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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애니메이션 <넉 점 반>, 연이어 해외영화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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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독립 애니메이션 <금정굴 이야기>(2021), <운동화 비행기>(2022)를 만든 전승일 감독의 2024년 신작 단편 애니메이션 <넉 점 반>이 미국에서 개최되는 올랜도 국제영화제(Orland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볼리비아에서 개최되는 라파즈 국제단편영화제(La Paz International Short Cinema Festival), 인도에서 열리는 타미즈하감 국제영화제(Tamizhagam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각각 공식 상영작으로,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트리벤토 소울플레이스 영화제(Trivento Soulplace Film Festival)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으로 선정되며 연이어 초청받고 있다.

 

 

자연과 삶이 어우러진 우리 옛 시절의 추억이 깃든 단편 애니메이션 <넉 점 반>은 자연 속에서 새로운 놀이 공간과 동무들을 만나는 귀여운 아이의 모습을 통해 우리 안에 잃어버린 동심을 나누는 즐거움과,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살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담았다.

 

한국 아동문학의 거장 윤석중 선생의 동시(童詩) <넉 점 반>(1940)을 이영경 작가가 2004년 <넉 점 반>그림책으로 만들었고, 이를 원작으로 단편 애니메이션 <넉 점 반>이 만들어졌다. 벽시계가 귀했던 우리 옛 시절을 배경으로 동네 구멍가게에 시간을 물으러 간 여자 아이의 이야기를 디지털 컷-아웃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영경 작가는 <아씨방 일곱 동무>, <콩숙이와 팥숙이>, <봉지공주와 봉투왕자>, <猫生묘생이란 무엇인가> 등 30여 년 동안의 다양하고 독창적인 그림책 창작 활동을 인정받아 세계적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Astrid Lindgren Memorial Award)’의 한국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또한 단편 애니메이션 <넉 점 반>의 테마 음악은 신동일 작곡가의 어린이 피아노곡집 <즐거운 세상>(2002) 중에서 6곡이 사용되었다. <즐거운 세상>은 <무지갯빛 세상(World Full of Colours)>(2005)이라는 타이틀로 일본 최대의 악보출판사인 전음악보출판사(全音樂譜出版社)와 니폰 어쿠스틱 레코드(NAR: Nippon Acoustic Records INC)를 통해, 일본에서 음반과 악보가 발매된 최초의 한국 작곡가 작품이기도 하다.

 


단편 애니메이션 <넉 점 반>은 서울경제진흥원(SBA)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사업과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마련하여 만들어졌으며, 제작사인 <오토마타 공작소>는 차세대 K-콘텐츠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우리 그림책 애니메이션을 계속 발굴, 제작하여 독립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올랜도 국제영화제는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리며, 온라인 상영도 함께 한다. 라파즈 국제단편영화제에서는 4월 20일에 상영되었고, 타미즈하감 국제영화제에서는 4월 22일에 상영한다. 이탈리아 트리벤토 소울플레이스 영화제에서는 4월 26일에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