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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수놓는 100개의 북소리, 풍물굿패 소리결의 '100인 북춤' 화명생태공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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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첫걸음 뗀 부산의 대표 풍물굿 축제, 오는 10월 3일 8회째 맞아
명인부터 발달장애인·학교 밖 청소년까지… 모두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

 

뉴스아트 편집부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오는 10월 3일 개천절, 부산 화명생태공원 잔디광장이 100여 개의 북소리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풍물굿패 소리결(대표 김인수)이 주최하는 '여덟 번째 100인 북춤, 광장의 풍물굿을 이어가다'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성대하게 펼쳐진다.

 

2018년 부산시민공원에서 '북춤 100인무'라는 이름으로 첫 울림을 시작한 이 공연은 해를 거듭하며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수없이 반복하고 끊임없이 쌓아올림’으로써 드러나는 풍물굿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 행사는 화려한 볼거리 너머의 깊이 있는 과정을 통해 관객과 공연자가 함께 호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공연은 관객과 함께하는 길놀이와 천지 고사굿으로 그 성대한 막을 올린다. 특히 천지 고사굿에는 경상도 풍물굿의 '타짜'로 불리는 명인들이 대거 참여해 행사의 격을 높인다. 경상도 북춤의 대가 배관호 명인, 김천금릉빗내농악 상쇠놀음의 손영만 명인, 그리고 김병섭류 설장구 이수자 유대상 명인이 함께해 경상도 성주풀이의 구수한 소리로 참가자 모두의 염원을 담아 하늘에 고할 예정이다.

 

전국 팔도 풍물굿의 정수, 한자리에 모이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단연 전국 각지의 다채로운 전통예술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웅장함과 화려함을 자랑하는 영남외북춤을 시작으로, 부산 지역의 멋을 고고한 춤사위로 표현하는 동래학춤 보존회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풍물굿 운동의 살아있는 역사로 평가받는 사단법인 터울림이 역동적인 날뫼북놀이를 선보이며, 화려한 큰기놀이 등이 이어져 전통 풍물굿이 가진 근원적인 아름다움과 신명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장벽을 허무는 어울림, 모두가 주인공인 축제

 

'100인 북춤'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가와 아마추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 없이 누구나 주인공이 되어 함께 어우러지는 데 있다. 올해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풍물 동아리들이 한마당을 꾸민다.

 

2012년 창단하여 꾸준한 활동으로 전국 장애인 풍물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한 발달장애인 풍물패 '굴렁쇠'가 신명나는 무대를 준비한다. '우리는 다 다르다'는 가치 아래 학교 밖 청소년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거침없는 우다다학교' 학생들 또한 풍물패로 참여해 그들만의 힘찬 에너지를 발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활동하는 라이온스 풍물단, 남산문화원 풍물단 등 다양한 연령과 색깔을 가진 이들이 모여 풍물굿으로 하나 되는 장관을 연출한다.

 

풍물굿패 소리결 관계자는 "밖으로 보여주는 것보다 안으로 깊어지는 주제 의식을 가지고 공연을 준비했다"며 "공연자와 관객의 경계를 넘어 함께 변화하고 성장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스태프를 포함해 약 15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별도의 입장권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5년째 공연 장소가 된 화명생태공원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깊어가는 가을, 가족과 함께 즐기는 최고의 나들이가 될 것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북춤100인무'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풍물굿패 소리결(051-512-6153)로 하면 된다. 소셜펀치 플랫폼을 통해 공연을 위한 후원과 모금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