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국내 문화예술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내란'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에 나섰다. 6일 오전 문화예술인 5000여명과 200여개 단체는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구속을 촉구했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이창동 감독,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문성근 배우, 나희덕 시인, 현기영 소설가를 비롯해 한국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원로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예술계 각 분야를 대표하는 한국민예총, 한국작가회의, 문화연대,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 연대 등 주요 예술단체와 전국 각 지역 문화예술단체들도 동참해 목소리를 높였다. 예술인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적 안위를 위해 반헌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해 국민을 국가폭력의 공포에 몰아넣었다"며 "이는 명백한 내란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특히 "전시나 사변에 준하는 상황이 아님에도 계엄을 선포한 것은 시작부터 위헌"이라며 "군대를 동원해 의원들의 국회 등원을 방해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난입한 것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시국선언문은 또한 윤석열 정권이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과 비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국내 공간음향 기술 선도기업 오디오가이가 킹슬리벤처스로부터 시드(SEED) 투자를 유치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오디오가이는 한국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 공식 인증을 받은 공간음향 스튜디오 'SOUND360'을 운영하며 업계를 선도해왔다. 공간음향은 360도 전 방향에서 소리가 전달되는 3차원 음향 기술로, 기존의 스테레오 방식과 비교해 현장감과 몰입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오디오가이의 핵심 경쟁력은 AI 기반 음원 분리 기술 'AI360'이다. 이 기술은 기존의 스테레오 음원을 보컬, 드럼, 기타 등 개별 악기 트랙으로 분리한 후 공간음향으로 재구성할 수 있어, 과거 발매된 음원들도 최신 공간음향 포맷으로 변환이 가능하다. 오디오가이는 BTS의 부산 콘서트를 비롯해 블랙핑크, 에스파, 트와이스, 싸이, 세븐틴 등 K-POP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600여 곡을 공간음향으로 제작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BTS 부산 콘서트의 실시간 공간음향 스트리밍 서비스는 아주 큰 규모의 공연에서도 문제없이 안정적이고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자금은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서울 공연예술의 중심지 대학로에 공연 물품을 공유하는 대형 플랫폼이 본격 가동된다. 폐관된 학전 소극장의 명작 '지하철 1호선' 무대 세트부터 LG아트센터 소장품까지 5천여 점 보유 연간 3천 점 이상 재활용으로 공연계 친환경 문화 선도...무대 세트·소품 무료 보관 서비스도 제공 서울 공연예술계에 획기적인 물품 공유 플랫폼이 본격 가동된다. 서울문화재단은 공연 물품 공유 서비스 '리스테이지 서울'을 대폭 확대 개편하고 2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확장 개관의 핵심은 기존 소품창고의 대학로 인근 이전과 대형 무대 세트를 보관할 수 있는 대도구 창고의 신설이다. 성북구 서울연극창작센터로 이전한 소품창고는 대학로와의 접근성을 높여 공연 관계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강북구 수유동에 새롭게 문을 연 대도구 창고는 그동안 보관과 운반이 어려웠던 대형 무대 세트와 가구 등을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할 수 있는 시설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3월 폐관한 학전 소극장의 대표작 '지하철 1호선', '우리는 친구다' 등에서 사용된 800여 점의 공연 물품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LG아트센터, 대학로극장 쿼드 등 주요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의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이 시행 2년 만에 누적 대출액 5억원을 돌파했다. 예술계의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되었던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은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특수성을 고려해 설계된 금융 지원 제도다. 불규칙한 수입과 경력 단절로 인해 일반 은행권 대출이 어려웠던 예술인들에게, 신용점수와 관계없이 5%의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100만원 한도의 익일소액대출부터 300만원까지 가능한 긴급생활자금대출까지, 예술인들의 다양한 자금수요에 맞춘 상품구성이 특징이다. 이 제도의 핵심은 협동조합이 조성한 대출안정기금을 바탕으로 한 상호부조 시스템이다. 조합은 대출기관에 안정기금을 예치하고, 이를 토대로 약 7배의 대출한도를 확보한다. 대출받은 조합원들이 납부하는 특별조합비는 다시 안정기금으로 적립되어 더 많은 예술인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 5억원이라는 누적 대출액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그동안 제도권 금융에서 외면받았던 수많은 예술인들이 이제는 합리적인 금리로 필요한 자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새로운 시각의 다큐멘터리 '침몰10년 제로썸'이 전국 순회 상영을 시작했다. 이 작품은 네 차례의 국가조사위원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궁 속에 남아있는 침몰 원인과 구조 과정의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증거들을 조명하며,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의 심층 분석을 담았다. 특히 손석희 전 JTBC 앵커의 인터뷰는 당시 언론이 포착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사건의 전체 맥락을 재구성한다. 영화는 11월 21일 고양을 시작으로 전주, 부천, 안성, 수원, 제주 등 전국 15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 후에는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준비되어 있어, 304명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10주년 다큐멘터리 '침몰10년 제로썸'의 전국 상영 일정이 공개됐다. 각 지역별 상영 일정과 예매 링크는 다음과 같다. 고양시는 11월 21일 오후 7시 30분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http://bit.ly/zerosum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허리가 굽은 할머니 한 분이 지팡이를 짚고 오래 서 계셨어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을 보고 왜 그러시냐고 물으니 '너무 예뻐서'라고 하시더군요." 손이상 노원달빛산책 기획감독의 말이다. 이 순간을 통해 공공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2023)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92.7%가 1년 동안 단 한 번도 미술전시를 보지 않는다. 