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창작오페라 ‘피가로의 이혼’은 그랜드오페라단이 세 번째 선보이는 창작 오페라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작품 피가로의 결혼을 모티브로 해 오늘날 현대인들의 부부 관계와 남녀 관계의 여러 단면들을 다루는 1개의 이야기,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4인극 옴니버스 형식의 오페라다. 2020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 그림책 CD-BOOK ‘노란 우산’ 음악을 만든 신동일이 작곡하고, 대학로 극장에서 롱런한 ‘민들레 바람 되어’ 공연의 극작가 박춘근이 협업한 작품이다. 신동일은 피가로의 연애편지 선율들을 한데 모아 독립된 하나의 가곡, <길을 걸어도 네가 있고>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원곡과 절묘하게 연결되는 멜로디가 흥미롭다. 이번 공연에 예술의 전당이 2020년 기획한 오페라 ‘춘향전 2020’을 연출한 김태웅이 연출을 맡고 유수한 국제 오페라, 성악 콩쿨에서 수상한 국내 정상급 오페라 주역 가수 바리톤 김준동과 소프라노 한경성, 테너 김재민과 소프라노 심규연 등이 출연한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여 4월에 열린,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창작오페라 분야 실연 심의에서 전국 총 7개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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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웹툰작가노동조합(이하 웹툰 노조)는 지난 1월 11일 표준계약서 규탄 기자회견에 이어, 어제(19일) 서울대학교 공익법률센터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하였다. 실제 계약서 기반, 공개적으로 법률 분석 및 대안 제시 서울대의 법률가들과 참여연대, 그리고 웹툰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불공정 문제의 근원이 플랫폼의 책임 방기에 있음을 짚으며 실제 사례를 공유하고 구체적 해법을 모색했다. 웹툰업계의 불공정 실태에 대해서 그동안 여러 차례 문제가 제기되어 왔으나, 다양한 실제 계약서를 기반으로 공개적인 법률적 분석이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 결과 이들은 △수익 관련 정보 공개 의무화 △표준계약서 사용 장려책 도입 △평균 노동시간 산출을 기반으로 한 적정대가 고시와 휴식권 보장 △약관법과 예술인권리보장법에 준한 행정부의 불공정계약 관리 감독 강화 등을 제시하였다. 계약 자체보다 계약이 악용되지 않게 힘의 균형 유지 중요 문화체육관광부의 주도로 만들어진 ‘웹툰 생태계 상생 환경 조성을 위한 협약’이 법적 구속력을 가지려면 위 사항들에 대하여 문체부에서 적극적으로 관리감독함으로써, 계약 당사자간의 권력 불균형에 개입해야 한다. 이 자리에서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부터 기초연구와 민관합동 문과위원회 등을 통해 '예술인 복지정책 기본계획'을 준비해 왔다. 이는 예술인복지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되어야 하는 것으로, 설문조사, 간담회, 분과회의 등 30여 차례 이상의 예술 현장 및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했다. 예술인복지법은 2011년에 제정됐고 2012년에 시행되었다. 이 법에 근거하여, 최초의 '예술인 복지정책 기본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예술인권리보장법은 2019년 발의되어 2022년 1월에 본회의를 통과, 입법예고되었다. 2022년 9월 25일 예술인권리보장법이 시행됨에 따라, 이번 발표에는 권리보장법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예술활동증명 유효기간 5년, 20년 이상 유지시 재신청 면제 각종 용역이나 프로젝트 및 지원금 신청시 걸림돌이 되어 온 예술활동증명은 발급 지체 현상으로 예술인의 원성을 사 왔다. 이에 증명의 유효기간을 3.5년에서 5년으로 단일화 하고 20년 이상 유지시 재신청을 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술인이 아닌 사람이 예술활동증명을 발급받지 못하게 하기 위해 행정심의-분과심의-전체위원회 3중 논의 구조를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에, 심사 기준과 속도에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신임 8기 위원 임명이 완료되었다. 이는 6개월 이상 지연된 것으로, 7기 위원의 임기는 지난 해 5월 만료되었어야 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신중하게 구성된 것처럼 보이는 8기는 출범 첫 날부터 구설에 휘말렸다. 70개 문화예술단체가 연명하여 정치인 출신인 정병국 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8기 위원회에 불안의 눈길을 보내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치인 출신 위원장이 말하는 '효율적 배분', 블랙리스트 사건 연상시켜 이들은 신임 정병국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놓은 "문화예술진흥기금(이하 문예진흥기금) 확충과 기금의 효율적 배분·활용을 통한 모든 국민의 문화향유"라는 정책 목표에 대하여 큰 우려를 표했다. '효율적 배분·활용’이라는 말은 블랙리스트 사건의 명분으로 사용되었던 바, 그의 정치적 배경을 감안할 때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하여 예술인들이 의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문예진흥기금 확충은 문화예술인들이 요구해 온 것이다. 