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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내, 서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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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길 글, 사진

 

사천(沙川)이라 불리던 홍제천 인근의 땅.

‘모래내‘라 불리는 곳.


 

한국전쟁 후 이촌동의 수재민과 용산 철거민 천막촌이
들어서며 서울의 꿈을 꾸는 각지의 사람들이
판자집을 지으며 살아왔다.

 

 

 

 

1973년에 세워진 모래내 서중시장...
이보다 10여년전 세워진 모래내시장과 함께 
서북부 지역의 대표적 도,소매 시장으로
자리메김을 하였고, 서민들의 애환을 함께 해왔다

 

 

 

 

 

1968년에 지어진 대중목욕탕선술집들, 길 건너의 모래내역
100여개의 작은 점포와 쪽방들, 포장마차
거기에 걸맞는 ‘성인 캬바레’와 일명 색시집 골목

오래된 국산 3류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시간이 멈추어 버린 ‘작은 천국’

 

 

 

 

 

 

경의선 열차의 정취도 자판기 커피의 따스함도 함께 사라진 
이곳의 모습을 지난 사진 속에서만 찾을 수 있다.

애잔한 가슴 속 오후의 긴 그림자
다시 만나고 싶다.

 

2022년 지루한 여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