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야권의 압승이다. 문화연대는 이번 총전 전에 주요 정당에게 문화정책 과제에 대하여 질의하고 답변서를 받았다. 답변을 받은 정당은 노동당, 녹색정의당, 민주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진보당이다. 국민의 힘은 없었다. 정책 과제에 대하여 답변한 이들 정당이 전체 300석 가운데 187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175석, 조국혁신당 12석이다. 그러면, 22대 국회에서는 문화정책이 달라질 것을 기대해도 될까? 답변 취합 결과 대부분의 정당은 11개 주요 과제에 찬성하며 문화예술계 현안 및 문제 해결에 개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국혁신당은 ▲<예술전문인력의 처우 개선 및 지원에 관한 법률>제정 ▲<블랙리스트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 의사를 밝혔다. 문화연대는 국회와 정당 차원에서 해당 과제들이 실질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현장 문화예술인들과의 소통과 협력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행과제로 제시한 당 차원에서의 문화정책 협의기구 등 거버넌스 체계 마련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극단 토브의 연극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대학로에 위치한 '플랫폼74' 소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러시아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원작을 바탕으로, 영국 극작가 피터 쉐퍼의 희곡 '아마데우스'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극단 토브는 올해 2월 헨릭 입센의 '민중의 적', 톨스토이의 '부활'에 이어 또다시 고전 인문학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박현욱 연출은 "클래식이 단순히 '고전'일 뿐만 아니라 '불멸'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소중한 작품들을 지키고 사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요영 대표 배우는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를 선정한 이유는 요즘 사람들이 쉽게 자괴감에 빠지고, 또 쉽게 백일몽을 꾸는 모습을 자주 마주하기 때문"이라며, "이 작품이 관객들과 함께 깊이 사유하기에 유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연극 '상주사심'에서 시인 김수영 역할로 유명한 전다록 배우, '갈매기'에서 꼬스자 역할을 몸으로 표현해 화제를 모은 채희원 배우가 함께 하며, 특별출연으로 '아마데우스'에서 콘스탄체 역할로 사랑받았던 서담희 배우도 무대에 오른다. 극단 토브의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는 따뜻한 봄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한국 연극 부흥의 토대가 소극장이라면, 소극장의 토대는 모노드라마다. 그리고 모노드라마의 대명사, 추송웅 배우의 '빨간 피터의 고백'은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탄생했다. 그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오는 4월 11일(목)부터 "2024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이 열린다. 그간 관광과 축제 위주의 문화정책으로 점점 설 곳이 좁아지던 소극장 연극, 극장 대형화와 그에 맞춘 화려한 볼거리로 쇠퇴 일로였던 모노드라마를 본향으로 불러들인 것은 한국연극협회다. 기존 실험정신으로 충만했던 삼일로창고극장의 역사를 이어가며 소극장 본래의 성격에 맞는 모노드라마 창작을 활성화하고자 기획된 축제다. 1월에 공모하여 국내에서 92개, 해외에서 20개 작품이 접수됐고, 그 중 국내 5개와 해외 2개 작품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가장 완성도와 관객 공감도가 높은 작품 하나는 국제 청소년 연극제인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국제 청년 연극제(SITFY)" 참가자격과 9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SITFY 위원장이 직접 작품을 선정한다고 한다. 지난 4월 5일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개막작 1개와 국내 선정작품 5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이 한국무용 분야 청년 예술가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2024 전통예술가 역량강화 무용 부문' 공모를 진행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 '전통공연창작마루'를 통해 연습실, 공연장, 강의실, 콘텐츠 제작실 등 공간 인프라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년예술 성장동력 지원' 사업을 통해 전통예술 분야 청년 예술가의 안정적인 예술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2024 청년예술 성장동력 무용 부문' 교육사업은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의 한국무용 분야 청년예술가를 대상으로 한다. 강의별로 20명의 청년예술가를 모집해 지역에서 전승 중인 작품의 실기교육을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 전승 작품을 해당 지역까지 찾아가지 않고도 보유자에게 서울에서 교육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지방문화재 지정종목인 황해도 무형문화재 '화관무'는 차지언 보유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예기무'는 김광숙 보유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한량무'는 김무철 보유자가 교육한다. 또한 무용가에게 필요한 조명 및 음악편집 등의 기술 분야 실기교육도 진행된다. 무대조명의 활용은 이상봉 조명감독, 휴대폰을 활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살아있는 불교문화의 꽃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역대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재밌는 불교'를 주제로 열린 이번 불교박람회는 4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과 홈페이지 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올해 불교박람회는 사전등록자 4배 증가,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은 전년 대비 3배의 증가했으며, 이 중 80%가 2030세대였다. 불교박람회 개막 당일부터 인스타그램,X(옛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관람객 수가 점차 증가했으며, 불교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방문자 수도 전년 대비 30배 늘면서 한때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주말인 6~7일에는 개관 전부터 대기줄이 이어졌고, 폐관 직전까지 불교박람회를 찾는 관람객 인파로 박람회장이 북적였지만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는 총 294개 업체가 참여해 435개 부스를 운영했다. 