마스터링, 행정 및 홍보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조력하며 아티스트가 오롯이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 신곡은 한층 더 입체적인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의 파트너사이자 국내 최고 수준의 사운드 스튜디오인 (주)오디오가이가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마스터링과 음원 유통을 진행하여, 듣는 이가 마치 기억의 공간 속에 직접 들어와 있는 듯한 몰입감 높은 사운드를 완성했다.
곡의 백미는 모든 소리가 최고조로 치닫다가 예고 없이 붕괴하는 파격적인 결말이다. 서서히 사라지는 페이드아웃(Fade-out) 대신, 마치 필름이 타버리거나 시스템이 충돌하듯 사운드를 급작스럽게 해체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이 극적인 소리의 소멸은 기억이 단절되는 순간의 충격과 그 이후의 서늘한 공백을 청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해내며, 듣는 이에게 음악적 감상을 넘어선 ‘체험’을 선사한다.
삶의 깊은 고뇌를 가장 실험적인 소리로 승화시킨 Guitar Choi의 'Dementia'는 지금 바로 멜론, 지니, 벅스, 스포티파이 등 모든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음반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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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Guitar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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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명: Demen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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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2025년 9월 9일 (월) 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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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인스트루멘탈 (Instrumental), 익스페리멘탈 (Experimen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