대부분의 미술 관람객이 20-30대에 편중되어 있고, 그마저도 연 1회 방문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미술전시 관람 의향이 실제 관람률보다 높다는 사실이다. "전시회에 오지 않는 사람도 사실은 미술전시를 보고 싶어한다는 의미"라고 손 기획감독은 말한다. 한국인의 문화예술행사 선택 기준은 행사의 내용(24.3%)과 접근성(19.2%)이 가장 높아, 관람 비용이나 유명도를 크게 앞선다. 이 통계에 주목한 손 기획감독은 질적인 내용과 관람의 접근성을 개선하면 관람률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노원달빛산책은 전시의 기본 틀부터 바꾸기 시작했다. 관객이 퇴근 후에 보러올 수 있는 야간 전시 포맷을 기본으로,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전용 택시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기반 구축을 위해 폭넓은 지원사업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600여 조합원과 함께 성장해온 이 협동조합은 예술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혁신적인 지원 프로그램들로 예술인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고 있다.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은 조합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다. 한지붕협동조합과 협력해 청년 예술인들의 주거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으며, 신용점수와 관계없이 5% 저금리로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을 제공하는 '예술인상호부조대출'과 100만원 한도의 '익일소액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해주는 프로그램은 예술인들의 이자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의료 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녹색병원과 연계해 종합건강검진을 저렴하게 지원하고, 저소득층 예술인에게는 치료비를 지원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큰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까지 이어진 사례가 나오면서 예술인들의 건강권 보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창작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활발하다. 영등포구청역 인근에 조성된 '오피스아트'는 월 15-25만원의 저렴한 이용료로 24시간 작업공간을 제공하며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40년 넘게 점묘화를 그려온 화가 칡뫼김구의 첫 화문집 『고양이처럼 출근하기』가 한국스마트협동조합에서 출간됐다. 열여섯 편의 글과 그림으로 구성된 이번 화문집은 예술가의 내밀한 고백이자 삶을 향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아냈다. 작가는 점묘 기법에 대해 "점은 혼자서는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지만 서로 연대하면 전깃줄도 되고 벽도 된다"고 설명한다. "벽돌 쌓듯 하나하나 축적해야 모습이 나오고 질감도 드러나며 구성 또한 단단해진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작품세계는 무수한 점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독특한 예술적 언어를 보여준다. '화가의 우울증'이라는 글에서는 예술가로서의 치열한 내적 갈등을 드러낸다. "처음 의도한 이미지와 그려지는 작품의 공통분모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을 경우" 겪게 되는 고뇌와 방황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특히 면이나 선으로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굳이 점으로 표현하는 이유에 대한 작가의 고백은, 예술적 신념을 지키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한 예술가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의 제목이 된 '고양이처럼 출근하기'는 일상의 소소한 순간을 포착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유로 이어진다. "새벽 5시, 살그머니 일어나 조심스럽게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을 주도했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 비상임이사로 선임되면서 문화예술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문화예술계는 "블랙리스트 범죄자의 귀환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서울시에 인사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조윤선 전 장관은 지난 9월 말 서울시향 비상임이사 공모에 응모했으며,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는 "예술적 전문성과 식견을 토대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서 깊이 있는 문화 정책을 지원할 역량을 갖추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블랙리스트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될 반헌법적 국가범죄였다. 2014년부터 본격화된 이 불법적 검열 체계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거나, 정부를 비판하거나, 야당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조직적으로 탄압했다. 한 예술가의 정치적 견해나 표현이 정부 지원 배제의 근거가 된다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예술의 자유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였다. 특검 수사 결과, 블랙리스트는 국정원-청와대-문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글로벌 한류의 성공 신화 이면에는 수면 아래 보이지 않는 기획자들의 헌신적인 노동이 존재한다. 최근 격월간 한류동향 심층분석보고서 <한류NOW>는 음악산업에서 기획자들이 수행하는 다층적 노동의 실체를 밝혀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이상화 이사는 보고서를 통해 케이팝 산업의 독특한 생산구조를 분석했다. 케이팝은 북미와 유럽의 작곡가, 미국과 일본의 안무가들과 협업하는 글로벌 제작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획자들은 단순한 중개자가 아닌, 창작물을 수급하고 조율하며 최적화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획자들의 노동이 단순한 창의성 발휘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이들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관계노동'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감정을 조율하는 '감정노동'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빌보드매거진의 타마르 헤르만이 케이팝의 제조과정을 '공장 시스템'에 비유했듯, 각 생산단계의 연결과 작동은 기획자들의 다면적 노동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기획자들은 의사결정권과 자율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과도한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산업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미