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풍어기 2019 고 김용균 노동자 1주기 추모 집회 박치치 作

URL복사

어둠과 슬픔과 장막처럼 긴 밤 어느 늙은 개의 눈빛처럼 두텁더래두 우리는 서로를 믿고 춥지 않게 밤을 보낼 수 있다. 풍어기를 걸어라. 이제 볕이 들고 바람이 흐르면 멀리로 멀리로 돛을 펴고 배를 밀고 나가자. 다시는 뭍으로 돌아오지도 말고 멀리로만 영영 나가자. 바람이 영영 불것이고 우리가 영영 만선일것이고 우리는 우리 죽던 뭍으로는 영영 돌아가지 않을것이다. 가자 어서 만선의 깃발을 걸어라.

뉴스아트 박치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