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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불꽃, 예술로 피어나다: 박성규 작가, '제4회 구미 Galaxy 사진공모전' 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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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 시선으로 담아낸 빛의 유희
사진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뉴스아트 편집부 | 포토그래퍼 박성규 작가가 '제4회 구미 Galaxy 사진공모전'에서 산업 현장의 역동적인 순간을 포착한 작품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이전 수상작으로 잘못 알려졌던 추상적인 빛의 사진과는 전혀 다른,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이 작품은 작가의 폭넓은 예술적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수상작은 뜨거운 열기와 기술이 만나는 용접 현장의 핵심을 담아냈다. 사진의 중심에서는 용접 토치가 내뿜는 눈부신 청백색 섬광이 어둠을 가르며 시선을 압도한다. 이 빛은 차가운 금속을 녹여 하나로 잇는 창조의 순간을 상징하며, 주변으로 폭발하듯 흩어지는 오렌지색 불꽃들은 작업의 격렬함과 에너지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작가는 거친 산업 현장 속에서 예술적 미학을 발견했다. 정교하게 제어되는 용접 장비, 보호 장갑을 낀 장인의 손, 그리고 가공을 기다리는 금속 부품들이 어우러져 한 편의 잘 짜인 구성을 이룬다. 특히, 혼돈처럼 보이는 불꽃의 궤적 하나하나가 프레임 안에서 조화롭게 흩어지며, 정적인 사진에 놀라운 운동감을 부여한다. 이 작품은 '나의 일터, 일상을 담아봐요'라는 공모전 주제를 완벽하게 해석해내며, 치열한 노동의 현장이 얼마나 아름답고 숭고할 수 있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물의 작가에서 불의 작가로,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성

 

특히 이번 수상은 다이버(Diver)로 활동하며 '물과 빛'을 주제로 유연하고 서정적인 작업을 선보여온 박성규 작가의 예술적 변신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물의 부드러움과 빛의 반사를 담아내던 그의 렌즈가 이번에는 불의 강렬함과 금속의 견고함을 포착하며, 완전히 상반된 주제 속에서도 빛과 에너지를 다루는 탁월한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는 박성규 작가가 특정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의 모든 현상 속에서 예술적 본질을 꿰뚫어 보는 넓은 시야를 가졌음을 증명한다. 그의 작품 세계는 유연한 물에서 시작해 이제는 단단한 산업의 심장부까지 아우르며 그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번 수상을 통해 박성규 작가는 평범한 일상의 공간이 예술가의 시선을 통해 얼마나 비범한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그의 다음 행보가 어떤 새로운 세계를 우리에게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박성규 (Sungkyu Park) 작가 프로필

  • 직업: 포토그래퍼, 다이버

  • 학력: 1997년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디자인 전공

  • 주요 단체전:

    • 2025년: 숨쉬는 기계 (동빈문화창고1969, 포항)

    • 2023년: 산책 빛 – 2023년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박물관 특별기획전 (청주)

    • 2023년: 무릉무릉오일장 (제주국제예술센터, 제주)

    • 2023년: 디지털 콘텐츠, 디지털 세상을 말하다 (아리아리 디지털 아트센터, 서울)

    • 2022년: 고양국제현대미술제 (고양국제꽃박람회장, 고양)

  • 현직: 뉴스아트 연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