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2월 28일 광주 전일빌딩에서 열린 <검은비> 관련 시민토론회는, 훌륭한 발제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고 다소 소란스럽게 끝났다. 토론에서는,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차이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되는 발언도 나왔다. 검은비 존치를 원하는 쪽에서는 작품의 가치를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주홍 작가는 “예술의 도시 광주의 대처방식은 달라야 한다”고 했다. 5년이나 상무관에서 추모비 역할을 해 온 검은비의 역사적 예술적 가치와, 그 작품을 통해 개인적으로 치유된 경험을 이야기했다. 다른 곳도 아닌 광주에서 이런 예술품에 대하여 ‘법대로’ 하자는 것은 저항하지 말자고 하는 말이기에 5·18 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요지의 발언도 하였다. 그는 일정 기간 검은비를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직접 판단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면서, 도청복원은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위해 옛도청을 훼손하는 등) 그동안의 ‘폐기’ 결과(이니 이번에는 폐기부터 해서는 안된다)라는 발언으로 발제를 마쳤다. 검은비 철거를 원하는 쪽은 민주적 절차와 과정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옛전남도청복원법시도민대책위원회(이하 복원위) 홍성칠 집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북서울신협과 제휴하여 출시, 곧 완판을 앞두고 있는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여는 페스티벌 <씨앗페>가 열린다. <씨앗페>는 <예술인상호부조대출>기금을 확충하기 위한 페스티벌로, 예술인들은 여기서 조성된 씨드머니의 6.6배를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페스티벌에서 1000만원이 조성되면 그 6.6배인 6600만원의 대출금이 확보되는 것이다.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은 신용점수가 낮은 예술인들도 연리 5%의 낮은 이율로 신청일로부터 3일내 입금을 원칙으로 하는 긴급생활자금 대출 상품이다. 그동안 예술인들에게 강요되던 19.9%의 고금리를 대체할 수 있다. <씨앗페>는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와 인디프레스 갤러리에서 열리며, 전시오프닝은 3월 24일이며 공연은 25일~26일간 진행된다. 참여뮤지션은 강호중 / 고효경 / 곽푸른하늘 / 권나무 / 단편선 / 박가빈 명창 / 박준 / 서수진 Trio / 손현숙 / 싱어송라이터 맑은 / 여유와 설빈 / 윤선애 / 자이 / Jinu Konda / 허클베리핀 / 쾅프로그램 / 천용성 / 출장작곡가 김동산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023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와 <실버마이크> 참여 예술인에 대한 지원사항이 변경되어 논란이다. 2016년에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팀당 1회 공연에 최소 70만 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올해는 최소 금액을 50만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하였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지역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예술인에 대한 열정페이가 난무하는 시대에 비교적 현실적인 공연수당이 책정되어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에 공연수당이 대폭 삭감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예산삭감을 의심할 수 있다. <청춘마이크>의 2022년도 예산은 63억 2000만원이었는데, 2023년에는 55억 200만원으로 8억 1800만원 삭감되었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팀의 숫자도 2022년 총 496개 팀에서 2023년에는 350개 팀으로 줄었다. 예산이 삭감되었다고는 해도 공연팀 수가 줄었는데 공연수당도 함께 줄었다는 건 이상하다. 특히, 예산삭감 액수에 비해 공연팀 수가 많이 줄었다. 2022년 예산을 팀수(496팀)로 나누면 1274만원인데 2023년 예산을 팀수(350팀)로 나누면 1572만원으로, 예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감사를 살펴보면, 다양한 문화체육관광계 이슈를 접할 수 있다. 뉴스아트에서 올해 기사를 기획하면서 전년도 국정감사 동영상을 꼼꼼하게 들여다 보았다.