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메탈&하드코어 음반 부문 후보에 오르며 2024년 한국 메탈 씬의 가장 중요한 발견으로 떠오른 밴드 머터리얼즈 파운드(Materials Found)가 오늘 오후 12시, 새로운 싱글 '404 Not Found'를 모든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전구》 그 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이번 신곡 '404 Not Found'는 평단의 극찬을 받은 데뷔 EP 《전구 (電球)》의 서사를 잇는 공식적인 후편이다. "어둠 속에서 빛을 밝히겠다"는 포부로 내면의 격정을 탐구했던 전작을 지나, 이제 밴드는 과거의 두려움과 영웅, 삶과 죽음이라는 담론을 넘어 “지금 여기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더욱 근원적이고 직설적인 질문을 리스너들에게 던진다. 머터리얼즈 파운드는 더 이상 막연한 꿈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신곡은 '지금 당장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날카로운 한 문장 앞에 우리를 세우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내면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밴드는 이번 신곡을 통해 "404 Not Found—우리는 찾아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찾을 수 없어도, 우리는 찾기 위해 발악한다"는 강력한 선언을
뉴스아트 편집부 | 포토그래퍼 박성규 작가가 '제4회 구미 Galaxy 사진공모전'에서 산업 현장의 역동적인 순간을 포착한 작품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이전 수상작으로 잘못 알려졌던 추상적인 빛의 사진과는 전혀 다른,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이 작품은 작가의 폭넓은 예술적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수상작은 뜨거운 열기와 기술이 만나는 용접 현장의 핵심을 담아냈다. 사진의 중심에서는 용접 토치가 내뿜는 눈부신 청백색 섬광이 어둠을 가르며 시선을 압도한다. 이 빛은 차가운 금속을 녹여 하나로 잇는 창조의 순간을 상징하며, 주변으로 폭발하듯 흩어지는 오렌지색 불꽃들은 작업의 격렬함과 에너지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작가는 거친 산업 현장 속에서 예술적 미학을 발견했다. 정교하게 제어되는 용접 장비, 보호 장갑을 낀 장인의 손, 그리고 가공을 기다리는 금속 부품들이 어우러져 한 편의 잘 짜인 구성을 이룬다. 특히, 혼돈처럼 보이는 불꽃의 궤적 하나하나가 프레임 안에서 조화롭게 흩어지며, 정적인 사진에 놀라운 운동감을 부여한다. 이 작품은 '나의 일터, 일상을 담아봐요'라는 공모전 주제를 완벽하게 해석해내며, 치열한 노동의 현장이 얼마나 아름답고 숭
뉴스아트 편집부 |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인 문화예술 축제인 '2025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의 일환으로, 마음소리예술단 사회적협동조합이 특별한 오페라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발달장애인과 시각장애인 예술가들이 주역으로 참여하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오는 9월 24일 수요일 오후 4시, 충정로역 모두예술극장에서 단 한 차례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전석 선착순 무료로 진행되어 더 많은 관객에게 감동의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느리지만 한 걸음씩, '달팽이들의 오페라'가 펼치는 유쾌한 반란 '달팽이들의 오페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발달장애인들의 특성에 맞춰 각색되었다. 아리아와 이중창, 합창 등은 이탈리아어 원어로 노래하고, 대사는 연극적 요소를 가미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이 직접 기악 반주에 참여하고 전문 성악가와 연주자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조화로운 무대를 만들어낸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18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결혼을 앞둔 하인 피가로와 수잔나가 영주인 알마비바 백작의 '초야권' 횡포에 맞서 재치 있는 계획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유쾌한 이야기다.