각종 기획전과 산업전을 통해 기성세대부터 MZ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제공, 전통,불교문화를 향유하고 소비하는 계층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이색 불교 굿즈와 콘텐츠 등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은 콘텐츠 분야 예비창작자,스타트업의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 통해 K-콘텐츠산업의 혁신성장을 도모하고자 '2024년 콘텐츠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4월 5일부터 4월 26일까지 공모한다. 이번 콘텐츠 스타트업 지원사업은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액셀러레이터 연계지원, 선도기업 연계 동반성장 지원(국내,해외진출), 투자연계 창업도약 프로그램 등 4개 부문을 모집하며, 총 160여 개 콘텐츠 창작자와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도록 지원한다. 올해 콘진원은 정부 주도의 직접 선발 지원방식에서 민간 전문기관(창업보육기관, 엑셀러레이터(AC), 선도 기업 등, 이하 민간 전문기관)을 통한 지원 방식으로 개편하여, 민간 전문기관과 참가기업 간 동반성장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콘진원은 콘텐츠 스타트업을 함께 이끌어줄 민간 전문기관을 공모하여,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부문 7개 창업보육기관, 액셀러레이터 연계지원 부문 5개 엑셀러레이터, 선도기업 연계 동반성장 지원(국내,해외진출) 부문 8개 선도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해당 기관들은 이번 공고를 통해 총 13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맞물려 정당 현수막 관리를 강화하는 옥외광고물법이 시행됨에 따라 수거할 현수막 수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 후 폐현수막은 얼마나 수거될까?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는 1557톤 수준(260만 장)의 현수막이 수거됐다. 그리고 올해 지난 1월 말부터 2월 말까지 전국 지자체에서 규정 위반으로 정비한 정당현수막은 1만 3082장이었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환경부는 현수막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현수막 재활용 우수사례를 찾기 위해 폐현수막 재활용 경진대회와 지자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행안부는 각 지자체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장바구니와 마대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친환경 소재 현수막 제작을 확대할 수 있도록 총 1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예술인들에게 맡기면 훨씬 좋을 일을 공무원과 기업이... 이처럼 폐현수막이 늘어나면서 재활용 문화를 확산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도 창출할 수 있는 해법 마련이 더욱 요구되고 있는 바, 정부는 폐현수막 재활용 등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런데 정부는 이런 일을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 | 얼마 전 정명훈 지휘의 베르디 <레퀴엠> 공연 리뷰를 올린 후 많은 분들이 같은 질문을 해 오셨다. '내가 제일 선호하는 음반이 뭐냐'는 것이다. 나의 최애 음반은 이 글의 말미에 자세히 기술하는 걸로 하고 먼저 베르디 레퀴엠과 관련한 몇가지 중요한 녹음과 영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맨 처음 언급할 지휘자는 뭐니뭐니해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다. 왜냐하면 그보다 더 베르디 레퀴엠에 많은 공력을 쏟았던 지휘자도 없었고 시기별로 괄목할 만한 명반 연주를 3개 버전이나 남겼기 때문이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최고 전성기 시절, 첫 번째 <레퀴엠> 우선 첫번째는 라 스칼라 버전의 1967년 녹음이다. 카라얀이 당시 59세로 베를린필 상임지휘자면서 라 스칼라 극장 감독도 겸하고 있을 때이다. 한마디로 카라얀의 최고 전성기 시절이다. 여기 나오는 4명의 독창자들 역시 카라얀이 키워 낸 당시 막 떠오르던 신성新星들이다. 레온타인 프라이스(40)-피오렌짜 코소토(35)-루치아노 파바로티(32)-니콜라이 기아우로프(38). 녹음하기 12년 전, 28살 흑인 여가수 레온타인 프라이스를 뉴욕 연주 투어 오디션에서 발견하고 3년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취약계층에게 '국립공원 숲 속 결혼식'을, 노년 부부에게 '리마인드웨딩 사진촬영'을 무상으로 지원하기 위해 4월 8일부터 20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숲 속 결혼식'은 2021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93회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는 65세 이상 노년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리마인드웨딩 사진촬영' 사업까지 확대하여 참여 기회의 폭을 넓혔다. 국립공원 숲 속 결혼식과 리마인드웨딩 사진촬영 신청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www.knps.or.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총 40쌍(신혼부부 20쌍, 노년부부 20쌍)을 선정하여 국립공원의 생태문화공간인 전국 생태탐방원에서 진행한다. 참여자에게는 예식장, 모바일 청첩장, 예복대여 등 결혼식 전체 운영과 숙박부터 요트,승마체험 등 특별한 추억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에서 소중한 순간을 추억할 수 있도록 생태관광을 제공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올해로 4주년을 맞이하는 숲 속 결혼식은 사진촬영, 축가 등 국민 참여 재능기부자도 함께 모집한다'라며,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국민 누구나 행복한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성북구립미술관은 2024년 첫 기획 전시로 한국 현대 추상조각 대표 작가인 최만린(1935~2020)의 석고 원형조각을 중심으로 한 '흰: 원형'展을 오는 11월 2일(토)까지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흰: 원형'展은 최만린의 석고 원형 조각만 선보이는 최초의 전시로, 1958년부터 마지막 시기인 2010년대까지 60여 년이 넘는 최만린의 조각사를 대표하는 석고 원형 54점과 드로잉 11점 등 총 6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작가가 30년간(1988~2018) 삶의 터전이자 작업실로 삼았던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은 80년대 후반 이후의 석고 원형 대부분이 탄생한 곳으로, 본 전시는 '근원적 장소로의 회귀'라는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 1935년생인 최만린은 한국 현대조각 1세대 작가다. 그는 1950년대 말 전후(戰後)의 폐허 속에서도 생명의 근원에 대한 탐구를 거듭한 '이브' 연작을 시작으로 조각가의 길을 걸어갔다. 이후 서예의 필법과 동양철학이 모티브가 된 1960년대 '천(天)', '지(地)', '현(玄)', 1970년대 '일월(日月)', '천지(天地)', 그리고 생명의 보편적 의미와 형태를 탐구하는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