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국회의원의 질의 수준은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10월 18일 국정감사에서도 다양한 이슈가 제기되었는데, 그 가운데 <베이징 중국국가박물관에서 열린 한중일 고대청동기 유물전>이 주요 문제 가운데 하나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보급 유물을 제공하여 함께 연 전시인데, 중국이 일방적으로 고구려와 발해의 존재를 연표에서 삭제했기 때문이다. 우선 국민의당 배현진 의원이 '이 전시에 삼국시대 유물을 안보냈으니 연표에서 삭제한 거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면서 "왜 안보냈냐"고 물었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고대유물은 상태가 안 좋은데, 코로나라 양국이 호송인을 보내지 않기로 합의한 상태라서 유물의 안전을 관리하기 어려워서 뺐다'는 요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배현진 의원은 답변에 아랑곳않고 '국립중앙박물관에 학예사가 몇 명인데 한 명도 안보냈냐', '학예사 인건비가 총 얼마냐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최근 정부에서 문화예술지원금에 대하여 감사에 착수했다. 정부가 어떤 강도로 얼마나 조사하여 논리를 만드느냐에 따라 예술인들은 뜻밖의 곤란함에 직면할 수 있다. 예술인권리보장법은 이런 상황에 처한 예술인을 얼마나 보호할 수 있을까? 2022년 9월 25일 예술인권리보장법 시행에 대하여 예술인들이 우려했던 것 가운데 하나는, 예술인보호관이 과연 예술인을 보호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예술인보호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무원인 예술정책관이 겸임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예술정책관은 예술행정가로서 현장과 예술을 연결하는 사람이다. 예술인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태도를 직업윤리로 꼽고 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예술행정은 예술과 관련한 정책을 수립 집행하는 관리적 목적으로 탄생한 개념이다. 현재 제 1대 예술인보호관은 이은복 예술정책관이다. 그런데 그가 2022년 10월 국정감사장에 나와서 한 발언을 보면, 행정가인 예술인보호관이 과연 예술인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염려는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문화체육위원회 국정감사 질의에서 임종성 의원은 이은복 예술정책관에게 '윤석열차' 사건에 대하여 질의하였다. 임 의원은 <윤석열차>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월 28일 화요일 광주에서 "검은비 작품 어떻게 할 것인지"라는 주제로 공론의 장이 마련된다. 이번 시민토론회는 검은비 작품의 철거를 원하는 측과 존치를 원하는 측에서 힘께 합의하여 마련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주시민들은 몇 달 동안 검은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어느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몰아붙일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고려하여 최대한 합의지점을 찾아 극단적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한다는 데에 모두가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에서도 이번 토론에서 시민 및 관련기관의 토론이 활발하게 벌어져 검은비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토론자는 모두 6명으로 찬성과 반대측에서 각각 발표자 1명과 토론자 2명이 참석한다. 사회는 지역문화교류 호남재단의 이기훈 상임이사가 맡는다. 광주시 518선양과장의 검은비 작품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토론자 6명이 40분간 발표하고 시민참여자가 40분 동안 자유롭게 토론한다. 이번 토론은 총 1시간 반 동안 진행되는데, 주요 관련 기관, 단체, 검은비 존치모임, 시민, 기자 등 거의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여 첨예한 갈등 사항을 논의하는 자리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2월 14일 제 1차 예술인복지정책 기본계획(2023~2027, 이하 기본계획)을 놓고 토론회가 있었다. 이번 기본계획의 난맥상은 전문예술인 필요성을 논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문서에서도 드러난다. 문체부는 "예술 활동을 업으로 하지만 전문적인 예술인보다 예술적 직업성 또는 전업성이 낮은 예술인과 적극적 예산지원이 필요한 전문예술인(예술활동증명 완료자)의 복지법에서 구분하고자 함."이라고 하였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뉴스아트에서는 이런 난맥상 가운데 예술인들이 꼭 알아야 하는 것을 요약 전달하고자, 김상철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가 발제한 내용을 간추려봤다. 