법제도 보완과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확보되길 원했다. 하지만 정치인 출신인 정병국 위원장이 배분과 활용을 말하는 순간, 기금 확충은 정치적 행위가 된다. 정치권력의 입맛에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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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2년 동안 장단기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그만둔 예술인이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을까? 관건은 고용보험이다. 예술인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는가? 가장 중요한 잣대는 어떤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는가이다. 예술과 연관된 일을 했어도 고용되어 4대보험을 모두 납부했다면 일반고용보험 대상이다. 대중음악지원사업이나 문화예술위원회 관련한 일도 마찬가지이다. 4대보험을 냈다면 일반고용보험, 용역계약으로 일했다면 예술인고용보험 가입대상자이다. 내가 어떤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 판단이 되지 않으면 노동부 콜센터 1350(통화료는 전화 건 사람 부담)으로 연락해 본다. 여기서는 종류별 구직급여 수급자격여부, 수급절차와 액수 등을 확인해 준다. 24개월 내 가입기간이 9개월 이상인가? 예술인 구직급여는 계약만료로 그만두거나 20% 이상 소득감소한 경우에 받는 것이다. 단, 고용보험 가입 기간이 부족하면 받을 수 없다. 예술인의 경우 여기 저기서 며칠씩 가입된 고용보험을 모아서 내 고용보험 가입기간 9개월을 채우면 된다. 4대보험을 내는 일반고용보험 가입자는 이전 18개월 내 '연속으로 180일' 동안 가입되어 있어야 하는데 예술인고용보험은 하루 일한
김수오 작가 | 웬만한 산보다 높은 해발 1700미터 윗세오름. 붉은오름, 누운오름, 족은오름을 아우르는 통칭으로 '위에 있는 세 오름'이라는 뜻이다. 윗세오름 1700미터가 넘는 곳에는 '밭'이 있다. 선작지왓이라는 자갈밭이다. 제주 말로, 작지는 자갈이고 왓은 밭이다. 눈이 오면 대평원처럼 보인다. 선작지왓은 봄이면 산진달래로 장관이다. 초록의 누운향나무, 백리향, 시로미 등이 산진달래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추울 수록 더욱 기대되는 봄!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3일 시작한 광주의 박향미 풍자전 <세상이 이상해>도 작품을 내려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뉴스아트에서는 박향미 작가의 전시 소식을 전하면서 "최근 윤석열차 사건, 김건희 풍자 작품 전시 불허 사건 등 특히 풍자 작품에 대한 압박이 심해졌다. 빨리 안 보면 만의 하나 이 작품들도 철거될 수 있으니 서두르자."라고 하였는데, 이 말이 농담이 아니라 다큐가 되어버렸다. 작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시 시작 불과 3일만에 그런 요구를 받았음을 밝히면서, "지난 7년동안 숱한 작품을 그것도 자유로운 예술가의 친구였던 27번가 갤러리에서 받은 요구"라서 더욱 혼란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작가에 의하면, 최근의 예술에 대한 억압은 고소고발이나 세무 조사 등의 형태로 검찰공화국의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얼마전 국회에서는 그림을 직접 떼어내는 과거의 방식을 썼는데, 이러한 검찰 방식은 작가의 표현을 빌자면 "뇌가 후들거리게 흔들어댄다"고 하였다. 박향미 작가는 국회에서 풍자화들이 강제철거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주눅든 채 걸려 있는" 자신의 작품들이 불안의 구덩이로 떨어졌고, 그 느낌이 현실이 되었다. 남도일보에서 ‘국회에선 철회했지만 민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국회사무처의 굿바이 전 작품 강제철거 과정에서 멸실 작품이 발생하였다. <환생>은 전시장소인 국회의원회관 제 2로비 기둥에 설치된 작품이다. 강제철거 과정에서 사무처가 이를 작품으로 인지하지 못한 것인지, 어떻게 철거할지 모르겠어서 남겨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아무튼 <환생>은 한밤의 철거로부터 살아남아 작품에 대한 사무처의 "습격"을 대변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회사무처의 방치 속에서 이 작품은 영원히 사라졌다. 청소 노동자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여 로비 기둥을 깨끗하게 청소하였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강제 철거 뒤 사무처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국회 사무처는 책임을 피할 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작품 <환생>은 완전히 멸실됨으로써, <벙커1> 카페에서 열리고 있는 <굿바이전 망명 작가전>에서 볼 수 없다. 그리고 작품을 찍은 사진조차도 구하기 어려운 귀한 기록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