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지난 몇 년간 홈가드닝, 베이킹에 이어 이제는 악기 연주가 새로운 취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 곡 완성'이라는 실용적 접근법을 내세운 기타 강좌들이 주목받고 있다. 은평구에 위치한 '스튜디오 놀'에서 진행되는 '초이스 기타' 클래스는 이러한 트렌드의 대표적 사례다.
'초이스 기타'를 이끄는 최원일 강사는 "악기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좌절하는 순간은 이론과 기본기를 익히는 지루한 과정"이라며 "한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하는 경험이 음악적 성취감과 지속적인 학습 동기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이 클래스의 특징은 복잡한 음악 이론이나 수많은 코드를 외우는 대신, 단 한 곡을 제대로 마스터하는 데 집중한다는 점이다. 수강생들의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인기곡을 A파트와 B파트로 나누어 단계별로 학습하며, 4주 동안 반복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아간다.
강사가 직접 제작한 맞춤형 타브악보는 기존 악보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소규모 그룹 레슨 형태로 진행되어 개인별 피드백도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클래스의 강점이다.
청운대학교 실용음악과를 졸업하고 싱글 'Space11', 'Warm Night'를 발매한 현역 기타리스트인 최 강사는 "캠핑장 모닥불 앞이나 친구 모임에서 자신 있게 한 곡을 연주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될 수 있다"며 "악기를 배우는 과정이 부담스럽고 어렵기보다는 즐겁고 의미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초이스 기타' 클래스는 2025년 3월 21일부터 4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0분간 진행된다. 어쿠스틱 기타만 준비하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최근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이처럼 진입장벽을 낮추고 즉각적인 성취감을 제공하는 '미니멀 레슨' 형태의 강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완벽함'보다는 '경험'과 '즐거움'에 집중하는 문화생활 패턴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기존의 악기 교육이 전문성과 완성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개인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중심으로 한 실용적 접근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초이스 기타'와 같은 클래스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문화예술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수강 신청은 예약 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