기사 제목은 발제의 제목에서 인용한 것으로 근대 복지국가에서 마땅히 해야할 복지정책의 '찌끄레기'처럼 주어진 예술인 복지 현황을 반영한 말이다. 다음은 발제 내용이다. 예술인복지법이 시행된지 10년이 지나도록 기본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기본계획 없이도 예술인복지정책이 논의되었다. 이러니 '구태여 기본계획이 필요한가' 하는 상황이었다고 판단된다. 기본계획은 예정보다 2년이나 늦은 올해 1월에 발표되었다. 그런데 그 내용은, 이미 하고 있는 것을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대다수 예술인들을 백수 취급하면서 절대로 대출해 주지 않는 KB국민·신한·NH농협·하나·우리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성과급 총액이 1조4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대비 약 35% 증가한 것이다. 성과급 규모는 NH농협은행이 6천70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 2천44억원, 신한은행 1천877억원, 하나은행 1천638억원, 우리은행 1천556억원순이었다. 순이익 기준 은행 순위는 국민은행(2.59조), 하나은행(2.57조), 신한은행(2.5조), 우리은행(2.4조), 농협은행(1.56조)이다. 순이익대비 인센티브 비율은 농협은행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임원 1인의 2022년 성과급은 KB국민은행이 15억7천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직원은 임원 성과급의 0.015%에 불과한 금액을 받았다지만 그래도 2천300만원이나 된다. 성과급은 통상 당해연도 발생 성과급은 이듭해 성과평가 확정 후 지급되기 때문에 2023년도 성과급은 이보다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14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이다. 황운하 의원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물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021년 12월에 발표하기로 했던 '제 1차 예술인복지정책 기본계획(2023~2027)'은 뚜렷한 이유 없이 미루어지다가 1년이 넘게 지난 2023년 1월 19일에야 발표됐다. 이제는 실행이 문제이다. 이에 블랙리스트 이후(준), 문화연대, 익천문화재단 길동무 등 3개 단체 공동 주최로, 1차 예술인 복지정책 기본계획에 대하여 ‘예술인 지원 정책, 그 작동의 오류’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이 토론회가 열린다. 정윤희 (블랙리스트 이후(준) 디렉터)씨 사회, 김상철 (시시한연구소 공동대표)씨 발제로 진행되는 며 토론자는 안태호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 방혜영 (연극집단 공외 대표), 정문식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 이사), 신정호 (문화정책연구자)이다. <블랙리스트 이후(준)>는 블랙리스트 국가범죄가 재발되지 않을 토양을 만들고자 법제도, 문화정책, 행정혁신, 예술인권리보장 확대, 미진한 진상조사, 피해자회복, 사회적기억연구 등을 수행하는 전문기구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연대>는 1999년에 창립하여 문화사회 실현을 위해 활동하는 문화운동단체이다. 표현의 자유, 문화공공성, 시민의 문화권리와 문화산업의 종다양성을 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월 2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저작권법 개정안 지지 선언회'가 있었다. 음악처럼 영상물도, 반복상영될 경우 창작자가 정당한 저작권료를 받게 하자는 것이다. 영화배우 겸 감독인 유지태씨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윤제균 감독,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 등 다수의 창작자들과 유정주, 황보승희, 홍익표, 민형배 등 다수의 국회의원, 그리고 영상저작권 개정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함께 한 수많은 창작자 조직과 단체들이 함께 했다. 저작권법 개정과 함께 방송실연자와 연기자들의 100조 3항 저작인접권 개정안도 함께 추진된다. 2012년부터 이를 추진해 온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는, 지난 해 12월 임오경 의원과 함께 공청회 등을 열고 해당 법조항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유지태 감독은 '작품의 이용이 지속되는 한 보상 또한 지속되어야 한다'는 정당한 보상의 원칙을 천명하며, 저작권법 개정은 영화 뿐 아니라 모든 분야의 창작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라는 요지의 지지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 낭독 뒤에는 해외에서 발생한 저작권료 일부를 지급하는 행사가 있었다.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