뉴스아트 편집부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오는 10월 3일 개천절, 부산 화명생태공원 잔디광장이 100여 개의 북소리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풍물굿패 소리결(대표 김인수)이 주최하는 '여덟 번째 100인 북춤, 광장의 풍물굿을 이어가다'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성대하게 펼쳐진다. 2018년 부산시민공원에서 '북춤 100인무'라는 이름으로 첫 울림을 시작한 이 공연은 해를 거듭하며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수없이 반복하고 끊임없이 쌓아올림’으로써 드러나는 풍물굿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 행사는 화려한 볼거리 너머의 깊이 있는 과정을 통해 관객과 공연자가 함께 호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공연은 관객과 함께하는 길놀이와 천지 고사굿으로 그 성대한 막을 올린다. 특히 천지 고사굿에는 경상도 풍물굿의 '타짜'로 불리는 명인들이 대거 참여해 행사의 격을 높인다. 경상도 북춤의 대가 배관호 명인, 김천금릉빗내농악 상쇠놀음의 손영만 명인, 그리고 김병섭류 설장구 이수자 유대상 명인이 함께해 경상도 성주풀이의 구수한 소리로 참가자 모두의 염원을 담아 하늘에 고할 예정이다. 전국 팔도 풍물굿의 정수,
뉴스아트 편집부 | 국내 최정상급 마스터링 엔지니어 이재수 감독의 프로덕션 레이블 ‘리버맨 뮤직(Riverman Music)’이 새로운 기획 앨범 'soundscape_mindscape 1'를 오는 10월 19일 CD, 카세트테이프,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스튜디오의 방음벽을 허물고 서울과 속초, 그리고 제주의 특정 공간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 그곳의 울림과 숨결 자체를 음악의 핵심 요소로 삼은 야심 찬 음향적 탐험이다. 리버맨 뮤직은 이재수 프로듀서가 사운드 엔지니어링을 넘어, 음악의 기획부터 녹음 방식, 최종 결과물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뚜렷한 음악 철학을 담아내는 프로덕션 레이블이다. 이번 앨범은 스튜디오라는 통제된 환경을 벗어나 대한민국 곳곳의 비범한 공간이 품은 소리를 음악의 주인공으로 내세운 야심 찬 프로젝트로, 리버맨 뮤직이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성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앨범의 기획은 24년 전, 이재수 프로듀서가 포크의 거장 김두수의 4집 <자유혼> 앨범을 녹음하던 시절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당시 스튜디오가 아닌 텅 빈 공간에서 단 두 개의 마이크로 포착했던 소리의 생생함과 공간 자체가 지닌 독특한 울림은 그에게 깊
뉴스아트 편집부 | 이재명 정부가 야심 차게 내놓은 ‘예술인 복지금고’가 기로에 섰다. 현장에서는 수년간 예술가들에게 ‘위험 떠넘기기’로 비판받아 온 공공의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공동체의 신뢰를 바탕으로 과감히 리스크를 감수한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하 조합)의 길을 따를지 주목하고 있다. 공급자의 ‘리스크 제로’를 추구하다 발생하는 행정 실패와, 예술인과의 ‘관계금융’을 통해 7억 원의 신뢰 자산을 쌓아 올린 조합의 뚝심. ‘예술인 복지금고’의 성패는 결국 누구의 철학을 선택하느냐에 달려있다. 국가의 약속, 그러나 현장은 왜 불안한가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발표한 ‘예술인 복지금고’ 신설은 예술계에 오랜만에 찾아온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질병, 재해, 실직 등 예측 불가능한 위기에서 최소한의 존엄을 지켜줄 사회안전망이자, 예술을 ‘노동’으로 인정하겠다는 국가적 선언이었기 때문이다. 연극배우 A씨(42)는 “공연이 없는 달에는 수입이 ‘0원’이라 아프면 대책이 없었다”며 “정말 필요한 순간에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생긴다는 사실만으로도 창작에 더 몰두할 힘이 생긴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이 장밋빛 청사진 뒤에는 깊은 불신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현
뉴스아트 편집부 |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이름이 법조계와 정치권을 뒤흔든 스캔들의 중심에 섰다. 그의 1980년 작 '점으로부터(From Point)'가 고위 공직을 향한 뇌물로 사용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점 하나에 우주를 담아내려 했던 작가의 고독한 사유는 이제 권력에 눈이 먼 악인들에 의해 세속적인 욕망의 거래 증표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미술작품이 연루된 추문을 넘어, 예술의 가치가 자본의 논리 앞에 어떻게 왜곡되고 소멸하는지를 보여주는 우리 시대의 씁쓸한 자화상이기도 하다. '만남'의 미학: 이우환과 모노하(物派)의 철학 이우환 화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린 '모노하(物派)'를 먼저 언급해야 한다. 1960년대 후반 일본에서 등장한 모노하는 '만드는 행위'보다 돌, 나무, 철판, 종이 등 사물(物)을 있는 그대로 제시하며 '관계'에 주목한 아방가르드 미술 운동이다. 서구 미니멀리즘이 산업 재료를 통해 인위성을 극대화했다면, 모노하는 자연과 사물의 고유한 성질과 존재감을 드러내며 인간과 사물, 사물과 공간의 '만남'을 탐구했다. 이우환은 이 운동의 핵심 이론가이자 가장 중요한 작가였다
