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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 출신, ‘타룬의 기억 속 평화’전 및 입찰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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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화)부터 27일(화),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10층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6월 20일부터 27일까지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10층에서 ‘SayPromise: 타룬의 기억 속 평화 작품전’을 개최한다.

 



2월 튀르키예 하타이(Hatay)지진 피해 현장에 있는 시리아 난민 출신의 아티스트, 압둘 바시르 타룬(Abdul Bashir Torun, 시리아)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으로 작품 21점을 보내 전시회를 연다. 

 

작품 전시와 동시에 입찰식 경매(Silent Auction)가 진행된다. 현장에서 원하는 작품을 골라입찰 금액과 연락처를 기입하여 경매함에 넣으면 전시 마지막 날 최고 입찰자에게 연락하고 작품을 보내준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타룬 작가의 뜻에 따라 지진 피해를 입은 시리아를 위한 지원 사업에 사용한다.

압둘 바시르 타룬은 시리아 홈스(Homs)에서 태어나 자랐으나, 기나긴 시리아 내전으로 고향을 떠났다. 가족과 함께 레바논을 거쳐 수많은 위기를 넘기고 튀르키예 하타이에 정착했다. 여기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 같은 처지의 난민을 돕기 위해 The Taiwan - Reyhanli Centre for World Citizens 센터에서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고 있던 중, 큰 지진으로 또 다시 평화를 잃고 말았다.


그는 자기 기억 속의 아름다웠던 고향 홈스(Homs), 강인한 시리아 여성과 아라비아 명마를 그리며, 평화를 염원하고 있다. 내전으로 형제들을 잃고, 대지진이라는 재난을 겪었지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평화의 궁극적인 모습을 작품에 담고 있다. 

 

 

미디어에서 볼 수  없었던 아름답고 평화로웠던 타룬 작가의 고향마을 모습을 통해 지금의 시리아와는 전혀 다른,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본래 시리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전시는 국제구호단체 더 프라미스가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이해 개최하는 것으로, 23~24일은 영수증 사진기 이벤트가 열린다. 긴급구호활동을 마친 배낭에 가장 많았던 짐은 100여장이 넘는 영수증이었다. 영수증에 담긴 현장 사연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이다. 

 

 

24일 토요일 오전 10~12시에는 헬프시리아 압둘 와합 더 프라미스 사무국장과 함께 30일간의 생생한 긴급구호 현장의 이야기 ‘전지적 현장 시점’도 진행한다. 여기서 지진 구호 현장에서 마을 주민들이 가장 먼저 내어주던 튀르키예 홍차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