뉴스아트 편집부 | 2025년 9월 9일, 하나의 연주곡이 고요하지만 강렬한 파문을 일으키며 세상에 나왔다. 아티스트 Guitar Choi의 신곡 'Dementia'는 단순히 듣기 좋은 음악을 넘어, 듣는 이를 자신의 가장 깊은 기억 속으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힘을 가진 곡이다. 안개처럼 몽환적인 사운드로 시작해,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파격적인 결말에 이르기까지, 3분의 시간 동안 우리는 한 편의 정교하게 설계된 음향적 건축물을 체험하게 된다. 이토록 치열하고도 섬세한 소리의 세계를 빚어낸 아티스트 Guitar Choi와 만나, 그의 음악 깊숙한 곳에 자리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 'Dementia', 제목에 담긴 이중적 의미 신곡 발매 후 소감을 묻는 말에 그는 "다음 곡은 어떻게 그릴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담담하지만 벌써 미래를 향한 시선을 내비쳤다. 그의 음악 여정에서 새로운 '특이점'이 되었다고 말한 이번 곡 'Dementia'는 그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제목에 담긴 의미를 묻자, 그는 예상보다 훨씬 더 깊고 복합적인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이전에 어머니께서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후 아직까지 약을 드시고 계십니다. 했던 말씀을
뉴스아트 편집부 |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123대 국정과제'가 대한민국 예술계에 거대한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K-컬처 300조'라는 산업적 목표와 함께, 예술인의 생활 안정과 창작 환경 개선을 위한 전례 없는 수준의 정책들이 발표되면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예술은 배고픈 것'이라는 낡은 통념을 국가가 직접 깨뜨리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예술인 복지금고' 신설, '소액사업 자부담 폐지' 등 오랜 염원이 정책으로 구체화된 것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원 확대를 넘어, 예술을 '직업'으로, 예술인을 '노동자'로 인정하는 사회 시스템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본지는 이번 국정과제가 예술 현장에 던지는 희망의 청사진을 심층 분석하고, 이 역사적인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남겨진 과제들을 함께 짚어본다. Part 1. 희망의 청사진: '생존'을 넘어 '지속가능한 삶'으로 이번 국정과제의 핵심은 예술인의 삶을 '생존'의 영역에서 '안정된 생활'의 영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국가의 강력한 의지다. 이는 예술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약속들로 채워져 있다. ■ '예술인 복지금고'와 사회보험, 제도권 밖 예술인을
뉴스아트 편집부 | 2025년 9월 11일 저녁, 화려한 조명도, 푹신한 객석도 없는 동서울터미널 한편의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그 어떤 공연보다 뜨거운 무대가 펼쳐졌다. 밴드 '길가는밴드'의 싱어송라이터 장현호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으로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고 5년 넘게 거리에서 투쟁 중인 상인들을 위해 기타를 잡았다. 그의 노래는 쫓겨난 이들의 고단한 어깨를 감싸는 위로였고, 멈추지 않겠다는 다짐의 외침이었다. 이번 연대 공연은 수십 년간 터미널의 역사와 함께해 온 상인들이 거대 자본에 의해 삶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힌 아픔에 공감하고, 사회적 관심에서 멀어져 가는 이들의 외로운 싸움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됐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연에는 상인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함께 자리해 장현호의 노래 한 소절 한 소절에 귀를 기울였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거리의 음악가, 거리의 사람들을 만나다 장현호는 세월호 참사, KTX 해고 승무원 복직 투쟁 등 우리 사회의 아픔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노래로 연대해 온 음악가다. 그는 이날 공연에서 "이곳에 오기 전, 3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분들이 새벽에 기습적으로 쫓겨나야만 했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